엠게임의 신작 액션 RPG ‘발리언트(Valiant)’가 26일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였습니다. 용맹스런, 씩씩한, 영웅적인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발리언트는 자신의 캐릭터를 영웅으로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는 던전 탐험 MORPG입니다. 지스타에서 해볼 수 있었던 것은 체험판으로 제공된 30레벨짜리 캐릭터뿐이고 여러가지 콘텐츠를 제한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 온당한 평가를 내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리겠습니다.
환한 보름달을 배경으로 모닥불 앞에 캐릭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에 디아블로가 떠올랐다고 쓰는 건 지나친 궤변이지만 RPG게임의 천편일률적인 캐릭터 선택 화면은 시작부터 조금 식상함이 밀려오긴 합니다. 던전 RPG라는 컨셉답게 여관이나 주점에서 술이나 음료를 마시고 있는 용병을 고른다던지 아니면 결투장에서 싸움이 한창 중인 캐릭터를 고르는 식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아직 체험판이기에 D불리 평가내리는 건 그렇지만, 사람이든 게임이든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조작법은 '발리언트'의 장점 중 하나 입니다. 보시는 그대로 이동은 우측 화살표키로 액션은 A, S, D, F 키로 이루어지며 스킬은 Q,W,E,R등 키로 지정해 쓸 수 있습니다. 퍼즐형 던전 게임인 관계로 점프가 꽤 많이 사용되는데 MMORPG에서 흔히 점프키로 쓰이는 스페이스바가 아이템 줍기로 되어 있고 점프가 D로 등록되어 있어 기존 게임을 즐겼던 유저, 특히 저같은 사람에게는 혼란스럽더군요. 덕분에 용암에 많이 빠졌습니다.
MORPG 게임이 다 그렇듯 마을에서 시작해 퀘스트를 받고 던전으로 입장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난이도는 4단계로 구분되어 있었지만 체험판에서는 노멀만 할 수 있더군요. 30레벨에 아이템과 물약이 기본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계로 매우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퍼즐같은 던전은 `발리언트`의 메인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몬스터를 사냥하고 아이템을 먹는 1차원적인 액션에서 벗어나 던전 곳곳에 있는 트랩을 피하고 퍼즐을 맞춰 던전을 클리어 하는 것이 핵심이죠. 아직 개발이 진행중인 관계로 트랩은 있지만 퍼즐적인 요소가 다소 부족한 게 아쉬움으로 남지만, 다음 테스트 때 이 같은 요소가 충족되길 기대해 봅니다.
총평, 3D 던전을 최대한 활용하라 던전을 클리어하면 결과창이 뜨고 클리어타임, 콤보, 대미지등 다양한 항목에서 평가가 내려집니다. 점수의 총합에 따라 다양한 등급이 메겨지고 얻는 골드나 경험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던전을 깨는데 의의를 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 깨느냐가 관건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 던전앤파이터가 횡스크롤 액션 RPG 시장을 주도한 상황에서 3D로 새로운 시장을 뚫으려는 시도는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유저들이 게임을 판단하는 기준은 2D냐 3D냐가 아니라 그냥 `재미`있는 것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3D로 컨버전된 게임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발리언트`가 내세우는 게임성이 3D의 장점을 최대한 내세운 던전RPG의 종합선물세트가 되길 바라며 1차 CBT를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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