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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 장르 창시자 ID소프트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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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울펜슈타인’, ‘퀘이크’, ‘에너미테리토리’ 등을 개발해 FPS 장르의 한 획을 그었던 ID소프트가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ID소프트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작 타이틀은 ‘레이지’. ‘레이지’는 FPS 액션 슈팅에 레이싱이라는 요소를 더한 독특한 장르의 게임이다. 아직 게임 자체에 대한 정보는 맛보기 정도만 공개된 상태다. 하지만 천재 프로그래머로 불리는 존 카맥이 새로이 선보인 이드 테크 5(id Tech 5) 엔진을 게임에 사용해서 인지 벌써부터 게임 개발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럼 ID소프트의 새로운 FPS 도전작인 ‘레이지’에 대해 알아보자.

▲ 퀘이콘(QuakeCon)2008에서 공개된 '레이지' 트레일러

대재앙 이후의 암울한 지구

‘레이지’의 공간적 배경은 운석충돌에 의해 대부분의 인간문명이 사라진 지구다. 운석충돌로 대부분의 인류가 몰살 당했다. 그나마 벙커에 피신해 있던 소수의 인류가 살아남았을 뿐이다. 또 운석충돌로 인해 기존 생태계 대부분이 파괴되어 지구표면 대부분이 사막화 되었다. 과거처럼 안정적인 생활을 바라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폐허 속에서 새로운 질서와 공동체를 만들어 냈다.

그런데 운석충돌로 인해 본래 지구에 있어서는 안될 존재들이 생겨났다. 바로 뮤턴트(Mutants)다. 보통 인간보다 강력한 신체를 가진 뮤턴트들은 닥치는 데로 인류를 학살하고 약탈했다. 인류는 바깥 세상을 뮤턴트에게 넘겨준 채 벙커로 숨어들 수 밖에 없었다. 주인공이 바깥 세상으로 나오기 이전까지는 말이다. ‘레이지’의 세계관은 게임 ‘폴아웃’ 시리즈나 영화 ‘매드맥스’를 떠 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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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답지 않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 구조

플레이어가 조종하게 되는 주인공 캐릭터는 그나마 안전한 벙커에서 벗어나 위험천만한 바깥 세계로 나온 인물이다. 주인공은 바깥 세상으로 나와 많은 인물, 단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주인공에게 우호적인 수도 혹은 반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인지 ‘레이지’는 일반적인 FPS 게임의 스토리 라인에 비해 볼륨이 크고 복잡하다. 물론 ‘엘더스크롤’이나 ‘GTA’처럼 오픈-월드 형식의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토리가 일방향으로 진행되는(깨고 부수는 것이 게임 진행의 수단이자 목적인) 일반적인 FPS와 달리 다양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른 스테이지 분기도 존재한다. 주인공이 게임 속 인물들과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가에 따라 RPG처럼 멀티엔딩이 존재하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레이지’가 FPS 게임이란 점을 상기해보면 분명 독특한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FPS + 레이싱 = 레이지?

‘레이지’에서 레이싱은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레이지’의 세계에서 탈 것은 이동용 수단일 뿐만 아니라 무기이기도 하다.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자신의 탈 것(대표적으로 차 Car)을 원하는 데로 개조할 수 있으며, 이 탈 것은 플레이어의 뮤턴트 혹은 적대적인 단체와 싸울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무기 역할을 한다. ‘레이지’의 세계에서 무장된 탈 것이 없다면 총 없이 전쟁터로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실제로 이번 퀘이큰2008에서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몇 대의 차가 서로 총을 난사하며 전투를 벌이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FPS 장르와 레이싱 장르가 타 장르에 비해 특히나 고도의 그래픽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ID소프트가 이번 이드 테크5 엔진에 얼마나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ID소프트의 게임이라고 하면 멀티플레이도 빼 놓을 수 없다. ‘레이지’의 멀티플레이는 플레이어 간 협동을 컨셉으로 디자인되었다. 한 예로 아군끼리는 서로 탈 것을 공유해 적을 혼란 시킬 수도 있다. 또 아군끼리 각자 탈 것의 이점을 고려해 그에 알맞은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한 가지 더 기대되는 점은 과거 ‘퀘이크’ 시리즈처럼 유저들에게 모드 등이 개발 가능한 툴을 공개할 예정이라는 점이다(존 카맥은 오픈소스 -일반인에게 프로그래밍 소스를 일부 공개하는 것- 프로그래머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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