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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리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를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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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게임메카 끝장토론위원회 멤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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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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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지

게임이란? 게임은 전쟁! 피 튀기는 전쟁터에서 최고의 희열을 느낀다.
 

뭐 좋아하냐? ‘WOW’에서 아이온으로 전향한 남자
 

뭐하냐? 와우메카, 아이온메카 등 커뮤니티 운영질

게임이란? 깊이 있는 스토리 그리고 몰입감이다. 또 다른 세계에서의 나를 만날 때 카타르시스를느낀다.
 

뭐 좋아하냐? 걍 블빠 & FPS게임
 

뭐하냐? 게임메카 취재기자

이번 주 끝장 낼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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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이하 리치 왕의 분노)’가 한국에 업데이트된 지 약 2주가 지났습니다. 리치 왕이 마법을 쓴 것일까요? ‘WOW’의 동시접속자가 ‘쑥쑥’ 올라가고 있습니다. 비록 ‘아이온’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넘사벽’으로 여겨졌던 숙적 ‘서든어택’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WOW’의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 왕의 분노’는 국내 MMORPG 유저들에게 유효했습니다. 하지만 ‘리치 왕의 분노’ 콘텐츠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주로 콘텐츠에 대한 불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게임메카는 양측을 대표하는 위원들을 모아 ‘리치 왕의 분노’ 부각되고 있는 주요 쟁점들을 토론해보았습니다.

쟁점 1. ‘리치 왕의 분노’ 레이드 콘텐츠 즐길 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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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좀비: 말이 필요 없다! 최고!

두 말할 것 없는 ‘WOW’의 최고의 콘텐츠다. 불만이 있을래야 있을 수 없다. 사냥하고 아이템을 먹는 구조의 1세대 게임의 종착역이 바로 ‘WOW’이고 PVE는 ‘WOW’의 핵심 콘텐츠다. 현재 현재의 게임의 틀은 완전히 깨지 않은 이상 ‘WOW’를 능가하는 게임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 이번 ‘리치 왕의 분노’에선 바로 그러한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 긴말을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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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지: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WOW’의 매력을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역시 멋들어진 세계관이다. 이번 ‘리치 왕의 분노’에선 그러한 점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 상당한 게임 스토리의 진보가 이루어져 유저들을 즐겁게 했다.

퀘스트에서는 다양한 새로운 시도가 등장해 유저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예로 언더시티 수복전을 꼽을 수 있다. 언더시티의 수장 실바나스를 배신하고 멋대로 언더시티를 점령한 바리마트라스로부터 언더시티를 호드의 품으로 되돌리는 퀘스트다. 이 퀘스트에선 쓰랄, 실바나스 같은 WOW의 영웅들과 함께 전투를 벌일 수 있다. ‘WOW’ 유저들이 바라던 바로 그러한 퀘스트가 아닌가! 단순 육성 퀘스트만 존재했던 ‘WOW’에 이처럼 흥미로운 퀘스트가 여럿 등장했다는 사실은 환영 받을 만 하다.

공격대 던전의 세분화도 좋다. 하나의 공격대 던전을 10인용과 25인용 던전으로 나누어 놓아 유저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던전을 골라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불타는 성전’에선 10인용 공격대 던전인 카라잔과 줄아만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이번 ‘리치 왕의 분노’에선 10인용 던전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WOW’의 강점인 세계관과 레이드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줬으면 좋겠다.

쟁점 2. ‘리치 왕의 분노’ 전쟁 콘텐츠 즐길 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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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좀비: 싸울 줄 아는 호드와 명예를 아는 얼라이언스는 이미 죽었다

엄밀히 말하면 ‘WOW’의 인스턴스 전장 시스템은 전쟁이 아니다. 전장은 단순히 모여서 쌈박질 하는 필드가 아닌 국가(진영)에 대한 자긍심과 상대진영에 대한 순수한 분노를 표출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현재 ‘WOW’의 전장은 점점 캐쥬얼한 전쟁스포츠 형태로 변하고 있다. 왜 싸워야 하는지 왜 이겨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의 답변은 온전히 보상아이템으로 대신한다.

