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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 1차 CBT, RTS게임의 성공적 온라인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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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이하 COH)’의 온라인 버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이하 COHO)’의 첫 번째 CBT가 1월 26일 시작되었다. 윈디소프트가 서비스하고 ‘COH’ 개발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가 개발을 맡은 ‘COHO’는 세계 2차 대전에서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서 벌어지는 연합군과 추축군의 치열한 전투를 배경으로 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그래픽으로 무장한 ‘COHO’는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사실성을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의 첫 발을 내딛었다.

‘COH’에서는 자원을 채취하는 것이 아닌 고지를 점령하여 자원을 얻어야 한다. 또한 유닛 개별을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닌 분대 단위의 컨트롤을 해야 하고, 세심한 컨트롤이 없이도 분대는 자동으로 엄폐하며 공격을 하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전략적인 요소에 더욱 신경쓸 수 있다. 무조건 적군을 전멸시키는 것이 아닌 승리 거점을 점거하여 상대방의 점수를 떨어뜨려 승리하는 점 등은 플레이어가 배경인 2차 세계대전 속에서 직접 전투를 지휘하는 느낌을 받게 한다.

’COHO’는 이러한 ‘COH’의 그래픽과 시스템을 거의 완벽하게 온라인으로 이식했다. ‘COHO’는 단순한 이식만이 아닌 기본적인 게임 스타일과 퀄리티를 유지한 채 많은 추가 요소를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COH’시리즈의 최신작이라고 할 수 있다. RTS게임의 특성 상 입문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상세한 튜토리얼 모드와, 자신만의 지휘관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 자신과 비슷한 전적, 실력을 가진 상대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랠리 모드 등의 추가는 게임을 편리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게임 내 여러 추가 스킬과 유닛은 전략 선택의 다양성을 높여준다.

패키지 게임을 무료로 즐긴다

패키지 게임으로 발매된 ‘COH’의 멀티플레이를 즐기려면 정품을 구매해야만 했다. 그러나 ‘COHO’를 설치하면 무료로 ‘COH’의 모든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직 1차 CBT 단계라서 모든 컨텐츠가 구현되지는 않았으나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확장팩인 ‘COH: 오퍼징프론트’ ‘COH: 테일즈 오브 밸러’ 등의 컨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같은 RTS장르 게임인 ‘스타크래프트2’가 패키지를 구매해야만 온라인 대전이 가능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이다.

▲아쉽게도 시나리오 모드는 아직 플레이 불가다

게임에 접속해서 게임 모드 선택-시나리오를 선택하면 기존 ‘COH’의 싱글 시나리오를 플레이할 수 있다. 현재는 잠겨 있는 상태이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자

‘COHO’에서는 자신만의 지휘관 캐릭터를 선택 가능하다. 미국군과 독일군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하고, 그 안에서 병과에 따른 분류가 이루어진다. 미국군은 보병, 공수, 기갑의 특성이, 독일군은 방어, 전격전, 테러의 특성이 존재한다. 총 여섯 종류의 지휘관 중 하나를 선택하면 게임이 시작되는데, ‘COH’와 달리 ‘COHO’에서는 지휘관을 한번 만든 후의 병과 변경이 불가능하다.?다른 병과의 지휘관을 생성하고 최대 4인까지 추가로 생성할 수 있다. 같은 계정 속 지휘관끼리의 아이템이나 스킬의 공유는 불가능하므로 별개의 캐릭터를 키우는 셈이다. 아직 지휘관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은 불가능하다.

▲독일 테러 지휘관, 제복에서 포스가!!

▲미군 공수부대. 닭머리다......

지휘관은 수많은 스킬을 배울 수 있다. 레벨이 1, 6, 12, 20, 30에 도달할 때 마다 스킬 선택 슬롯이 하나씩 늘어난다. 스킬을 선택한 후에는 각종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데 최소 1이상의 업그레이드 포인트가 필요하다. 업그레이드 포인트는 레벨 업을 통하여 얻을 수 있다. 총 480여종의 다양한 스킬은 중요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스킬은 플레이 도중 전술 점수를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데, 전술 점수는 지점 점령이나 건물 생산 등의 전술적 행동을 하면 올라간다. 적절한 스킬 이용은 패색이 짙은 게임을 단숨에 역전으로 이끌 수도 있다.

