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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탈락하지 않으려면 배신! 또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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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가장 흥행한 콘텐츠 중 하나인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한 대전격투 게임이 또다시 출시된다. 사실 많은 게이머들은 '드래곤볼' 신작 게임의 소식을 들었을 때 '또 드래곤볼이야? 지겹다!' 같은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지금까지 수많은 ‘드래곤볼’ 관련 게임이 출시되었고, 그 대부분의 게임이 대전격투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적 진화를 제외하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두 명의 캐릭터가 서로 타격기와 필살기 등을 사용하면서 싸우는 것을 기본적인 틀로 잡고, 거기에 시리즈 별로 배경이나 캐릭터 추가, 태그 매치 기능 등의 부가 시스템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그러나 반다이남코가 아케이드로 개발 중인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DragonBall ZENKAI Battle Royale)' 은 4인 동시 배틀을 기본으로 삼는다. 유저 4명이 한 스테이지에 들어가 사투를 벌여 최종 승자를 가리는, 이른바 ‘배틀 로얄’ 시스템을 택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스맥 다운' 등 북미 콘솔 게임에서는 이미 흔한 시스템이지만, 일본식 대전격투 게임에서는 흔히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아케이드라는 플랫폼 특색과 '드래곤볼' 특유의 전투 시스템을 생각해 보면 더욱 희귀한 방식이다. 오랜만에 나오는 독특한 '드래곤볼' 게임,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을 살펴보자.


▲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의 전체적인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 소개 영상

피규어를 보는 듯 한 재미있는 그래픽

최근 ‘드래곤볼’ 게임 등 만화 원작 게임들은 카툰 랜더링 그래픽을 사용해 최대한 원작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피규어를 보는 듯한 독특한 그래픽으로 원근감과 입체감을 살림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3D 공간을 구현했다. 애니메이션의 느낌은 줄어들었지만 액션감은 더 좋아진 느낌이다.

현재 공개된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의 캐릭터는 손오공, 크리링, 피콜로, 베지터, 프리더, 인조인간 16호의 6명이며, 나메크성 느낌의 계곡과 언덕, 호수 등이 표현된 스테이지가 등장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추가 캐릭터 또한 나메크성 전투와 인조인간, 셀 전투에 관련된 인물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포스터만 봐도 대충 게임 속 연대가 짐작된다


▲ 마치 피규어를 보는 것 같지만, 실제 게임 속 캐릭터 디자인이다
오히려 어설픈 카툰 랜더링 그래픽보다 더 실감날 수도

말해봐요, 왜 날 죽이려 했어요? 실시간으로 바뀌는 동맹 관계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은 네트워크를 통해 4명의 유저가 모인 후 한 스테이지에서 전투를 벌이고, 상위 두 명의 유저가 살아남아 다음 대전으로 나아가는 시스템이다. 물론 같은 점포 내의 친구와 팀을 이룰 수도 있으며, 4명의 친구가 모여 대전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게임 내로 들어가면 결국 나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적이 된다. 때문에 상위 두 명 안에 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전투만 잘해서는 어렵고, 상황에 따른 다양한 전술을 사용해야 한다. 이 말은 컨트롤이 좋지 않더라도 전략만 잘만 사용하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대전 격투는 어려워서 싫어!’ 라고 생각하는 유저라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 유저와 열심히 싸우며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데 뒤쪽에서 기공파가 날아오거나 다른 유저가 나를 뒤에서 잡아서 꼼짝 못 하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그 상황에서 제 4의 유저가 광역 필살기를 사용하며 어부지리를 노릴 수도 있다. 적을 피해 도망다니다 기회를 노려 전투에 참여할 수도 있으며, 1위 유저를 끌어내리기 위해 친구 또는 모르는 사람과 암묵적인 동맹을 유지한 채 한 유저를 집중 공격하는 방식의 팀플레이도 가능하다.


▲ 일본(독도 없는게 마음에 든다)에서는 전 지역의 오락실에서 네트워크 배틀을 지원한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듯 한데...


?▲ 크리링은 내 친구다! 괴롭히지 마!


▲ 어..? 잠깐, 잠깐! 크리링 너 내가 아까 구해줬잖아! 동맹 아니었어?

그러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동맹을 맺은 친구가 갑자기 돌변하여 나를 공격할 수도 있고,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나를 구해주지 않고 도망갈 수도 있다. 반대로 친구를 버리고 살아남을 수도 있다. 동맹과 배신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 나는 인조인간 16호, 피콜로는 내 친구니까 마음놓고 베지터를 때려야지
설마 친구가 배신하겠어? 설마...

