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2 미니포럼 바로가기
이제 곧 2월이다. 내달 28일에 예정되어 있는 ‘워해머 40,000: 던 오브 워2’(이하 던오브워2)의 발매도 어느 새 한달 남짓한 시간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달 28일부터 스팀을 통해 멀티플레이가 공개되어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는 ‘던오브워2’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캠페인 모드를 THQ코리아 본사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보았다.
캠페인에서의 전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캠페인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할 부대는 스페이스 마린의 블러드 레이븐으로, 영웅 유닛 포스 커멘더 외 5개의 분대로 구성되어있다. 전투에 참여가 가능한 부대는 포스 커멘더가 기본적으로 포함된 4개 분대로, 미션에 참여할 3개의 분대를 선택하게 된다.
캠페인 시작 전 5개의 난이도 중 하나를 선택해서 진행이 가능하다. 기존의 RTS게임 대부분의 캠페인 모드 난이도는 단순히 적 유닛의 강화와 약화로 되어있었다. 이에 반해 ‘던오브워2’는 컴퓨터에 의해 조작되는 적 유닛의 인공지능 패턴을 통해 난이도가 결정된다. 난이도가 어려워질수록 플레이어의 움직임에 대한 인공지능의 반응이 복잡해지고 다양해지기 때문에 단순히 수치의 경감으로 느끼는 난이도와는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이미 공개된 캠페인 관련 정보와 다른 점 없이, 멀티플레이에서 점령을 통해 습득이 가능했던 자원채취와 부대생산 개념이 없이 진행된다. 이미 테스트가 시작된 ‘던오브워2’의 멀티플레이도 그러하지만, 캠페인 모드 역시 부대의 세밀한 조작이 핵심이 된다. 이것은 자원 채취를 유닛 생산이 불가능하고,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유닛의 수가 제한적인 캠페인 모드의 특성 때문에 더욱 부각되는 요소다. 때문에 하나의 유닛이 놀게 되면 그만큼 다른 유닛들이 그만큼을 메꿔야 하기 때문에 이동 시에 도태되거나 전투 시 참여하지 않게 되는 유닛이 생기지 않게 계속해서 조작해줘야 한다.
이렇게 주어진 한도 안에서 유닛을 이용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유닛의 개별조작과 그에 대한 전략적인 요소가 많이 강화되었다. 원거리 유닛의 은, 엄폐는 기본이고 유닛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스킬과 소모용 아이템을 잘 활용해야 한다.
분대를 구성하고 있는 분대원이 사망했을 경우는, 아군이 점령한 통신기에서 추가 병력을 보급받을 수 있다, 분대가 빈사상태가 될 경우(모든 분대원들이 사망하고 분대장의 HP가 0이 되었을 경우)는 영웅 유닛이 부활시켜주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 체력은 최대치의 절반가량이 회복되며, 에너지는 0인 상태에서 시작하게 된다.
병력을 소모품처럼 여기지 않고 적재적소에 잘 맞게 활용하는 것, 물론 멀티플레이에서도 이와 같은 플레이가 중심이 되지만 캠페인에서도 이러한 점은 더욱 더 중요시된다.
▲쾌감충전 100%의 점프팩 |
캠페인 플레이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초반 두 개의 미션을 제외하고 모든 미션에는 보스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캠페인에 등장하는 미션 목적의 대부분은 보스캐릭터를 쓰러뜨리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플레이어는 미션 선택 시 해당 지역의 보스와 보상아이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어떤 보스를 쓰러뜨릴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수 있다.
등장하는 보스는 주로 오크, 엘다, 타이라니드의 영웅 유닛이며, 해당 구역의 시설물을 점령하고, 최종적으로 보스와 조우하게 되면 보스의 HP가 화면 상단 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각 미션의 마무리 단계답게 보스들이 보여주는 패턴은 낮은 난이도라 하더라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수준의 공격력과 스킬, 패턴 등을 보여준다. HP 또한 보통의 멀티플레이에서 보여지는 영웅들의 HP보유랑과 차원을 달리한다. 보스 모드에서의 전투는 플레이어로 하여금 손을 쉴 새 없이 놀리게 만들며, 보스의 HP 게이지와 난이도로 인해 RPG나 액션 게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보스전의 느낌을 준다.
▲열심히 때리고 피하는 것 만이 살 길이다. |
당신의 미션 수행 성적표를 공개합니다!
보스를 격파하고 미션을 완료하면, 보상으로 지급되는 아이템과 함께 미션의 성적을 평가받게 된다. 평가 항목은 총 3가지로 부대 유지, 적 섬멸, 소요시간의 요소로 나뉘며, 각 항목별 성적에 따라 총 5가지의 평가를 받게 된다. 각 항목은 최저1점에서 최고 5점까지 획득 가능하다.
