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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하늘에는 비행선 땅에는 주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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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 '에어'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2017년 첫 테스트 후 소식이 잠잠했던 '에어'가 1년 반 만에 2차 비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 비행선을 이용한 화려한 공중전투와 대규모 진영전 내세운 게임은 '테라'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구 블루홀)'이 만든 만큼 큰 기대를 모았으나, 첫 테스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 후 '에어'는 오랫동안 조용히 개발에 매진하며, 유저 의견에 맞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존에 만들어두었던 플레이 동선을 완전히 뒤엎었으며, 더욱 생생하고 특색있는 공중전을 만들기 위해 비행선도 개조했다. 더불어 게임의 재미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추가 비행정 외에도 다양한 탈 것을 마련했다. 지난 28일 있었던 '에어'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첫 테스트와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는지 미리 확인해봤다.

'에어'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맞이해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에어'가 2차 비공개 테스트를 맞이해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초반부 동선을 완전히 새로 만들다

지난 28일, 크래프톤 본사에 '에어' 2차 비공개 테스트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참석한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양사의 명운이 걸린 작품" 이라며 "1차에 비해서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 기대해 달라"며 이번 테스트를 맞이하게 되는 소감을 전했다. 크래프톤 김형준 개발 총괄 디렉터는 "1차 테스트 이후 나왔던 평가 이후 무모한 도전이 아닌가란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비행선을 고치며 유저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은 "양사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번 2차 테스트에서 가장 많이 바뀐 부분은 바로 초반부 동선이다. 김형준 디렉터는 "첫인상의 변화가 필요했다"며 "기존에 만들었던 시작 부분 동선을 완벽하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30시간을 플레이 해도 비행선을 탈 수 있는 레벨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빠르면 3시간, 늦어도 6시간 정도 안에 비행선을 탈 수 있는 지역 '하스'에 도달할 수 있도록 레벨 디자인을 전폭적으로 바꿨다.

전투 양상도 대폭 변화했다. '에어'는 땅과 하늘을 오가며 전투를 하게 되는데, 상대적으로 능동적인 전투가 힘들었던 땅에서의 전투를 개선했다. '룬 스크롤'을 이용해 스킬의 부가 효과를 유저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스킬이라도 '룬 스크롤'을 어떻게 맞추느냐에 따라 흡혈 부가 효과를, 또는 자동 연계 스킬을 붙일 수도 있다. 그야말로 내 맘에 맞는 스킬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전술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 보다 적극적인 전투가 가능하도록 전투 양상도 대폭 개선했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마갑기와 비행선 모두 합치면 40여 개에 달하는 탈 것 등장

'에어'는 땅과 하늘에서 벌이는 전투 외에도 지상의 주거지에서 여러가지를 제작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주거지는 사냥터가 있는 곳에 유저가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일종의 캠프다. 여타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콘텐츠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전투 중에 얻은 전리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에 비행선이 있다면 지상엔 주거지가 있는 셈이다. 이 주거지에선 포탈이 열리는 나무나 보석이 열리는 나무도 심을 수 있다.

주거지와 땅, 하늘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주거지에 다양한 제작 요소를 넣었다. 그 중 하나가 전투를 도와주는 펫 개념의 기계 인형이다. 몬스터를 잡으면 떨어지는 부품을 모아서 주거지에서 조립할 수 있다. 지상과 비행 두 가지 타입이 있으며, 어떤 파츠를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능력을 갖게 되며 탱커, 원거리 공격, 힐러 등의 역할을 파티원 대신 수행할 수 있다.

크래프톤 김형준 개발 총괄 디렉터는
▲ 크래프톤 김형준 개발 총괄은 "'에어' 공중전은 플레이 공간을 넓히는 장치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비행선 외에 지상에서 탈 수 있는 무기인 '마갑기'도 추가됐다. 총 열 개가 넘는 마갑기가 존재하며 '에어' 세계관의 기본 모토인 "강해지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개념에 부합해 다양한 파츠를 더해 마갑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투 중에 잠시만 부를 수 있지만, 그만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일종의 필살기다. 김형준 디렉터는 마갑기에 대해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로 이끄는 무기"라고 말했다.

하늘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당연히 변화됐다. 일단 비행선 종류를 좀 더 늘렸다. 바이크, 호버 보드, 제트팩 등의 1인 용 비행체는 물론 저격선 함선 등의 다양한 비행선을 제작했다. 하늘의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대형 침략선에서 튀어나오는 함재기 같은 적들도 생겼으며, 하늘을 나는 고래에서 사는 해적들도 추가됐다. 하늘에 있는 적들을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해서, 상황에 맞는 포탄과 함포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공중전
▲ 공중전을 위한 다양한 비행선과 몬스터가 추가됐다 (사진제공: 카카오게임즈)

12일 간 진행되는 2차 비공개 테스트

김형준 디렉터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최근 온라인게임이 예전만큼 흥행하지 못하다보니 방망이 깎는 노인이란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에어'를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걸 느껴 더 잘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 2차 비공개 테스트 신청은 29일부터 오는 6월 19까지 진행되며,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7일까지 12일간 진행된다.

