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권 프로게이머 ‘무릎’ 배재민이 8일 오전에 진행된 EVO 2022 철권 7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가 EVO에서 우승을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국내 기준으로 8일 오전 5시 30분부터 EVO 2022 철권 7 TOP 8 경기가 시작됐고, TOP 8에는 배재민과 함께 ‘전띵’ 전상현, ‘Meo-IL’ 오대일, ‘랑추’ 정현호 등 한국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칸’ 임란 칸, ‘아슬란 애쉬’ 아슬란 시디크 등 철권 7 강국으로 알려진 파키스탄 선수 2인과 프랑스 국적의 ‘슈퍼 아쿠마’ 빈센트 호만, 일본 선수 ‘핀야’ 야마구치 신야가 자리했다.
결승전은 한국과 파키스탄 선수의 대격돌로 압축됐다. 한국에서는 ‘무릎’이, 파키스탄에서는 ‘칸’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무릎’은 펭 웨이, ‘칸’은 기스 하워드를 기용했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됐다. 이번 경기에서 ‘무릎’은 1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2세트부터 4세트까지 세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4세트는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칸’이 마지막 1초를 남겨두고 기스의 레이지 아트인 ‘나생문’을 발동시켰으나, ‘무릎’이 이를 흘리고 마지막 공격을 적중시키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장기간 활동에도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준 ‘무릎’과 함께 그와 호각으로 다투는 모습을 보여준 ‘칸’의 경기력도 높이 평가했다.
이로서 ‘무릎’은 2013년 철권 태그 토너먼트 2, 2018년 철권 7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EVO ‘철권’ 종목에서 3회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EVO 2019에서 ‘아슬란 애쉬’에게 석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후, 3년 만에 재개된 EVO 2022에서 다시금 우승자의 자리에 오르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부분을 스스로 입증했다.
아울러 올해 EVO에서 배재민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11경기에서 모두 승리했고, 이번 우승으로 TWT 포인트 550점과 상금 7,215달러(한화 약 940만 원)를 거머쥐었다. 이번 경기에 대해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파로 정말 오랜만에 열린 국제대회에서 그토록 바랬던 우승을 차지하게 되서 감개무량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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