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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실제 방과 가구를 게임 속 공간으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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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가 추진 중인 혼합현실 프로젝트 '프레젠스 플랫폼'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오큘러스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은 작년에 회사 이름을 ‘메타(Meta)’로 변경하며 메타버스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관련된 신기술 다수를 공개한 바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현실과 가상을 결합한 혼합현실(MR)을 지원하는 프레젠스 플랫폼(Presence Platform)이다. 그 일환으로 퀘스트 앱 개발자 도구인 ‘퀘스트 SDK’에 현실 속 방과 가구를 게임 속 공간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퀘스트 SDK 최신 버전인 v40은 5월 중 출시됐고 6월 2일에 오큘러스 개발자 블로그에 게시된 패치 노트를 통해 자세한 내용이 소개됐다. 업데이트를 통해 현실에 있는 바닥, 천장, 벽, 가구 등을 캡처해서 게임이나 앱에 적용할 수 있는 신규 MR 기능이 추가됐다.

메타 퀘스트2를 기준으로 보면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비추고, 원하는 공간이나 가구를 컨트롤러로 선택하면 게임 속 배경이나 상호작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로 변환할 수 있다. 지정할 수 있는 요소는 바닥, 천장, 벽, 문틀, 창틀, 책상, 침대 등이다.

SDK 업데이트에 맞춰 메타가 공개한 예제 앱 ‘더 월드 비욘드(The World Beyond)’를 통해 어떤 식으로 기술이 구현되는가를 체험해볼 수 있다. 가상공간에 등장하는 반려동물 오피(Oppy)와의 모험을 다룬 간단한 게임인데, 컨트롤러로 벽과 가구 등을 스캔해 게임 속 공간으로 설정할 수 있고, 거실바닥이 열리며 손전등이 등장하거나 막혀 있는 벽을 개방해서 게임 속 세계로 연결하는 등 현실 공간 자체를 게임적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 프로젝트 캠브리아 프레젠스 플랫폼 프리뷰 영상 (영상출처: 메타 퀘스트 공식 유튜브 채널)

다만 메타 퀘스트2에서는 게임에 넣을 공간이나 가구를 자동으로 스캔하는 기능이 없으며, 눈에 보이는 현실 공간 역시 실제 색이 아닌 흑백으로 등장한다. 아울러 현실 공간을 보여주는 화면의 해상도도 다소 낮은 편이다.

수동으로 공간을 설정하는 것에 대해 메타 앤드류 보스워스(Andrew Bosworth) CTO는 사람들이 실제 공간을 안전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관련된 위험성을 줄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메타 측은 자사가 준비 중인 신형 VR 헤드셋 ‘프로젝트 캠브리아’에서는 고해상도 외부 카메라와 새로운 센서를 바탕으로, 흑백이 아닌 컬러로 현실 세계를 게임에 반영하는 MR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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