이하는 질의 응답 전문이다.

왼쪽부터 조두인 기획 총괄, 채종득 테크니컬 디렉터, 김형준 개발 총괄, 김상구 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왼쪽부터 조두인 기획 총괄, 채종득 테크니컬 디렉터, 김형준 개발 총괄, 김상구 본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태국에서 3개월 가량 먼저 테스트를 시작했다. 첫 국가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형준 개발 총괄 디렉터 (이하 김형준): 현재 태국 PC게임 시장이 국내 시장의 태동기와 비슷하다. 모바일이 많아지면서 생소하다고 느껴지는 국내와 달라 PC시장이 활발한 만큼 태국에서 먼저 테스트를 해 유저 피드백을 받고자 했다. 태국 테스트 도중에도 계속 개발을 해왔으며, 더 많은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Q. 요금제는 정액제인가 부분유료화인가?

김상구 본부장 (이하 김상구): 부분유료화로 생각하고 만들었으며, 이번 테스트도 그에 맞춰서 준비했다.

Q. 권장사양, 최소사양 만족 시키면 어느정도 환경에서 플레이 가능한지?

채종득 테크니컬 디렉터 (이하 채종득): 권장사양을 맞췄을 경우 일반적인 플레이는 문제 없지만 RvR에선 실시간 최적화를 따로 켜야 할 수도 있다. 최소사양은 일부 그래픽 품질에서 타협을 봐야 한다. 현재 메모리 최적화가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채종득 테크니컬 디렉터는
▲ 채종득 테크니컬 디렉터는 "부족한 최적화 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며 계속 수정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에어' 서비스 전략이 있다면?

김상구: 기본적으로 MMORPG는 잔기술이 안통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같이 만드는 게임인 만큼 최고 에이스들, 노하우 모두 투입해서 좋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퍼블리싱에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Q. 첫 테스트 때도 느꼈지만 콘텐츠가 많은데, 뭘 즐겨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는가?

조두인 기획 총괄 디렉터 (이하 조두인): 지난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이번에는 더 많은 콘텐츠가 추가된 만큼 더욱 친절하게 가이드를 제공하고 게임 내 위키피디아를 통해 유저가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는 땅과 주거지, 하늘을 오가며 전투와 생활을 하게 된다. 비행선에는 연료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세 공간을 오며가며 즐기게 될 것이다.

조두인 기획 총괄 디렉터는
▲ 조두인 기획 총괄 디렉터는 "더 친절한 게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하늘이 하층, 중층, 상층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는데, 비주얼 적으로 어떻게 차별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김형준: 트루스카이란 기술을 이용해 구름을 실시간으로 만드는 기법을 추가했다. 때문에 항상 다른 느낌의 하늘과 구름을 맞볼 수 있다. 또한 스카이 돔 기술을 이용해 시간에 따라 더욱 다양한 하늘 풍경을 그려내는 기법도 도입했다.

Q. 출시 시기는 대략 언제인가?

김상구: 겨울 시즌으로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번 테스트 반응을 통해서 일정을 명확히 하게 될 듯하다.

Q. 슬쩍봐도 꽤 많은 비행선과 날탈이 나오던데, 지금까지 제작된 탈 것의 종류는 총 몇 종류인가?

김형준: 4종류의 비행선이 있는데, 가장 작은 크기는 몬스터를 상대하는 용도다. 그 밖에 큰 비행선이 세 종류 있다. 포물선 탄도체를 쏘는 저격선과 굉장히 느린 탱커형 비행선, 전투에 특화된 다용도 함선도 있다. 각 비행선도 종료와 별개로 모양에 따라 속도나 사용방법 등이 다르다. 여기에 10여개에 달하는 포탄이 따로 있기 때문에 나오는 비행선 수는 20개가 넘는다.

조두인: 마갑기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10가지 정도가 준비돼 있다. 나오는 각종 탈 것을 모두 합치면 40개 가량의 탑승물이 준비 된 셈이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어' 개발진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에어' 개발진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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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온 2020년 12월 10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엘리온’은 크래프톤에서 개발하고 카카오에서 서비스하는 MMORPG로, 엘리온이라는 시공간 포털을 두고 대립하는 세계를 모험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온타리와 벌핀 중 한 진영을 선택해, 기계 인형, 2족 보행 기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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