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냐? 나도 기대한다(그라나도 에스파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게이머앞에 선보이고 지금쯤 정식서비스를 진행했을지도 모르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하지만 그래픽 보강을 위해 뒤집고 시스템 구현을 위해 또 뒤집는 등 처음 모습과 현재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멀티 캐릭터 컨트롤(Multi Character Control)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최대 특징이라면 멀티 캐릭터 컨트롤을 들 수 있다. 시스템명을 말해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지만 간단히 말해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메딕 조합을 예로 들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최대 3명의 캐릭터를 게이머 혼자 조작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3명이 한팀을 이뤄 각기 다른 클래스를 구성해 다양한 스킬을 통한 전술을, 한가지 클래스로 구성해 집중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물론 3명의 캐릭터를 육성한다면 경험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명을 육성시킬 때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하지만 3명이 동시에 움직인다면 한명을 육성할 때보다 더 많은 장점을 가질 수 있다.

파티플레이를 다른 게이머를 찾을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오히려 시간을 단축하는 경우도 있을지 모른다. 다만 한명의 캐릭터를 키울 때는 경험치를 집중할 수 있으므로 보다 집중적인 캐릭터 육성이 가능하다.

일단 팀을 이뤘으면 리더를 선정해야 한다. 리더는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매번 바뀌는데, 게임중 F1, F2, F3키로 변경할 수 있으며 리더 외의 캐릭터들은 이전에 지시한 액션을 수행하거나 지시가 없다면 지정된 AI에 따라 움직인다.

이제 스타크래프트의 마린, 메딕 플레이를 연상해보자. F1 키로 위저드를 선택해 적에게 마법을 시전한뒤 F2 키로 파이터를 선택해 위저드를 보호하거나 반대로 파이터가 적을 공격할 때 힐러가 뒤에서 힐을 시전하는 등의 전략적인 플레이를 느껴볼 수 있다.

게이머가 만드는 가문(家門 ) - 배럭모드
게임을 플레이 하기전 게이머가 반드시 거쳐야하는 것이 바로 배럭모드다. 배럭모드는 캐릭터를 만들거나 게임중 얻게된 동료를 이용해 새로운 팀을 편성하는 시스템으로 최대 3명의 캐릭터를 한팀으로 12명의 캐릭터를 저장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MCC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서 아이템의 소유는 캐릭터가 아닌 게이머에게 주어진다는 것이다. 즉 어떤 캐릭터든지 한가지 아이템을 공유하게 되므로 캐릭터마다 아이템을 구비 해줘야하는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스탠스 개념을 통한 전투의 표현
대전격투게임에서 볼 수 있는 스탠스의 개념은 무기에 따라 변하는 자세와 동작을 말하는 것으로 일종의 전투모드라고 할 수 있다.

스탠스를 적용함으로 캐릭터가 하나의 무기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스에 따라 공격적이 될 수도, 방어적이 될 수도 있어 다양한 전술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스탠스가 미치는 영향은 공격력과 속도, 방어력 등으로 이에 따른 스킬도 영향을 받는다. 이때 스탠스 변화는 게임을 진행하는 리더가 변경할 수 있으며 숙련도가 쌓이면 스탠스 레벨과 고유의 능력치가 향상된다.

마법무기의 경우도 스탠스의 개념이 존재한다. 마법 스탠스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스킬들의 성격이 스탠스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지는데 예로 매직로드계 마법 무기를 장착한 경우 염력계 스킬을 가진 '사이코키네시스 스탠스'와 환술계 스킬을 가진 '팬텀일루전 스탠스'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스킬은 장착한 무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스킬이 상징적이고 주술적인 형태가 아니라 무기 자체의 사용법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그라나도에스파다가 전략성을 강조하면서 개별컨트롤에 의한 액션성 역시 버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