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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규모, 여전한 스릴 ‘스테퍼 레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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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퍼 레트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팀 테트라포드)
▲ 스테퍼 레트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팀 테트라포드)

'스테퍼 케이스(Staffer Case)'는 처음 기자 생활을 시작할 무렵 만난 게임이다. 매 사건의 기상천외한 반전에 매료됐고, 초능력으로 증거를 수집해 범인을 확정한다는 플레이에 매료됐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을 찔끔 흘릴 정도였다.

이러한 감동은 외전 '스테퍼 리본(Staffer Reborn)'에서도 이어졌다. 반복되는 요소가 약간 지루했고, 전작보다 난도 역시 올라갔지만, 흥미롭고 개연성 있는 반전은 플레이어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에 후속작 '스테퍼 레트로: 초능력 추리 퀘스트(Staffer Retro: A Supernatural Mystery Quest, 이하 스테퍼 레트로)'에도 큰 기대를 가졌다.

그런 스테퍼 레트로의 초반부 체험판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5 현장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전작보다 유려한 그래픽, 거대해진 규모, 매력적인 캐릭터, 섬뜩함을 전하는 플롯 모두 흠잡을 데 없었다. 출시가 더 기다려질 정도였다.

▲ 스테퍼 레트로 트레일러 (영상출처: 스테퍼 시리즈 공식 유튜브 채널)

느긋한 소녀 '베리타 레트로'의 이야기

게임의 주인공은 느긋한 소녀 베리타 레트로다. 시칠리아에서 아버지의 레트로 가게를 도우며, 매사를 다소 귀찮게 여긴다. 물론 이런 캐릭터의 특징 중 하나는 귀찮아 하면서도 수많은 일에 부딛히고, 결국 우수하게 이를 해낸다는 점일 것이다.

레트로 역시 이런 캐릭터의 스테레오타입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어느날 아버지의 가게에 한 여인이 찾아와 이전에 판매한 책을 다시 사겠다고 전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 책을 구매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였다. 이에 눈치가 빠르고 비상한 레트로의 언니 베로는 베리타에게 여인을 돕도록 시킨다.

귀찮아 하면서도 그녀를 돕기로 한 베리타는 결국 해당 책을 구매한 고객의 이름을 밝히고, 거주지를 알아낸 뒤, 주변을 탐색해, 정확한 위치까지 좁힌다. 뒤이어 고서의 구매자 바사니오 포르티아를 만난 베리타는 책을 여인에게 돌려준 뒤 집으로 돌아간다. 그 뒤 그녀는 모종의 사건에 다시 휘말려, 오랫동안 사채업자 바사니오와 함께 일하게 된다.

▲ 베리타 레트로, 주인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소 귀찮음이 많은 성격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의뢰인, 언니 베로, 베리타 (사진: 게임메카 촬영)

커진 규모, 유려해진 그림체

스테퍼 레트로를 처음 플레이하면 눈에 띄는 요소는 크게 발전한 그림체다. 이외 캐릭터들도 전작보다 더 유려하게 묘사되지만, 특히 주인공 베리타는 느긋한 소녀라는 정체성에 걸맞듯 다소 둥글둥글하면서도 풍성한 색체로 그려진다. 

또 전작과 달리 컷신 외에도 캐릭터의 움직임이 묘사되어 캐릭터에 생동감이 더해졌다. 컷신 연출도 이전보다 화려해졌으며, 추리에서 보여지는 신문, 지도 등 소재의 질감이 더 세밀하게 묘사됐다. 이전보다 더 고급스럽게 향상된 UI는 덤이다.

여기에 더해 전보다 게임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테퍼 케이스는 챕터 방식으로 구성됐다. 챕터에서는 이동하는 장소 역시 한정적이었다. 스테퍼 레트로에서는 체험판부터 새로운 장소로 이동하는 '탐색'이라는 시스템이 더해졌다. 물론 초반부로 게임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구역에서 단서를 찾는 사건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아름다운 연출, 체험판의 백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반적인 캐릭터와 UI도 유려해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전히 매력적인 추리와 으스스한 전개

스테퍼 레트로의 추리는 전작과 유사하다. 정확한 단어 조합 혹은 문장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체험판에서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중반부 등장한 퍼즐은 동시에 두 가지 정답을 입력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답을 맞췄을 때 '철컥'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맞춰지는 정육각형의 마크는 덤이다.

여기에 더해 으스스하고 기묘하게 느껴지는 스토리가 더해진다. 분명 스테퍼 레트로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주인공은 선한 소녀며, 시칠리아라는 배경에 걸맞게 전반적인 색체는 풍부하고 파스텔톤이다. 주인공의 주변인물 역시 기묘한 낌새를 풍기지만, 사악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탐색, 새로운 지역으로 갈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전작과 동일한 추리 방식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초반부 어찌보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듯한 장면부터 섬뜩한 연출이 등장하며, 중반부에는 힌트를 피로 썼다는 장면이 나와 스릴을 더한다. 다행히 책 구매자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았지만, 이후에는 어찌 보면 더 현실적인 '빚더미'라는 암울한 미래가 베리타를 덮친다. 간혹 등장하는 연출은 전반적인 게임 전개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암시해, 출시 버전을 더 기다리게 만든다.

스테퍼 레트로는 연내 PC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 단서를 정확하게 맞추자 (사진: 게임메카 촬영)

조합 성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합 성공!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소 기묘하고 슬픈 미래가 암시된 베리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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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퍼 레트로 2025년 미정
플랫폼
PC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팀 테트라포드
게임소개
스테퍼 레트로는 ‘프로젝트 SS’, ‘스테퍼 스태프’라는 이름으로 앞서 알려진 바 있다. 전작 이후 시간대를 무대로, 모종의 계기로 초능력의 과거를 되짚어 가게 된 소녀 ‘베리타 레트로’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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