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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본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새로워진 모습(그라나도 에스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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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도 에스파다 플레이 고화질 영상 다운로드 받기

 

 

연기와 연기를 거듭하며 수많은 게이머들의 속을 새까맣게 불태운 기대작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실제플레이영상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드디어 공개됐다.

비록 게임플레이광경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수준을 선보인 것뿐이지만 영상 한컷한컷의 모습을 두고 벌써부터 수많은 토론이 이루어지는 등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시연된 영상은 지금껏 공개된 높은 퀄리티의 스크린샷이 실제 플레이로 재현될 수 있음을 보여줌으로서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추구하는 사실적인 그래픽의 진면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불러모은 그라나도 에스파다만의 멀티캐릭터컨트롤(이하 MCC) 시스템과 스탠딩시스템 등 여러 가지 특징은 수차례의 연기발표가 헛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Granardo, It's Different
영상시연과 함께 보여준 배럭모드는 캐릭터를 만들거나 게임중 얻게 된 동료를 이용해 새로운 팀을 편성하는 로비시스템으로 일종의 '게이머가 만드는 가문(家門)'이라고 할 수 있다.

▶ 시연회 당시 공개된 배럭모드의 모습

최대 3명을 한 팀으로 9개까지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배럭모드에선 팀의 캐릭터를 빼거나 추가시키는 식으로 구성을 자신의 입맛에 따라 그때그때 바꿀 수 있다(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은 배럭모드의 드레스룸은 시연회에서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 배럭모드에서의 캐릭터 생성과정

시연당시 생성할 수 있는 직업은 파이터, 위자드, 머스킷티어, 스카우트 등 총 4종류였다. 성별을 선택한 뒤 직업을 정하면 각 캐릭터의 능력치를 입력하는 란이 나타나는데 이를 수동이나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느냐에 대한 문제는 개발과정에서 수정이 이뤄질 부분으로 보인다.

이렇게 생성한 3명의 캐릭터는 각각 F1, F2, F3키로 선택해 게이머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선택한 캐릭터가 리더가 되고 2명의 NPC 파티원을 거느리는 MCC 시스템이다. 최대 3명의 캐릭터를 게이머 혼자 조작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3명이 한팀을 이뤄 각기 다른 클래스를 구성해 다양한 스킬을 통한 전술을, 한가지 클래스로 구성해 집중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

위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선택된 캐릭터는 화면 밑에 원표시의 모양이 나타나게 되며 3명을 모두 한꺼번에 선택했을 땐 리더 외 나머지 캐릭터는 세모모양으로 파티원임을 나타낸다.

이처럼 캐릭터를 빠르게 변경, 선택할 수 있는 플레이 방식은 롤플레잉이면서도 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의 재미를 추구했던 ‘던전시즈’ 스타일의 플레이가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실제로 김학규 대표 역시 시연 내내 게임의 많은 부분을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RTS에 비유했다). 캐릭터는 마우스 드래그를 통해 2명만 선택해 별도로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나 각각의 캐릭터가 리더캐릭터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면 리더 중심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위 화면을 보면 F5~F12까지 캐릭터 선택단축키 외에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단축바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 고유의 스킬을 유저 임의로 선택해 넣는 단축바는 아래에 표시된 태세변환(스탠스 시스템)과 함께 미리 스타일방식을 설정, 게이머가 일일이 명령하지 않더라도 특정한 공격방식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분석된다.

시스템최적화가 안된 탓에 비록 오랜 로딩시간을 요구했지만 17, 18세기 풍으로 꾸며진 도시의 화면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나뭇잎 잎사귀 하나하나가 숨쉬고 있는 듯한 디테일한 그래픽은 ‘싱글게임 못지 않은 밀도높은 그래픽을 온라인에서도 선보이겠다’는 IMC게임즈의 개발철학과 맞물리는 부분이다. 이처럼 그래픽밀도는 높지만 호환성을 위해 픽쉘쉐이더를 사용하지 않아 램의 여유만 있다면 높은 퀄리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영상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존로딩 방식을 택하고 있다. 존로딩 방식이란 일정 지역을 벗어날 때마다 로딩시간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사실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고퀄리티의 텍스처를 이용하며 존자체의 넓이가 상당한 만큼 존로딩은 필연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기존의 MMORPG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겐 불편한 문제로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IMC게임즈는 체감적인 로딩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완성되지 않은 화면을 먼저 노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즉 텍스처가 완벽하게 입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캐릭터를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주위경관의 그래픽이 완성된다는 방식이다. 시연장면에선 약간 답답한 느낌을 줄 정도로 긴 로딩시간을 보여줬지만 김 대표는 게임이 완성되는 시점에서 보편적인 시스템에서도 빠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최적화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을 장면에 이어 공개된 레이드 던전에선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액션성 높은 진행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각각 3명으로 이루어진 팀이 15명이상 참여한 대규모 인원(45명)이 몬스터들과 백병전을 벌이는 장면에서도 속도감 있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에선 캐릭터에 사용된 폴리곤의 숫자를 최대한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었던 부분이다.

지나칠 정도로(?) 빠른 진행 탓에 그라나도 에스파다 특유의 플레이방식은 제대로 감상하기 어려웠지만 MCC 시스템이 구현되고 있는 부분은 흥미로웠다.

파이터가 적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뒤에 있는 머스킷티어는 스탠스자세로 총을 쏘고 있었으며 위자드는 특유의 마법시전을 준비하고 있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시연이 파이터의 컨트롤을 위주로 이루어진 만큼 다양할 칼놀림을 볼 수 있었으며 동작의 많은 부분을 한컷 한컷 잘라 표현함으로서 스피드감을 극대화하려는 개발사의 꽁수가 엿보였다(이는 속도향상부분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파이터에게 공격당한 몬스터는 스킬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죽음을 맞이한다. 전진공격을 맞은 몬스터는 넉백으로 화면 끝까지 밀려나가는 장면을 보여주는가 하면 내려치는 공격엔 땅으로 꺼지는 듯한 죽음을 맞이함으로서 게이머가 느끼는 타격감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던전레이드 방식은 몬스터와 밀고 당기는 접전을 벌이며 조금씩 전진하던 기존의 MMORPG와 상당히 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마치 진삼국무쌍의 100人베기 모드를 보는 듯 적을 휩쓸고 다니는 장면은 비디오게임 스타일의 스피디한 진행방식을 다시금 강조한다. IMC게임즈는 이러한 독특한 플레이방식에 근거해 퀘스트 역시 여러 개의 팀이 특정 던전을 시간안에 클리어하는 방식의 다양한 재미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대표적인 특징으로 내세웠던 정치시스템과 같은 여러 가지 부분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연당시 공개된 장면으로도 오랫동안 게임을 기다렸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으며 기존의 MMORPG와는 다른 파괴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 이상의 연기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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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IMC게임즈
게임소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삼은 MMORPG다. NPC를 동료로 삼을 수 있으며 7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하여 나만의 가문을 만들 수 있다.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하는 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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