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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C 100개 이상 출시했다고 스팀에서 퇴출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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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팀에서 퇴출 당한 성인게임 개발사 '쿨 걸즈 게임즈' (자료출처: 스팀 커뮤니티)

밸브가 한 성인게임 개발사를 스팀에서 퇴출시켰다. 그 이유는 DLC를 너무 많이 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성인게임 개발사 ‘쿨 걸즈 게임즈’는 스팀 커뮤니티를 통해 밸브로부터 거래 거부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도 함께 언급했는데, 자신이 개발한 성인 격투게임 ‘붑스 엠 업(Boobs’em up)’에 있는 100개가 넘는 DLC가 문제였다.

‘쿨 걸즈 게임즈’는 스팀으로부터 받은 답변을 자신이 게재한 게시물에 공유했다. 스팀의 답변에 따르면, 스팀에서 게임을 판매하는 개발자는 게임 하나(앱ID 기준)당 최대 100개까지 DLC를 올릴 수 있으며, 100개가 넘는 DLC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밸브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DLC만 150개가 넘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6’와 530여 개의 DLC를 보유하고 있는 ‘트레인 시뮬레이터’ 등은 바로 이러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쿨 게임 걸즈’는 이러한 스팀 규정을 어기고, 100개가 넘는 DLC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등록된 게임이 삭제됨은 물론, 앞으로 더 이상 스팀에 신작을 등록해 판매하지 못하게 됐다. 

이와 같은 스팀의 처분에 ‘쿨 걸즈 게임즈’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팀 판매자 규정에는 DLC 개수에 대한 내용은 없으며, 거래 정지 처분 이전까지 밸브는 아무런 경고를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거래 정지 처분을 통보 받기 30분 전에는 20개 DLC 출시를 허락 받았기에 스팀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게임 개발사가 본편 외에 DLC를 출시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DLC를 출시하면, 최신 게임 목록에 노출되기에 개발사 입장에서는 새 콘텐츠를 통한 수익창출과 함께, 최신 목록에 게임을 노출시키면서 광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부족한 완성도로 게임을 출시한 뒤 유료 DLC로 이를 보충한다거나, 프로모션 효과만을 노린 채 내실 없는 DLC를 내는 등 이를 악용하는 개발사도 많다.

이견이 있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쿨 걸즈 게임즈'는 많은 DLC로 인해 스팀에서 퇴출 됐다. 이는 DLC 오·남용을 막기 위한 밸브의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러한 결정이 추후 게임 개발사의 DLC 출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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