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 마이어와 빌 스텔리가 설립한 마이크로프로즈는 문명과 클래식 엑스컴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사다.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핵심 인물들의 이탈로 2000년대 초반 무렵 문을 닫았지만, 최근 신작 3종을 발표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지난 5일, 마이크로프로즈가 신작 3종을 공개했다. 세 게임 모두 현대전을 소재로 하며, 스팀에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프로즈 신작 3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세컨드 프론트(Second Front)’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지상전에 초점을 맞춘 이 게임은 6각형 타일로 이루어진 맵과 턴제 기반 전투라는 점에서 문명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다음으로 ‘태스크 포스 어드미럴(Task Force Admiral)’은 태평양 전쟁 시기의 해상전을 소재로 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항공모함 전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이 돼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90종 이상의 함선과 40여 종의 항공기가 등장하며, 현실에 가까운 탄도 및 파괴 효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씨 파워: 네이블 컴뱃 인 더 미사일 에이지(Sea Power: Naval Combat in the Missile Age)’는 냉전시대 해상전을 소재로 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플레이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소련을 중심으로 한 바르샤바조약기구 중 한 세력을 골라 페르시아만, 통킹만 등 역사적인 전장에서 해전을 치를 수 있다. 항공모함, 미사일 구축함, 잠수함까지 다양한 종류의 함선이 등장하며, 무기 오작동과 같은 현실적 요소도 가미돼 있다.
마이크로프로즈의 갑작스런 신작 발표에 많은 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즈는 지난 1982년 시드 마이어와 빌 스텔리가 설립한 게임사로 레일로드 타이쿤, 문명, 클래식 엑스컴 등으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핵심 인물들의 이탈로 마이크로프로즈 아성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수 차례 인수를 거치다가 2000년대 초반 문을 닫았다.
미국 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비즈(gameindustry.biz)’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년 만에 신작 소식을 전한 마이크로프로즈 자문역으로는 원년 멤버 빌 스텔리가 위촉됐다. 아울러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라게티(David Lagettie)는 군사 및 민간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사 창업자이자 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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