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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보는 이도 '움찔'하는, 게임 속 치명타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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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선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을 골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잔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격투게임 '모탈 컴뱃'에는 여타 페이탈리티 못지 않은 유서 깊은 기술이 하나 있다. 바로 케이지 가문의 '알 부수기'가 그 주인공인데, 일명 '고자 펀치'로 알려진 이 기술은 다리를 일자로 찢으면서 땅에 주저앉아 영 좋지 않은 곳에 있는 힘껏 펀치를 꽂아 넣는 필살기다. 예전에는 고통스러워하는 캐릭터를 보는 게 전부였지만 최근 시리즈에선 실사에 버금가는 화려한 그래픽으로 고환이 으깨지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줌에 따라 뭇 남성 유저들의 정신적 고통이 배가 되기도 했다. 

'모탈 컴뱃'이 해당 분야의 권위자라서 그렇지, 사실 캐릭터의 급소를 공격하는 기술은 다른 게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격투게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슈팅게임에서도 급소 공격이 건재하며, 심지어는 스포츠 게임에서도 고간이 공격 당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번 주 순정남 주제는 남자라면 필요 이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속 호두까기(?) 어택 TOP 5다.

TOP 5 현실에 있는 기술이라는 게 더 무서워... 골더스트 - 섀터드 드림

▲ 저 기술을 현실에서도 시전한다는 게 믿겨지는가? (영상출처: Me VS Game 유튜브 채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WWE' 시리즈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꼭 한 명은 고르는 캐릭터가 있다. 황금색 피부와 검은색 분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는 '골더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2m가 넘는 거구가 온몸을 황금색으로 뒤덮은 기괴한 콘셉트가 여러 평범한(?) 레슬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탓도 있지만, 이 캐릭터의 진가는 그의 피니시 무브인 '섀터드 드림'에 있다.

이 기술이 뭔고 하니, 상대를 코너의 미들 로프에 앉힌 다음 전속력으로 달려가면서 그대로 급소에 킥을 달리는 기술이다. 시리즈 마다 다르지만 게임에선 상대방의 다리를 하나하나 친절하게 로프에 걸쳐주고, 링 중앙으로 가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이 압권이다. 정말 에누리 없이 최선을 다해 달려가서 킥을 날리기 때문에 효과는 그야말로 발군이다. 그야 말로 한 방에 사경을 헤매는 캐릭터를 볼 수 있을 정도. 더 무서운 것은 이 필살기가 실제 경기에서도 종종 쓰인다는 점이다. 

TOP 4. 헤드 샷보다 강력한 너트 샷의 위력,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 & 컴뱃 암즈'

▲ '너트 샷' 이라는 저 자막이 매우 통렬하다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만약, FPS 게임에서 헤드 샷 외에 다른 약점을 만든다면 어디가 1순위로 뽑힐까? 당연히 머리처럼 표적이 드러나 있는 그 곳이 제일 먼저 치명적인 약점으로 개조될 것이다. 2007년 넥슨에서 출시한 '컴뱃 암즈'는 이 상상을 최초로 게임에 구현한 작품이다. '컴뱃 암즈'에서 적 캐릭터의 그 곳에 총을 맞추면 머리 위에 호두 2개가 깨지는 그림과 함께 화면에 '너트 샷!!' 이라는 글씨가 뜬다. 매우 고통스런 소리와 함께 몸을 베베 꼬며 쓰러지는 적 캐릭터를 보는 맛이 매우 일품이다.

2011년에 출시된 '솔져 오브 포춘 온라인'에서도 이 너트 샷을 볼 수 있다. '컴뱃 암즈' 보다 늦게 출시된 게임이라 그런지 캐릭터의 아파하는 모션과 비명소리가 더욱 사실적으로 진화한 것은 덤이다. 근접 무기로도 너트 샷 판정을 띄울 수 있는데, 이 경우 급소가 통째로 잘려나가서 그런 건지 캐릭터가 평소보다 훨씬 더 괴로워한다. 두 게임 모두 서비스가 종료됐지만 급소를 털린 캐릭터들의 영혼이 귀천을 떠돌 듯이 이 너트 샷 관련 영상은 아직도 유튜브를 멤돌고 있다.

