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베요네타·라이자, 일본 강세 두드러진 3월 기대작

곧 3월에 들어서는 만큼 추웠던 날씨도 서서히 풀리고 있습니다.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따듯해져 다음주 서울 한낮 최고 기온이 평균 10도를 넘는다고 예고됐죠. 이런 포근한 날씨에 맞춰 겨울 동안 웅크렸던 몸을 풀고 모습을 드러낼 신작들이 많은데요. 장르도 무협부터 액션 어드벤처, 공포 등 아주 다양하며,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 베요네타 오리진, 라이자의 아틀리에 3 등 일본 신작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계절에 맞춰 스포츠 신작도 다수 포진됐죠. 과연 3월에는 어떤 게임을 만날 수 있을지 살펴볼까요?

3월 시작을 알리는 첫 게임은 ‘와룡: 폴른 다이너스티(이하 와룡)’입니다. 코에이 테크모 산하 개발사 팀 닌자에서 만든 게임으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소울라이크 액션 RPG죠. 디렉터가 니오 시리즈를 개발한 야스다 후미히코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사무라이 액션에서 정점을 찍었던 제작진이 삼국지를 테마로 앞세운 와룡에서도 그 진가를 드러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ONI: 최고의 오니를 향한 여정은 과거 모모타로가 쓰러뜨린 오니의 사념이 잠들어 있는 외딴 섬을 무대로 한 3D 액션 게임입니다. 주인공 쿠타가 파트너 정령 카제마루와 함께 시련을 극복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죠. 오니를 처치하거나 버섯을 모아 방망이를 구입하는 방법 등으로 쿠타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일본 요괴인 오니를 소재로 다루지만 전체적인 그래픽은 귀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쿠타를 따라다니는 카제마루와 함께 섬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최고의 오니로 성장한 쿠타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로 ~월식의 가면~은 공포 어드벤처 장르에서 유명한 제로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로게츠 섬에서 발생한 소녀 유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칩니다. 원작은 2008년에 출시돼 전작과 독립된 스토리와 유저 편의 보강으로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리마스터는 그래픽에 집중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습니다. 다만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데요, 그래도 편의 기능 덕분에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견도 있으니, 공포 게임 신작을 기다리셨던 분들이라면 기대해봐도 좋겠습니다.

만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연출과 스타일리쉬한 전투로 인기를 끈 베요네타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작이 3월에 등장합니다. 특히 성인 취향 액션을 강조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동화를 연상시키는 그래픽에 퍼즐을 풀어나가는 어드벤처 요소를 더했는데요, 이를 통해 베요네타의 어린 시절을 다루며 이전까지 풀리지 않았던 주요 내용이 공개됩니다. 베요네타 본편과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레슬링 시리즈 WWE 2K 신작이 출전합니다. 프로레슬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인데요, 특히 이번 타이틀에는 WWE 슈퍼스타로 잘 알려진 존 시나가 커버 모델로 선정되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죠. 시리즈 고유 시스템에 신규 콘텐츠와 여러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특히 존 시나와 링에 오를 수 있는 기능과 3 대 3, 혹은 4 대 4 멀티 플레이가 가능한 워게임즈 모드가 눈길을 끄네요.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 아키에이지 워가 3월 21일 출시됩니다. 원작 세계관과 캐릭터 설정을 기반으로, 호쾌한 전투 경험을 특징으로 앞세운 전쟁 중심 MMORPG입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춰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는데요, 두 플랫폼에서 모두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선보이는 것을 묵표로 삼고 있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전쟁을 메인으로 한 만큼 1,000명이 한 장소에서 격돌해도 끊김 없는 전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적화에 많은 공을 기울였습니다.

다음은 작년 9월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공개된 라이자의 아틀리에 시리즈 신작 라이자의 아틀리에 3 ~종극의 연금술사와 비밀의 열쇠~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 24번째이자, 비밀의 연금술사 시리즈 종지부를 찍는 작품인데요. 라이자의 아틀리에 1의 시나리오 작가이자 작안의 샤나로 유명한 타카하시 야시치로가 스토리를 담당하며 기대를 모으기도 했죠.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성우 연기, 카메라 연출로 호평받아온 타이틀인만큼, 이번 신작에도 평범한 소녀 라이자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좀비 게임 대명사이자, 시리즈 중에서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바이오하자드 4 리메이크가 드디어 출시됩니다. 지난 2020년에 발표된 후 약 3년만인데요. 이번 리메이크는 원작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되, 전투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통해 나이프 개편, 반격 기회 제공으로 강화된 액션성을 확인할 수 있었죠. 더불어 무기 상인 등 원작에서 인기를 끌었던 요소도 도입되기에 이를 찾아보는 것도 시리즈 팬에게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A스포츠에서 개발해, 1990년부터 25년 간 이어진 골프 게임 시리즈 PGA 투어가 신작으로 부활합니다. 이번 작품은 몇 차례 발매 연기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는데요, 지난 1월 게임플레이 예고편을 공개한 만큼, 이번에야말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타이틀에는 28개 실제 코스와 판타지 코스 2개가 등장하며, 사진 측량 스캐닝, 드론, 측량용 GPS 등을 동원한 매핑 기술로 현실적인 비주얼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레슬링, 골프에 이어 야구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MLB 더 쇼 시리즈도 신작으로 찾아옵니다. 이번 작품은 기존의 뛰어난 그래픽에 더해 UI와 사운드 효과를 개편됐는데요, 아울러 메이저리그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류현진, 배지환 등 해외에서 뛰는 국내 선수를 기용해볼 수 있어 야구팬이라면 기대해볼 만합니다. 다만, 팬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PC로는 출시되지 않으며, 한국어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FPS에 범죄 조직이 벌이는 구역 전쟁을 더한 크라임 보스: 록케이 시티가 3월 29일 출시됩니다. 통솔자가 죽은 후 범죄 조직 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는 록케이 시티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는데요, 원하는 크루를 골라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싱글 캠페인과 최대 4명이 함께 즐기는 PvE 협동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하면 현금, 약, 귀중품을 훔치는 등 강도 행위를 벌이며 GTA를 즐기는 듯한 경험을 맛볼 수 있습니다.

1994년에 발매되어 사이버펑크와 AI를 소재로 한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시스템 쇼크의 리메이크가 3월 기대작 마무리를 장식합니다. 미래의 가상 우주 정거장에서 해커로 활동하며 AI의 야욕을 막는다는 내용은 당시 신선한 충격을 줬는데요. 스토리 외에도 몰입도 높은 조작 등으로 명작이라 평가됐습니다. 이에 2016년 리메이크 소식이 발표된 후, 발매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3월 출시를 예고한 만큼 더 이상의 연기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