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PC

[숨신소] 말 없는 주인공이 카드로 단서 쫓는 잔혹동화

/ 1
게임메카 / 제휴처 통합 1,080 View 게임메카 내부 클릭수에 게임메카 뉴스를 송고 받는 제휴처 노출수를 더한 값입니다.
카리마라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카리마라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10월 둘째 주 스팀에는 다양한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블루 프로토콜: 스타 레조넌스' 글로벌판이 출시됐으나 '매우 부정적' 유저 평가를 받았고, '리틀 나이트메어 3'도 '복합적'의 아쉬운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작의 홍수 속에서도 빛난 독특한 숨은 신작이 있었는데, 바로 '카리마라: 비니스 더 포어론 림즈(CARIMARA: Beneath the forlorn limbs, 이하 카리마라)'입니다.

카리마라는 스토리 중심의 미스터리 어드벤처게임으로, 약간의 공포 요소와 독특한 그래픽이 특징입니다. 처음 그래픽만 보면 마치 뒤틀리고 기괴한 잔혹동화 같지만, 실제 플레이 내용은 공포보다는 퍼즐 및 추리 스릴러에 더 가깝습니다. 카리마라는 타이틀명이자 동시에 주인공 이름이기도 합니다.

▲ 카리마라 출시 영상 (영상출처: 크리티컬 리플렉스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주인공 카리마라는 한 늙은 노부인으로부터 유령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이후 지하실에 내려가 조사를 이어가죠. 지하실에는 진짜 기묘한 유령이 나옵니다. 유령은 카리마라가 누구인지, 누가 무엇으로 유령을 공격했는지 등을 묻습니다. 갑작스러운 질문에 카리마라는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데요, 이후 기절해 엉망으로 바닥에 누워버린 카리마라를 노파가 끌고 거실로 올라옵니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됩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구조는 여느 추리 퍼즐게임과 다름이 없습니다. 플레이어는 곳곳을 돌아다니며 힌트를 모으고, 이를 등장인물들에게 전달하며 새로운 단서를 찾습니다. 일반적인 추리게임에서는 단서나 기묘한 사물을 발견하면 이를 가방에 넣습니다. 단서를 보여줄 때에는 가방에서 물건을 직접 꺼내거나, 혹은 선택지에서 관련 내용을 찾겠죠. 카리마라는 이 과정을 모두 '카드'로 단순화합니다. 

▲ 사건을 의뢰한 노부인 (사진출처: 스팀)

▲ 으악 기절, 오답을 도출했다 (사진출처: 스팀)

작고 연약한 카리마라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손에 든 카드를 활용해 모든 대화를 대신하죠. 처음 노부인을 만났을 때도 대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손에는 '노부인', '카리마라', '떠나기' 세 카드가 등장합니다. 노부인은 먼저 "궁금한 것이 있나?"라고 묻고, 카리마라는 말을 하는 대신 카드를 제시합니다. 이를 본 노부인은 해당 내용을 본인의 관점에서, 적당하게 설명하죠. 

예를 들어 '카리마라' 카드를 내면, "내가 널 어떻게 생각하냐고?"라고 말한 뒤 카리마라의 외형을 적나라하게 '힘이 약하고 지혜도 부족하다' 등의 표현으로 신랄하게 지적합니다. '떠나기' 카드는 말 그대로 대화를 마치는 카드죠. 이외에도 새로운 카드들을 얻으면 부인에게 제시하며 의견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 "물어볼 것이 있나?" (사진출처: 스팀)

▲ 단서로부터 카드를 얻기도 한다 (사진출처: 스팀)

각종 단서들도 '카드'가 됩니다. 지하실을 처음 내려갔을 때 보이는 조각상을 조사하면 카드로 기록되고, 유령에게 말을 걸면 유령 역시 카드에 적힙니다. 카드에는 설명이 없습니다. 그저 이름과 해당 사물이나 사람의 간략한 외형만이 드러날 뿐이죠. 또 카드로 기록할 수 있는 사물이나 상호작용 가능한 대상은 표면이 빛나므로, 눈을 크게 뜨고 세심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게임은 서술자를 비롯한 외부의 개입을 최소화합니다. 시점은 1인칭이고, 처음 게임을 시작해도 컷신이나 내레이션 설명이 없죠. 그래서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플레이 한다기 보다는 어느 실재하는 세상에 내던져졌다는 생경한 감각이 전해집니다. 말 수가 적은 카리마라, 카드로 표현되는 사람과 사물들, 카드만을 활용한 상호작용 모두가 어우러지며 몰입을 돕습니다.

▲ 힌트는 많지 않아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사진출처: 스팀)

▲ 팔이 넷, 편하게 일을 하신다 (사진출처: 스팀)

세계관 몰입을 돕는 것은 기묘한 분위기와 더불어 매력적인 캐릭터, 혹은 '잡것'들입니다. 전반적인 그래픽은 유명 인디게임 '인스크립션'의 흑백 버전을 보는 듯합니다. 어두운 배경에 각종 소재들이 강조되어 예스러움, 신비스러움, 기묘함을 동시에 드러내죠. 노부인의 저택, 정원, 지하실로 한정된 공간 역시 세계관의 충실함을 돕습니다.

캐릭터들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우선 첫 등장하는 귀부인부터 일단 팔이 넷입니다. 올빼미나 쥐 등과도 카드를 활용해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생김새가 범상치 않습니다. 모두 잔혹 동화에서나 볼 법한 외모로, 동물의 몸체에 인간의 얼굴이 더해지거나, 네 개의 눈을 가진 등 기괴합니다. 하지만 과장되고 익살스러운 이들의 표정으로 유머와 흥미를 돋웁니다.

카리마라는 13일 기준 '매우 긍정적(96%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재미있는 매커니즘과 멋진 아트가 섞인 퍼즐게임", "2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완성도 높은 게임을 즐겼다", "젤다의 전설 뮤주라의 가면이 연상되는 독특한 그래픽이 인상적", "밀도 있는 경험으로 앞으로의 신작을 기대하게 했다" 등 호평이 나옵니다. 공식 한국어 번역이 지원되는 점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플랫폼
PC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바스티누스 렉스
게임소개
카리마라는 어드벤처 추리게임이다. 주인공은 한 노부인의 요청으로 지하실 유령에 대처하기 위해 방문한다. 저택, 지하실, 정원 등을 돌아다니며 카드 형태의 단서를 모으고 등장인물과 대화를 나누며 저택에서 발생했던 ... 자세히
만평동산
2018~2020
2015~2017
2011~2014
2006~2010
게임일정
202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