▲ 그 곳(?!)을 붙잡으며 괴로워하는 캐릭터들을 보라 (영상출처: MrTomatoland 유튜브 채널)

TOP 3. 악당은 적이 아니라 주인공일지도, '카게로: 또 한 명의 공주'

발기리에의 함정 중에서 가장 수위가 약한(?) 함정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가장 수위가 약한(?) 함정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카게로' 시리즈는 테크모에서 제작한 함정 게임이다. '나홀로 집에'와 '봄버맨'을 적절히 섞은 듯한 게임성이 특징으로, 제 몸 하나 못 가눠서 적을 공격할 수 없는 여린 소녀가 자신을 공격하는 여러 적들을 함정만으로 처리하는 작품이다. 초창기엔 그저 기괴한 함정이 많은 정도에 불과했던 작품이지만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잔인한 함정이 다수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최신작 '카게로: 또 한 명의 공주'에선 남성 유저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끔찍한 급소 공격용 함정이 다수 등장한다.

'카게로: 또 한 명의 공주'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발기리에는 이전 작품의 등장인물에 비해 유독 급소 공격에 집착한다. 삼각 목마 함정을 이용해 사타구니를 노리는 것은 기본, 거대한 쇠갈고리로 적의 그곳을 정확히 꿰어내 흔드는 것도 있고, 밑에서 평행봉이 솟아나 사타구니를 가격하는 함정도 있다. 심지어는 변기가 튀어나와 비데 물줄기로 그 곳을 공격하는 함정까지 있다. 괴로워하는 악당과 그를 보며 슬쩍 미소를 짓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면, 누가 악당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TOP 2. 미식축구가 이렇게 위험한 운동입니다, '블리츠: 더 리그 2'

▲ 이 다음에 벌어질 일은 각자 상상하자 (사진출처: 게임스팟 공식 홈페이지)

미국의 국기이자 북미 4대 프로 스포츠 중 하나인 '미식축구'는 실제로 굉장히 거친 운동이라 부상이 잦다. 100kg이 넘는 선수들이 전속력으로 달려와 부딪히는 대다가 허리를 붙잡고 땅에 메다 꽂는 경우도 생기다 보니 장비 유무와 상관없이 골절 같은 부상이 잦은 것이다. 심지어는 뇌에 심한 충격이 가해져서 뇌손상으로 인해 은퇴하는 선수들도 잦다. '블리츠'라는 게임은 이 미식축구에서 실제 발상할 수 있는 부상을 실감나게 재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2편에 이르러서 실감의 정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 문제다. 선수가 태클을 당해 근육이 파열되고 뼈가 갈리는 모습을 엑스레이 카메라를 이용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뭐니뭐니해도 하이라이트는 역시 남성의 급소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터지는 장면이다. 마치 외과수술을 보는 것만 같은 세심한 연출은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모탈 컴뱃'을 위협하는 수준이다.

TOP 1. 히틀러의 은밀한 곳까지 탐구할 수 있다면, '스나이퍼 엘리트'

그가 노리고 있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다면 게임을 해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그가 노리고 있는 곳이 어딘지 궁금하다면 게임을 해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저격수의 애환과 고민을 체험할 수 있는 TPS 게임 '스나이퍼 엘리트'에서는 원거리의 적을 멋지게 저격할 경우 적이 피격당하는 순간을 슬로우모션으로 감상할 수 있다. 헌데 이 킬캠이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세하다. 엑스레이 카메라로 피격 부위의 구석구석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총알이 고환을 꿰뚫는 그 찰나의 순간마저도 완벽하게 말이다. 참고로 고환을 맞은 적은 일격에 사망한다.

이 고환 공격,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생각보다 어렵다고 느껴질 것이다. 아주 약간의 흔들림과 풍향, 중력 등이 작용해 복부나 다리에 맞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고환 공격 만큼은 독일군이고 소련 군이고, 방탄모를 썼건 안 썼건 누구나 공평하게 한 방에 처리되기 때문에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고 있다. 심지어 DLC에선 히틀러의 고환을 저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때 킬캠을 자세히 보면 히틀러의 고환이 한 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이거 사실로 밝혀진 역사 고증의 일환이다.

▲ 총알 하나로 8개를 격파하는 영상 (영상출처: R. J.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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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TPS
제작사
리벨리온
게임소개
'스나이퍼 엘리트 V2'는 2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저격'의 재미를 전면으로 내세운 '스나이퍼 엘리트'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비밀 정보기관 OSS 소속 요원 '칼 페어번'이 주인공으... 자세히
이재오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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