부대 유지 항목은 ‘미션 수행 도중 병력을 얼마나 잘 보존했는가’에 대한 항목으로, 유닛의 피해를 최소화한 상태로 미션을 완료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반대로 분대원이 사살되고, 통신기를 통해 분대원의 추가 지원을 받는다면 감점이 된다.
적 섬멸은 말 그대로 ‘얼마만큼 적을 많이 죽였는가’에 대한 항목이다. 맵 상에 존재하는 적 부대를 최대한 많이 격파할수록 적 섬멸 항목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높아진다.
소요시간은 ‘해당 미션을 완료하는데 걸린 시간’으로, 최단 시간 내에 미션을 완료할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이 3가지 항목은 서로 밀접한 영향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적 섬멸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맵의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지게 된다면 소요시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힘들어질 것이다, 반대로 소요시간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적진으로 돌격하는 전투를 많이 벌이게 되면 부대의 피해도 커지기 때문에 부대 유지 항목에서 감점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위 3가지 항목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할 수록 보상으로 받는 추가경험치의 양이 증가한다. 때문에 좀 더 많은 경험치를 얻기 위해서는 전투 결과를 염두에 둔 적절한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다.
레벨업과 워기어 장비
미션 완료 후 부대는 함선으로 돌아와 레벨업한 영웅과 분대의 보너스 포인트 분배와 미션에서 습득한 아이템을 장비 할 수 있다. 한 번의 레벨업 당 2개의 보너스 포인트가 주어지며 4개의 능력치 중에 원하는 항목을 선택, 강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보너스 포인트로 강화가 가능한 능력치는 Health, Ranged, Strength, Will의 총 4종류로 구분되어 있다. Health는 HP와 관련된 항목으로 최대 HP와 HP의 회복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유닛의 직접적인 생존력에 영향을 미친다. Ranged는 원거리 공격 전반에 관련된 항목으로 원거리 공격력과 명중률 등에 관여한다. Strength는 유닛의 근접 공격력, 공격 속도 등 근접전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항목이고, 마지막으로 Will은 타 게임에서 마나 개념인 에너지와 관련된 항목이다. 유닛이 보유할 수 있는 에너지의 최대치와 에너지 회복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대로 Health, Ranged, Strength, Will |
각 능력치는 보너스 포인트를 일정량 이상 투자했을 경우 새로운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또한 습득 가능한 스킬은 유닛마다 고유한 스킬을 가지기 때문에 보너스 포인트의 적절한 분배가 필요하다.
▲능력치 투자로 스킬을 습득했다. |
그리고 미션 중 습득한 아이템을 장착, 교환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워해머의 세계에서 ‘워기어’라고 불리는 이 아이템들은 무기, 방어구, 액세서리, 소모 아이템의 총 4가지 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또한 병과별로 장착이 가능한 아이템의 종류와 수량도 다르다. 특히 경무장 보병인 스카우트 분대는 다른 부대의 장비와 호환이 잘 되지 않는 편이다.
‘던오브워2’의 워기어 장비 시스템은 기존의 RPG를 많이 해 보았던 유저들이라면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습득한 워기어에는 등급과 착용 제한 레벨이 존재하는데, 여타의 RPG에서도 많이 보여진 바와 같이 높은 등급일수록 기본적인 워기어의 역할 외에 추가로 붙은 옵션이 많아지고 좋아진다. 그리고 유닛의 레벨이 워기어의 착용 제한 레벨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워기어를 당장 사용하지 못하기도 하며, 등급이 낮아 필요없는 워기어는 매각하여 경험치로 환산하는 것도 가능하다.
▲미션 수행 중 워기어를 습득했다. 물론 습득 후 바로 착용은 불가능하다. |
또한 워기어의 장착, 교체를 통해 부대의 성향이 바뀌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점은 무기나 소모 아이템의 교체로 그 역할이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택티컬 마린 분대의 경우 장비의 착용이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미션 시작 전 상황이나 플레이어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장비를 장착시켜줄 수 있다. 스카우트 분대는 스나이퍼 라이플을 장착함으로써 먼 거리에서 적 부대를 저격하는 원거리형 유닛으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같은 유닛이지만 어떤 워기어를 착용하느냐에 따라서 활용이 달라진다. |
4개의 행성, 그 안에서 뒤엉켜버린 4종족의 이야기
‘던오브워2’ 캠페인 모드의 전체적인 플레이는 4곳의 행성을 오가며 진행되는데, 기본적으로 제국(스페이스 마린)과 엘다, 오크가 대립하는 와중에 타이라니드가 전 행성을 침공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4종족이 맞물리는 시나리오의 전개인 만큼,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다양한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캠페인의 진행은 플레이어의 지속적인 선택에 따라 그 양상이 바뀐다. 예를 들어, 오크와 엘다 세력을 집중적으로 견제하는 진행이 될 경우, 타이라니드의 세력이 커지게 되어 이전의 미션들에서 플레이어가 점령했던 구역으로 이들이 침공하는 시나리오가 전개되는 방식이다.
