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의 4번째 캐릭터 카록이 넥슨 부스에 나타났다! 밥 샙이 그를 닮은 것인지, 그가 밥 샙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인지 헷갈릴 정도의 외모를 지닌 덩치 큰 사나이 카록. 부산 벡스코에 4일 간 마련된 마비노기 영웅전의 시연대 주변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끈 그가 가진 `미친 존재감`의 근원을 하나씩 파헤쳐보았다.
▲귀여운(?) 사나이 밥 샙과 카록의 만남만으로도
상당한 화제를 끌었던 마영전
멋진남자 카록의 첫 인상
카록의 외형은 전형적인 근육 마초맨이다. 역삼각형의 떡 벌어진 몸매를 두른 터질 듯한 근육, 그 근육 위를 수놓은 힘줄의 표현은 외형을 구현해낸 디자이너의 꼼꼼하다 못해 집요한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 현재 국내에 서비스중인 MORPG류 게임들을 통틀어 이런 `파워형` 캐릭터의 박력을 제대로 살려낸 타이틀은 지금껏 없었다.
▲근육, 근육, 남자는 근육! 온 몸으로 뿜어져나오는
짐승의 포스
리시타의 식스팩은 나에 비하면 애교살이지
하지만 그의 우락부락한 외형만이 그가 가진 매력의 전부는 아니다. 전투 시에는 위협적인 표정으로 적의 척추를 고이 접어놓지만, 대화할 때 문득 드러나는 웃는 표정과 위트 넘치는 감정표현은 지스타 넥슨 무대에서 노래에 맞춰 티아라의 `보핍보핍`을 깜찍하게 소화한 밥 샙의 `의외성`을 떠올리게 한다. 무뚝뚝해보이는 외형이라도 플레이어가 설정한 커스터마이징과 행동에 따라 충분히 `귀여운` 캐릭터도 될 수 있다는 것 이다.
▲저, 알고 보면 꽤 귀여운 남자랍니다
팬레터는
댓글로 많이 달아주세요, 우후g
자이언트 카록의 주체할 수 없는 괴력
카록은 그의 거대한 몸에 걸맞는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다. 거대한 기둥을 솜방망이처럼 휘두르는 것도 그렇지만, 더 놀라운 부분은 그의 '몬스터 잡기' 기술에서 발휘된다.
일단, 카록의 손에 걸린 몬스터는 절대 성한 몸으로 벗어나지 못한다. 그의 거대한 손은 기존의 캐릭터들이 잡지 못하는 거미, 위습, 심지어 아율른의 뱀파이어까지도 움켜쥐어버린다. 그의 손에 잡히면 어떻게 되냐고? 벽에 으깨지거나, 날아가거나, 색종이 처럼 접혀버린다. 새삼 카록이 '같은 편'이라는 사실이 고마워 지는 부분이다.
▲저 키 큰 뱀파이어의 척추가 그냥 고이
접혀버린다
▲위습? 아... 내 어릴
적 심심풀이 삼아서 뽁뽁이처럼
터트리던 그거?
카록은 그가 가진 몸 자체도 무기가 된다. 카록의 회피모션인 '구르기'는 듀얼스피어 리시타의 회피동작과 매우 유사한데, 구를 때 그 전신에 '공격 판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까지 쏙 빼닮았다. 카록의 느리고 육중한 동작을 생각해봤을 때, 빠르게 적을 가격할 수 있고 딜레이도 거의 없는 '구르기' 역시 사용에 따라 카록의 주력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롤링 어택!! 이 아니라 엄연한 '구르기'
회피랍니다,
다만 좀 아플거에요
기둥을 들면 인간 불도저
카록의 기본 무기는 `거대한 돌기둥` 이다. 마치 건물의 대리석 기둥을 뽑아다 그대로 쓴 것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로 투박한 외형을 지닌 이 무기는 그 크기 만큼이나 넓은 공격범위 대비 느린 공격 속도를 자랑한다. 비슷한 공격 속도라면 사이드(낫)를 사용하는 이비 정도랄까? 그 만큼 몬스터의 빈 틈이 짧은 적들은 홀로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무식한 파워와 범위 대신 공격 속도를 희생당하다
카록의 콤보는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일반공격 3타 후 스매시가 최대다. 대신, 일반공격 2타 스매시공격에서 스매시 키를 한 번 더 눌러 추가타를 먹이거나, 단타 스매시를 마치 연속기처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등 색다른 공격 방식을 구사한다. 특히 머리박치기 후 기둥으로 바닥을 내려찧는 단타 스매시 콤보는 그 육중한 기둥에 깔려 비명횡사하는 몬스터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절굿공이로 가루 내는 기분보다 더 짜릿할
걸?