실제로 게임 도중 독일군 장교가 슬그머니 다가와 기지에 폭격을 퍼부어 기지가 초토화 되어버린 적도 있었다. 자원 획득과 병력으로 승부를 보려던 필자는 속수무책으로 패하고 말았다. 스킬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면 적당한 타이밍을 잡기 어렵지만 일단 익숙해지고 나면 막강한 무기가 된다. 스킬을 적극 활용하자.

▲전격전 스킬인 타이거 탱크 소환

▲공중 폭격지원도 가능하다

▲레인저 부대 지원으로 재빠른 침투를!!

영웅 분대를 활용하라

‘COHO’에서는 ‘COH’에 없던 영웅 분대 생산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영웅 분대는 일반 보병유닛과 달리 처음부터 업그레이드 된 무기를 들고 등장하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영웅 분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게임 시작 전에 미리 부대 관리 모드에 들어가 영웅 분대를 막사나 본진 건물에 배치해 두어야 한다.

▲영웅 분대의 수류탄 공격으로 적 분대가 전멸했다!

영웅과 군사 아이템의 구입, 사용

아이템 상점에서는 영웅 분대와 군사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군사 아이템은 한 게임에 8종류까지 사용 가능한 장착형 아이템으로, 보병이나 기갑 분대의 능력치를 상승시키거나 시야를 넓혀주는 등의 효과를 가진다. 군사 아이템을 장착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사용 가능 횟수가 줄어드는 소모성 아이템이다.

▲총 23종의 군사 아이템이 나와 있다

▲영웅은 아직 4종류

이렇게 상점에서 구입한 영웅 분대와 군사 아이템을 게임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게임 전 부대 관리 모드에서 장착을 해야 한다.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웅과 군사 아이템의 수에는 제한이 있는데, 영웅 분대는 1~3분대, 군사 아이템은 최대 8종류가 한계다. 원하는 상황을 예상하여 아이템을 구입하더라도 장착을 하지 않는다면 기껏 구입한 아이템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실제로 초반에 미션 모드 클리어 보상으로 받은 영웅 아이템을 장착하지 않고 플레이했다가 아무 효과를 보지 못하여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군사 아이템 등의 소모 횟수를 감안하여 가끔은 장착을 풀어 줄 필요도 느꼈다.

개발사인 렐릭 엔터테인먼트는 정식 서비스 이후 전체 아이템의 약 5%를 캐쉬 아이템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캐쉬 아이템의 성능이 너무 뛰어나지 않도록 조절하여 전투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묘한 차이가 승패를 좌우하는 RTS게임에서 캐쉬 아이템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다섯 가지의 게임 모드

‘COHO’는 다섯 가지의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래더 게임은 가장 기본적인 게임 모드이다. 1대 1에서 4대 4까지의 대전 방식과(현재까지는 2대 2 모드까지만 지원된다) 원하는 맵(복수 가능)을 선택하여 게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상대 국가의 적당한 레벨 유저와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특성 상, 지휘관 캐릭터의 성장 정도에 따라 더 강력한 유닛과 스킬을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래더 게임을 진행한다면 균등한 조건의 상대방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수 대 다수에서는 게임 전 친구를 초대하여 그룹을 생성한 후 래더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데, 아직 래더 게임에서의 그룹 생성은 불가능하다. 래더 모드에서 플레이할 유저를 검색하는 데 시간이 꽤 오래 걸려서 불편했는데, 이후 버전에서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하니 다행이다.

▲나와 비슷한 플레이어 자동 검색!!

