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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7 시즌1 개막전이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7월 15일까지 진행하며, 챔피언십 최초로 마이너 리그를 운영한다.
이번 개막전에는 직전 시즌 우승자 김정민을 비롯해 준우승자 강성훈, 4강 멤버 송세윤과 이상태가 출전했다. 그들의 상대는 신보석을 제외하면 모두 신예였다. '신구대결'의 양상이 벌어진 가운데 강성훈과 변우진이 승리하며 이번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 2011 시즌1 개막전(조별리그 1Set) 결과
B조 1경기, 강성훈 vs 김주성
챔피언십 2016 시즌2 준우승, 2016 EACC 윈터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이 개막전 첫 경기에 나섰다. 상대 김주성은 본선 무대에 처음 올라온 신예로, 전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선수다. 사전 대비가 어려워 난관이 예상되었지만, 베테랑의 경험은 대단했다.
▲ 지난 시즌 준우승자 강성훈
강성훈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종일관 우세를 점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김주성은 만주키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캉테-폴 포그바'로 이뤄진 강성훈의 중앙 라인은 견고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강성훈은 후반전 들어 그리즈만으로 추가골까지 넣으며 최종 스코어 2:0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주목받은 드리블 능력은 여전했고, 여기에 'Q부스터'와 안정적인 지역 수비까지 더해진 모습이었다.
C조 1경기, 송세윤 vs 차현우
▲ 송세윤(프랑스)의 포메이션과 세부 전술
이어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송세윤과 차현우가 맞붙었다. 각각 프랑스,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선택했고, 포메이션은 4-1-3-1-1과 4-1-2-3이었다. 포메이션 유불리에서는 미드필더 수가 많은 송세윤이 조금 유리해 보였지만, 차현우에게는 루카쿠와 펠라이니 등 피지컬 좋은 선수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었다.
둘의 경기는 치열했다.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고, 후반 중반까지도 좀처럼 득점 찬스는 나지 않았다. 세트 플레이와 크로스를 통해 몇 차례 좋은 장면은 나왔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D조 1경기, 이상태 vs 변우진
피파온라인3 챔피언십에서 '머지사이드 더비'가 펼쳐졌다. 이상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리버풀을, 변우진은 에버튼 FC로 경기에 나섰다.
지난 시즌 이상태는 게임 상 약체로 평가되는 리버풀 스쿼드로 4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스피드를 활용한 측면 돌파와 실제 축구을 떠오르게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있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리버풀을 선택, 다시 한 번 4강 도약을 노렸다.
그러나 변우진이 그 앞을 막아섰다. 8강화 루카쿠의 강력함을 필두로 끈끈한 연계와 압박 수비를 앞세워 승리했다. 경기 시작 전 팬들의 함성을 끌어낸 루카쿠는 후반전 쐐기골과 선제골에 관여하는 활약으로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 변우진(에버튼)의 포메이션과 세부 전술
A조 1경기, 김정민 vs 신보석
마지막 하이라이트 경기에서는 김정민과 신보석이 대결을 벌였다. 경기 전 진행한 온라인 승부예측은 김정민에게 95%의 표가 쏠려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상대 신보석은 본선 무대 경험이 있고, 자신만의 독특한 플레이가 강점인 만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이번에도 우승에 도전하는 성남FC 소속의 김정민
전반전은 신보석이 약간 우세했다. 중앙의 완야마와 왼쪽의 손흥민으로 끈임없이 빈틈을 노렸고, 기회가 나면 지체 없이 슛을 날려 김정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은 침착했다. 안정적인 포백 운영으로 실점을 막아냈으며, 40분 역습 상황에서는 바슈아이의 쇄도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좋은 분위기에서 한 방 맞은 신보석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오히려 점유율 확보에 나서는 등 공격에 집중했다. 화끈한 시도의 결과는 좋았다. 알리와 에릭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후반 87분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남은 3분만 버티면 이변이 완성되는 상황이었지만, 김정민이 90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록 승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화끈한 난타전에 현장 팬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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