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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찰, 가상현실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 첫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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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R 기기를 착용한 여성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건과는 무관한 이미지입니다

사용자가 본인을 투영한 아바타로 입장하는 가상현실에서 범죄가 벌어진다면 어떠한 처벌을 받을까? 영국 경찰이 작년에 발생한 가상현실 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에 대해 처음으로 수사에 나서며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관련 소식은 지난 1(현지 기준)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독점 보도했고, 이후 BBC 등 현지 매체 다수가 다뤘다. 이에 따르면 피해자는 16세 미만 소녀이며 VR 게임에 접속한 당시 다수의 성인 남성이 본인의 아바타를 강제로 만지는 등 집단 성범죄를 당했다. 경찰은 작년에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나섰다. 사건에 정통한 관계자는 가상현실에서 발생한 사건이기에 신체적인 피해는 없으나, 성폭행을 당한 사람과 비슷한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보도를 계기로 영국 현지에서는 메타버스 내 청소년 보호에 관련된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영국 경찰청장협의회 이안 크리츨리(Ian Critchley) 아동 보호 및 학대 조사 책임자는 메타버스는 범죄자가 아동을 상대로 끔직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관문을 열어 준다라며 관련 기업이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관련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피해자 보호와 함께 가상현실 안에서 발생한 성범죄를 규율하는 법률이 없고, 가해자가 외국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기소가 불가능할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사건 외에도 메타가 운영하는 VR 온라인게임 호라이즌 월드에서도 성범죄가 다수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고, 다른 사람 아이템을 훔쳐가는 절도 등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가상현실은 이용자 본인을 대신하는 아바타로 현실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일반적인 온라인 상 접촉보다 피해자가 좀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메타 측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메타 대변인은 앞서 설명된 종류의 행동은 자사 플랫폼에서 용납되지 않는다. 자사는 모든 이용자를 위해 퍼스널 바운더리(personal boundary)’라는 자동 보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모르는 사람이 사용자로부터 몇 피트 떨어져 있도록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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