기둥을 놓으면 맨손의 파이터
카록이 기존 캐릭터들과 다른 점은 `어나더 폼`이 있다는 것이다. 마치 킹 오브 파이터즈 2001의 사기 캐릭터 `이진주`를 연상시키는 이 방식은 카록만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이다. 키보드의 잡기 단축키(마우스모드 기준 E키)를 계속 누르면 캐릭터의 아래에 게이지가 채워진 후 기둥을 저 멀리 던져버리는데, 그 이후부터는 '기둥을 들고 있는 카록'과는 또 다른 전투방식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캐릭터
아래의 게이지가 다 차면 기둥을 던져버린다
▲나 화났어, 기둥따위 없이 맨 손으로 싸워주지
(기둥은
거리가 멀어지면 자동으로 카록 근처에 다시 나타난다)
'맨손의 카록'은 권투선수 같이 원투펀치를 날리는 '파이터'의 공격 방식을 가지고 있다. 일반공격 3타 후 스매시가 가장 긴 콤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과 공격속도는 기둥을 들고 있을 때보다 훨씬 날렵해진달까?
'맨손의 카록'이 가진 가장 대표적인 기술로 보스몬스터와의 '힘 겨루기'를 빼놓으면 섭하다. 보스몬스터의 특정 공격모션시 카록이 근접하여 잡기 단축키(마우스모드 기준 E키)를 누르면 보스의 손/발/기타 공격을 가하는 부위를 움켜쥐고 '힘 겨루기'를 시작하는데, 잡기 단축키를 계속 연타하여 보스몬스터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면 통쾌한 박치기로 보스를 날려버린다. 보스 앞에서 위기에 처한 동료를 구출해줄 수도 있는 좋은 기술이지만, 연타시 손가락에 쌓이는 피로도가 상당하기에 자주 쓰기엔 유저 본인의 신체적 부담감이 꽤 큰 편이었다.
▲놀 치프틴이 해머를 좌우로 회전시키려
할때 접근 후..
▲놀 치프틴의 해머가 회전한 순간 잡기 단축키!
▲그 이후는 잡기 단축키 연타로 보스와의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실패하면 카록이 밟혀버리니 주의할 것
카록이 마영전에 불어올 바람
지금까지의 마비노기 영웅전 속 캐릭터들은 모두 곱상한 미남, 미녀형이었다. 그 가운데 등장한 우락부락한 인상의 카록은 밥 샙을 활용한 절묘한 마케팅까지 더해져 '남자다운' 캐릭터를 좋아하는 새로운 유저층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묵직하고 파워풀한 플레이를 원했다면, 바로 나 카록이 여기 있노라고 말이다.
▲실제 팀 내 '흑인대머리남캐'만 골라 플레이하는
모 기자가
카록의 영상과 플레이를 보고 '마영전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을 정도
그가 가진 '특유의 공격 방식'은 몇몇 보스 몬스터들의 공략 방식을 바꿔놓을 수도 있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그가 가진 '힘겨루기'는 다루기에 따라서 몇몇 레이드 몬스터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을 무효화시킬 수도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기존 유저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카록'의 오버밸런스에 대한 논란도 바로 이 때문일 터. 하지만 어디까지나 현재의 '카록'은 시연 전용으로 셋팅된 캐릭터다. 아직 카록의 '힘 겨루기'를 비롯한 여타 기술들의 밸런스 조정 및 특수기에 대한 개발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이은석 디렉터는 기자들의 밸런스 관련
질문에 대하여
카록의 현재 밸런스가 '확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2010년 초, 마비노기 영웅전은 세 번째 캐릭터 '이비'를 선보이며 프리미어 오픈 이후 침체되어가던 분위기를 통쾌하게 반전시킨 전례가 있다. 네 번째 캐릭터인 '카록'도 과연 그러한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 그 정답은 아마도 12월 14일, 카록이 첫 선을 보이게 되는 날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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