전략적 전투를 위해 구비된 다양한 시스템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은 다양한 전술 구현을 위한 전략적 스킬을 충분히 구비해놓았다. 예를 들면 잡기 기술의 경우 상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던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잡은 상대를 한창 대전 중인 유저들 사이에 던져서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광경을 연출할 수 있으며, 벽이나 물 등에 처박아 놓을 수도 있다. 또한, 2명이 같은 상대를 동시에 공격했을 때 발동되는 ‘협동 공격’ 기술과, 한 명이 상대를 붙잡고 나머지 한 명이 무방어 상태의 캐릭터를 공격하는 ‘결박 공격’ 등 2인 합동 플레이도 마련되어 있다. 반대로 다수의 적이 몰려올 때를 대비한 ‘멀티 카운터’ 공격이나 ‘광역 폭파’ 등의 스킬도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공방이 예상된다.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의 스테이지는 단순한 평면 공간이 아니라 호수와 산, 계곡 등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 자연 공간이다. 이를 잘만 이용하면 상대방의 공격을 피해 도망다니며 기회를 노릴 수도 있으며, 다른 유저들이 싸우는 동안 숨어서 체력을 보존하며 2위 자리를 노릴 수도 있다. 그러나 술래잡기 식 대전을 방지하기 위해 먼 곳에 있는 상대를 고속으로 i아가는 ‘호밍 대쉬’ 기술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표적이 되면 마냥 도망만 갈 수는 없다.


▲ 여럿이 덤벼들 땐 광역 폭파 스킬을!


?▲ 몰려 있는 적들에게는 시원한 단체 공격을!

조작은 쉽게, 게임은 깊게!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의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180초의 게임 시간이 주어지고 그 사이에 두 명이 탈락하면 남은 두 명이 자동으로 승자가 된다. 만약 탈락자 두 명이 나오지 않고 시간이 모두 지나가면 남은 체력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상위 두 명이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된다.

조작 또한 간단하다.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은 방향 레버와 5개의 버튼을 사용하는데, 각각의 버튼은 검색, 가드, 공격, 점프, 기공파 기능을 가진다. 검색 버튼은 자신을 제외한 3명의 상대 중 한 명에게 공격 초점을 맞추는 기능으로, 한 번 누를 때 마다 토글 방식으로 상대가 바뀌게 된다. 초점 지정은 게임 내에서 화살표로 표시되며, 이는 지정된 상대방에게도 보이게 된다. 만약 자신을 향해 있는 화살표가 많다면 그만큼 위험한 상태인 것이다.

가드 버튼은 정면의 공격을 막아내는 버튼으로, 가드 상태에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후방에서의 공격은 막을 수 없다. 공격 버튼은 펀치나 킥 등의 근접 공격을 담당하는 버튼으로 단순한 연타만으로도 화려한 연속 공격을 펼칠 수 있으며, 레버 방향과의 조합으로 다양한 콤보가 가능하다. 또한 필드 내의 산이나 벽 등을 공격해서 무너뜨리는, 그야말로 ‘드래곤볼’ 다운 장면도 연출할 수 있다.

기공파 버튼은 원거리 공격을 위한 버튼으로, 캐릭터 별로 다양한 성능을 가진다. 예를 들면 베지터는 원작처럼 수 많은 기공파를 빠르게 연사할 수 있으며, 크리링은 속도는 느리지만 유도 성능을 지닌 기공파를 발사한다. 점프 버튼은 단순한 점프 뿐 아니라 누르고 있으면 비행 기능이 발동되어 ‘드래곤볼’ 특유의 공중전을 즐길 수 있다.


?▲ 드래곤볼의 백미, 공중전

그 외의 다양한 기술은 5버튼의 조합을 통해 발동된다. 예를 들어 가드+공격 버튼은 상대방을 잡아 던지는 ‘잡기’ 기술이며, 기공파+점프 버튼은 지정된 상대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호밍 대시’ 기술을 발동할 수 있다. 또한, 공격+기공파+점프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에네르기 파’, ‘원기옥’, ‘태양권’, ‘기원참’ 등 다양한 효과와 위력을 가진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필살기는 캐릭터마다 4종류 이상 준비되어 있으며, 발동 순간의 레버 방향으로 필살기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필살기에 따라서는 일정 시간동안 기를 모아야 하는 것도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잘 선택하도록 하자.


▲ 상황에 맞춘 다양한 필살기도 일품!

아케이드로 발매되는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 은 일본에서 2011년 중 가동되며, 콘솔 이식이나 국내 수입 여부는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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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대전액션
제작사
반다이남코게임즈
게임소개
'드래곤볼: 젠카이 배틀 로얄'은 '드래곤볼'을 소재로 한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이다. 독특한 점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승부를 겨루는 일반적인 대전격투 방식이 아닌 네 명의 플레이어가 한 스테이지에 동시에 참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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