그리고 해당 미션을 완료한 후에는, 미션 수행 이전으로 되돌아가 다른 구역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미션 시작 전 어떤 지역의 미션을 수행할 것인가, 어떠한 종족을 견제할 것인가에 대한 점도 고려하게 된다. 어떠한 구역에서 미션을 수행하는가에 따라 차후 선택할 수 있는 미션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시나리오 전개는, 턴 방식의 전략시뮬레이션에서 나타나는 게임 진행과도 비슷하다.
또한 미션 중에도 어떠한 건물을 점령하느냐에 따라 차후 게임 진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미션 진행에서 플레이어는 맵에 존재하는 두 가지의 주요건물 중 하나를 점령하는 것이 가능하며, 어떤 건물을 점령하는가에 따라 적의 습격을 대비하는 방어전으로 가는가, 섬멸전으로 가는가 등, 해당 구역에서 수행하는 미션의 성향이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어떠한 주요건물을 점령할 지 선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다.
▲당신의 선택은? |
혼자 하기 힘든 미션은 협동모드로 극복하자
‘던오브워2’ 캠페인 모드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멀티플레이를 통해 타인과 함께 캠페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체험기에서 캠페인 모드를 싱글플레이로 칭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협동 모드(Co-op)는 멀티플레이 때와 마찬가지로 라이브 계정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며, 자동 매치나 자신이 등록한 친구를 초대해서 협동플레이를 할 수 있다. 혼자서 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는 미션이나 좀 더 많은 점수를 얻고싶을 경우, 높은 난이도를 타인과 함께 즐기고 싶을 때는 협동 모드를 통해 미션 수행이 가능하다. 협동 모드는 본인을 포함해 총 2명의 플레이어가 진행하게 되며, 같이 미션을 즐기던 플레이어가 이탈하게 될 경우 혼자 계속해서 진행하거나 새로운 플레이어가 도중에 참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멀티플레이와는 다른 재미, 충분히 기대해도 좋다.
‘던오브워2’에서는 밀리터리 RTS게임인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 사용되었던 에센스 1.0 엔진의 개선판인 에센스 2.0 엔진이 사용되어 전작에서의 개선보다 변화에 중점을 둔 모습이다. 때문에 지형지물을 이용한 다양한 플레이를 유도하는 흔적을 게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최적화도 굉장히 잘 되어 있어 쿼드코어 2GRAM에 8600GTS에서 풀 옵션으로 돌렸을 때도 무리없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던오브워2’의 캠페인 모드는 반복성 요소가 상당히 포진되어 있다. 낮은 난이도에서부터 진행해 게임에 익숙해진 다음에는 높은 난이도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미션의 종류가 다양하고, 한 미션 당 플레이타임이 짧은 점도 ‘던오브워2’의 강점이다. 기존의 RTS의 캠페인들이 10개 내외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치트를 쓰지 않는 한 하나의 미션 당 플레이 타임이 한 시간에 육박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에 비해 워해머의 미션은 총 54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고, 플레이 타임이 짧은 편이다. 진행을 빨리 하면 10분, 길어질 경우는 25분 정도가 소요되며, 필자의 경우 약 3시간동안 7개의 미션을 진행했다. 여기에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시나리오 진행이 더해져 새로 캠페인을 시작할 때마다 이전 플레이에서 즐기지 못했던 다른 분기의 미션들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협동 모드를 통해 타인과 같이 즐기는 캠페인의 재미 또한 ‘던오브워2’ 캠페인 모드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 즐겨도 좋지만, 타인과 같이 협력해서 즐기는 재미 또한 플레이어들이 캠페인 모드에 쉽게 질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즐기게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있다면 환율 문제로 인한 가격 문제도 있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고 영문으로 국내 정식 발매가 된다는 점이다. 플레이어 간의 전투 자체가 중심이 되는 멀티플레이와는 달리, 스토리가 많이 부각되는 캠페인 모드의 특성 상 언어의 장벽은 게임의 몰입에 대해서도 장벽 같은 존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동안 공개되었던 각 종족의 한글 가이드 동영상 등을 참고한다면 플레이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RTS 그 이상의 것을 원하는 유저들이라면 ‘던오브워2’의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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