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선방에도, 엔씨 2분기 영업이익 작년보다 19% 감소

올해 1분기에 엔씨소프트는 주력 매출원 ‘리니지’ PC와 모바일 매출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2018년 동기보다 61% 감소했다. 반면 2분기에는 ‘리니지’ 매출이 상승세로 돌아섰음에도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간보다 19% 감소했다. ‘리니지’는 선방했으나, 로열티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길드워 2’ 등 PC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8월 2일 자사 2019년 2분기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에 엔씨소프트는 매출 4,108억 원, 영업이익 1,294억 원, 당기순이익 1,169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보다 매출은 6%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 17% 감소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이 책임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매출과 PC ‘리니지’, ‘리니지 2’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늘었다. 모바일 매출은 2,238억 원으로 6.6% 늘었고, PC ‘리니지’는 19% 늘어난 501억 원, ‘리니지 2’는 59% 증가한 212억 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매출에 대해 엔씨소프트 윤재수 CFO는 “출시 2년이 지난 ‘리니지M’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성장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리니지M’은 2018년 이후 최고 수준의 유저 트래픽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PC ‘리니지’에 대해서는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요금제 개편(부분유료화)으로 전분기 대비 142% 증가했다. 리마스터 후 유저 지표는 업데이트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고, 하반기에도 다양한 업데이트와 운영 및 관리로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리니지 2’에 대해 윤 CFO는 “리니지 2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한 428억 원이다. 16주년이 된 PC 게임이 고성장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하반기에도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PC 게임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감소했다. ‘아이온’은 20.6% 감소한 124억 원, ‘블레이드앤소울’은 31.1% 감소한 211억 원, ‘길드워 2’는 20% 줄어든 159억 원에 그쳤다. 이 세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다.

아울러 ‘블소 레볼루션’처럼 엔씨소프트 게임으로 다른 회사가 만든 모바일게임 등이 포함된 로열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44.2% 감소한 51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윤재수 CFO는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및 ‘리니지M’ 대만 매출이 감소하며 전 분기보다 10%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 2분기 영업비용은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분기 영업비용은 작년보다 2% 늘어난 2,814억 원이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영업비용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적으로 보면 ‘리니지’ 라인업은 선전했으나 ‘블소 레볼루션’, ‘리니지M’ 대만 버전 등을 기반으로 한 로열티 매출이 크게 줄고,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PC 게임 매출도 줄어들며, 작년 2분기보다 저조한 매출을 기록하게 되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 입장에서는 매출을 끌어올릴 신작이 필요한 입장이다.

엔씨소프트가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올해 4분기 출시를 예고한 ‘리니지2M’이다. 이에 대해 윤 CFO는 “리니지 2는 ‘리니지’에 비해 글로벌하게 인기가 있어서 한국에서도 큰 성공을 기대하지만 해외에도 간격을 크게 띄우지 않고 출시할 것이다. 국내와 해외를 전체적으로 보면 ‘리니지M’ 수준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