일반 모드는 배틀넷과 동일하다. 단, 래더 모드와 같은 상대방과의 형평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일반 모드는 승리 조건의 선택이 가능한데 일반적인 승리점수 달성전과 상대를 철저히 괴멸시켜야 승리하는 전멸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래더 모드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3대 3, 4대 4 대전과 그에 따른 넓은 맵 또한 지원한다. 방을 만든 후 컴퓨터와 플레이 할 수도 있는데, 아직 연습 모드가 지원되지 않으므로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난이도의 컴퓨터와 대결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RTS게임에서는 너무 실력이 떨어져도?민폐이기 때문에 적어도 유닛의 특성과 초반 경기운영 등을 파악할 때 까지는 컴퓨터와의 대전이 필수이다. 컴퓨터의 난이도를 올렸더니 웬만한 유저보다 더 나은 실력을 보여줬는데, 컴퓨터를 쉽게 이길 정도가 되면 고수 소리를 들을 것 같았다.

▲래더에는 없는 6인, 8인 맵이 보인다

미션 모드는 튜토리얼이다. 기본적인 컨트롤 미션을 클리어하면서 게임 운영을 배울 수 있다. 100% 한국 성우가 더빙한 튜토리얼은 알아듣기는 쉽지만 스킵이 불가능한 대사가 많아 급한 성격을 가진 게이머라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5종류의 미션을 클리어하면 경험치와 돈, 아이템 등을 얻게 되니, 기존 ‘COH’ 시리즈를 플레이해봤던 유저들도 미션 모드는 클리어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롭게 추가된 시스템의 상세한 소개도 받을 수 있으니 미션 모드는 필수다!

단, 설명을 스킵하는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것은 기존 'COH'유저들에게는 갑갑하게 느껴질 것 같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스템이 'COH'와 같으므로 스킵 기능을 원하는 유저가 많다. 한국어?음성을 듣는 것도 좋지만 빠른 게임 진행이 우선 아닐까 한다.

▲미션 모드만 깨면 나도 당당한 COHO유저

‘COH’시리즈의 싱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시나리오 모드, 친구 또는 컴퓨터와 연습 게임을 할 수 있는 연습 모드는 아직 지원되지 않았다. 단, 일반 모드에서도 얼마든지 컴퓨터를 선택하여 게임을 할 수 있는데 굳이 연습 모드가 필요한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고사양 게임이라 너무 힘이 든다.

‘COHO’는 온라인 게임 중에서 최고급 사양을 자랑한다. 때문에 클라이언트 크기도 크고, 패치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인지 1차 CBT 초반 ‘COHO’ 자유 게시판에는 게임 실행과 패치에 문제가 발생한 유저들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운영자 측에서 공지사항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공지하고 있지만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유저들의 불만이 많다. 관심의 증거

필자의 경우 게임 권장사양보다 약간 높은 사양의 컴퓨터로 플레이를 했지만 비디오 설정을 기본 설정대로 맞추고 플레이한 지 30분이 지나자 블루 스크린이 뜨며 컴퓨터가 다운되었다. 결국 그래픽 설정을 중간 단계로 놓고 플레이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공지가 되어 있지 않았다.

▲꽤나 높은 사양을 요구한다. 자신이 없거나 간당간당하면 설정을 낮추자

채팅 시스템은 임시로 만들어 둔 것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불편했다. 로비와 메뉴창에서 사람들의 대화가 아래쪽에 두 세줄 정도 표시되었다가 1~2초 후 사라지는데, 채팅창이 게임 실행 버튼이나 되돌리기 버튼을 가려서 어디 있는지 한참을 찾은 적도 있다.

▲채팅창이 빨간 버튼을 가리고 있다-_-

프로그램적인 문제점은 고사양 게임을 온라인으로 서비스하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통과점이다. 이러한 퀄리티의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COHO’를 즐길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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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전략시뮬
제작사
렐릭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동명의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한 게임이다. 세계 2차 대전의 전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개별 유닛에게 세분화되고 다양한 명령을 내려 소수의 부대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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