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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열심히 일한 당신… 더해라! 게임 속 ‘열일’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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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주말부터 근로자의 날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이 이어지며 찬란한 황금연휴가 펼쳐졌습니다. 덕분에 요 며칠간 인천공항을 거쳐간 여행객이 200만 명이 넘는다는데… 이럴 때 게이머라면 밖에 나다니지 말고 밀린 게임이나 해야죠. 우선 정의의 전장에 잠시 들렸다가 눈보라 몰아치는 ‘스카이림’과 총알이 빗발치는 ‘베르됭‘ 고지를 넘어볼까 합니다.

게임 속 세계에선 시공간을 초월하여 온갖 체험이 가능하죠. 대악마를 쓰러트려 명성을 얻거나 어둑한 동굴에서 금은보화를 찾기도 하고요. 기자처럼 연애무식자를 위한 풋풋한 연애물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굳이 게임에서까지 ‘열일’하는 워커홀릭을 위한 작품도 존재하니, 연휴가 너무 길어서 당장 업무에 복귀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5위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


▲ 액션게임 주인공이 펼치는 활약 뒤에는 청소부들의 노고가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청소를 잘 안 하는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세상에는 의외로 무언가 쓸고 닦고 정리하며 쾌감을 느끼는 변ㅌ... 신사분이 많습니다. 휴일이라 회사에도 못 가고 집은 벌써 구석구석 청소해버렸다면 이제 ‘비세라 클린업 디테일’을 할 시간입니다. 한 명의 성실한 청소부가 되어 여느 액션게임 주인공이 휩쓸고 지나간 현장을 정돈하는 이색적인 작품이죠.


▲ 난장판을 보며 새삼 남의 돈 벌기가 힘들다고 느낍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정의의 철퇴를 맞고 널브러진 시체들이 조금 역겹긴 해도 이 정도로 좌절해서야 프로라 할 수 없죠. 여지껏 액션게임에서 마구잡이로 총알을 퍼부은 업보라 생각하고 대걸레로 열심히 치워봅시다. 연구소부터 정글까지 어디서 본듯한 배경이 깨알 같은데 정작 청소도구가 몇 개 없어서 조금 단조롭긴 해요. 친구와 함께하면 훨씬 유쾌하답니다.

4위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


▲ 장거리 운행을 뛰다보면 어느덧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고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웬만치 운전을 즐기더라도 반복된 장거리 운행은 견디기 힘든 법이죠. 그렇지만 그 장소가 꿈에 그리던 유럽이라면 어떨까요? 이번 연휴에는 돈을 쓰며 유럽 관광하는 대신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로 돈 벌면서 풍경까지 구경하길 권합니다. 여러 회사로부터 받은 화물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입니다.


▲ 차창 너머로나마 유럽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합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 영상만 봐서는 일견 평범한 레이싱 게임에 트럭과 경영 요소를 더해놓은 것 같죠. 하지만 제목에 ‘시뮬레이터’는 결코 허명이 아닙니다. 2종 오토 면허 정도로 쉽게 봤다가는 트럭이 도로 한복판에 대짜로 뻗기 일쑤고, 어쩌다 교통 법규라도 위반했다간 의뢰비보다 벌금이 더 나와요. 수천 Km씩 운행해야 하니 일단 라디오에 재미를 붙여보시길.

3위 페이퍼 플리즈


▲ 앉아서 도장만 찍는데 엔딩 보기가 쉽지 않은 게임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일년에 하루나마 근로자의 날이라고 쉬게 해주니 참 좋죠. 다만 이 와중에도 적잖은 회사가 성과주의에 매몰돼 정상근무를 강행하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함께 수확해서 공평하게 나눠 먹는다’는 공산주의 국가는 휴일 보장도 확실하고 인간미가 넘칠까요? 국내에 ‘동무, 려권내라우’라는 묘한 번역으로 더욱 잘 알려진 ‘페이퍼 플리즈’에 그 답이 있습니다.


▲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선량한 외모에 속지마시길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주어진 업무 자체는 매우 간단합니다. 한 공산국가의 국경 검문소에 근무하면서, 사람들이 제출하는 서류를 심사하면 되요. 허나 업무량에 따라 임금이 정말 빠듯하게 지급되는데다 정치범, 테러리스트 등 불순한 자를 통과시켰다간 구금은 물론 목숨까지 잃을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서 도장만 찍을 뿐인데 마음은 아오지에 갔다가… 왔다가… 갔다가…

2위 서전 시뮬레이터 2013


▲ 수술을 가장해서 멀쩡한 사람도 송장으로 만들 기세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게임에서 일을 한다니 일견 괴상하지만, 자신이 얻기 힘든 직업을 대리 체험한다는 측면에서는 전사나 마법사를 플레이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서전 시뮬레이터 2013’은 누구나가 전문가 중의 전문가인 외과의사가 되어 수술을 집도하도록 도와주죠. 문제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조작이 너무 어렵다는 겁니다.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란 쉽지 않군요.


▲ 환자분 얼굴이 낯익은데, 혹시 이름이 트럼ㅍ…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외과의사의 최대 무기는 어떤 기계보다 정밀한 다섯 손가락이죠. 게임에선 각 손가락이 키보드 A, W, E, R, 스페이스에 대응하며 마우스로 손의 위치를 제어합니다. 그러니까 손가락 하나하나를 정밀히 조작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당연히 이런 복잡한 방식이 익숙할 리 없으므로 메스로 엄한 곳을 째거나 주사기로 어딜 찌르거나 합니다. 원래 야매가 사람 잡는 법이죠.

1위 파밍 시뮬레이터 17


▲ 자아, 보기만 해도 부농의 꿈이 부풀어오르지 않습니까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열일’하는 게임의 끝판왕, 후끈한 땀 한 방울의 가치를 가장 잘 담아낸 게임 ‘파밍 시뮬레이터 17’입니다. 모든 노동이 다 숭고하다지만 역시 농사만큼 의미 있는 활동도 드물죠. 어릴 적에는 밥을 꼭꼭 씹어먹으며 얼굴도 모르는 농부 아저씨에게 감사했겠지만, 앞으로는 1,100마력까지 올라가는 ‘빅 버드’ 트랙터의 강력한 디젤 엔진부터 떠오를 겁니다.


▲ 요새 누가 일일히 손수 재배를 하나요, 꺄르르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농사라니까 무릎이 박살나도록 쭈그려 앉아 모내기할까 걱정되시죠. 하지만 외국은 경작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끝이 안 보이는 논밭에 씨 뿌리고 물 주는데 인력으론 무리에요. 대신 실존하는 260여 종에 멋들어진 중장비가 귀농하고픈 충동을 불러일으키죠. 물론 평범한 사람이 가산 정리해 내려가봐야 부농의 꿈은커녕 정착하기도 힘드니 게임으로 만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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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자이언트소프트웨어
게임소개
‘파밍 시뮬레이터 17’은 농장 운영게임 ‘파밍 시뮬레이터’ 시리즈의 17번째 작품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농기구를 활용해 직접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재미를 내세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보다 발전된...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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