 리치왕의 분노 컨셉은 현재 블리자드가 가는 길을 정확히 말해준다. 호드와 얼라이언스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뭉쳐서 공공의 적을 물리치는 것으로 변했다. 전쟁의 명분은 더더욱 사라졌다. 전장은 아이템을 얻기 위한 또 하나의 콘텐츠에 지나지 않으며 지나치게 강력한 보상으로 오히려 필드에서의 소모적인 전쟁은 피하는 형태이다.

 이득이 없는데 왜 싸우나? ‘WOW’는 더 이상 전쟁게임이 아니다. 진짜 싸울 줄 아는 호드는 사라졌고 명예를 아는 얼라이언스는 일찌감치 검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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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지: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명퇴’ 시키겠다는 것인가?

솔직히 이번 ‘리치 왕의 분노’에서 추가된 대다수 콘텐츠가 PvE였던 것이 사실이다.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적지 않게 실망했을 것이다. 야외 필드 전쟁을 위한 ‘겨울 손아귀 전장’이 추가됐지만, 그렇다고 ‘WOW’의 근본적인 전장 콘텐츠의 문제가 해결 된 것은 아니다. ‘겨울 손아귀 전장’의 경우, 얼라이언스와 호드 인구비가 급격하게 차이 나는 서버에서는 별 효용성이 없는 콘텐츠다. 다굴에 당할 수 있는 장사가 누구겠는가?

블리자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인 돌아봐야 한다. 특히 기존 전장에 대한 문제들 말이다. 최근 전장들을 살펴보면 만렙 찍었으니 기본 아이템을 맞춘다는 생각으로 들어오는 녹템 둘둘 유저들이 넘쳐난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작업장 세력(일명 대리)까지 출연해 물을 흐리고 있다. ‘WOW’ 전쟁 콘텐츠의 마지막 보루인 전장까지 이 지경이다. 공격대 콘텐츠를 통해 ‘WOW’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전쟁 유저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시급한 것 역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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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3. 추가된 새로운 콘텐츠(업적, 미용실) 즐길 만 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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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좀비: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

업적은 그리 신선한 콘텐츠는 아니다. ‘반지의제왕 온라인’에서도 구현된 콘텐츠이고, ‘워해머 온라인’에서도 ‘지식의 책’이라는 ‘WOW’보다 한층 강화된 업적시스템이 있다. 단순히 즐길 거리가 늘었다는 정도로 평가하면 적당 할 것 같다. 그 이상은 글쎄?

미용실은 가관이다. 참으로 고약스러운 콘텐츠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강화되었다는 것은 정말 환영할 만한 요소인데, 헤어스타일 양을 늘리기 귀찮았는지 모든 종족의 머리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각 종족의 고유 분위기가 사라졌다. 김치찌개에 올려진 치즈 꼴이다. 퓨전요리라고 생각한 걸까. 아니면 배만 부르면 된다고 느낀 걸까? 내 입맛이 지나치게 까다로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몇 년 동안 공들게 쌓아온 종족에 대한 개성이 털 하나에 무너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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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메이지: 콘텐츠라고 하기에는 민망할 정도

업적은 솔직히 노가다의 냄새가 풍긴다. 물론 몇몇 업적은 노가다와 관련 없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업적으로 통해 새로운 즐길 거리에 대한 계기를 만들어 준다기 보다 나쁘게 말해 ‘돈지랄’ 혹은 ‘노가다’를 하게 만든다. 그리고 기존 온라인 게임의 업적보다 더 멋지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WOW’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한 업적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용실은 종족 개성을 무참히 짓밟아 놓았다. 본인은 호드인데, 전장에 들어가면 펑크머리를 한 나이트엘프 플레이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플레이어 자체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본인의 개성=종족의 개성’은 아니지 않는가? 정말 미용실의 장점을 살리고 싶었다면 각 종족 별로 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만들어야 했을 것이다. 나이트엘프는 나이트엘프다워야 하는 것 아닌가? ‘WOW’ 특유의 종족 개성이 하루 아침에 사라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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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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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에는 첫 번째 영웅 클래스 '죽음의 기사'가 등장한다. 춥고 접근이 어려운 노스렌드 대륙이 등장하며 새로운 기술과 능력, 공성 차량과 파괴 가능한 건물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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