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북미 자회사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이하 SDS) 대표를 맡고 있던 글렌 스코필드 CEO가 회사를 떠난다. 개발사 첫 작품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제작진의 신작으로 작년 연말에 호러 게임 팬들의 기대를
받으며 출시됐으나 예상에 못 미치는 완성도로 저조한 평가를 면치 못했다.
스코필드 CEO의 퇴사에 대해 크래프톤은 본인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21일 “글렌 스코필드 CEO는 새로운 기회를 위해 SDS를 떠나기로 했다. 그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그의 향후 행보는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코필드 CEO와 함께
CFO, COO 등 주요 경영진도 퇴사하기로 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 원작자인 글렌 스코필드가 SDS를
설립한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포 게임이었다. 아울러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이후 글로벌 게임사로
입지를 다지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던 선봉장이기도 했다. 다만 출시 직후 지적된 최적화
문제에 이어 단조로운 적 패턴과 전투 방식, 부실한 스토리와 캐릭터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크래프톤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 판매량을 300만 장에서 500만 장 사이로 예상했으나, 실제 판매량은 2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글렌 스코필드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흥행 실패해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칼리스토 프로토콜 개발은 6월에 출시된 마지막 DLC인 ‘파이널 트랜스미션’으로
종료됐고, 두 달 후 SDS 직원 32명이 정리해고됐다. 그리고 이번에는 주요 경영진도 물러나는 것이다. 현 경영진 퇴사 후 SDS는 그간 최고 개발 책임자로 일해온 스티브
파푸스티스가 새로운 CEO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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