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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스케일의 라인업, 그것이 레노버 노트북의 장점! [라인업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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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 기업이다. 1984년 '레전드 컴퓨터'라는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PC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런 레노버의 도약은 2005년 IBM PC를 인수했던 시점이 기폭제가 되었다는 의견이 많다. 당시 중국 기업인 레노버에게 PC의 상징이었던 IBM PC가 인수합병된다는 사실에 미국 정부까지 제제를 하는 등 큰 화제가 된 사건이었다. 


▲ IBM 시절의 Thinkpad 로고

<이미지 출처 : www.storeitsolutions.in >


이후 레노버는 IBM PC의 씽크패드 노트북 라인업을 확대, 발전시켰다. 이는 기존 씽크패드 유저들에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그동안 높은 시스템 안정성과 뛰어난 스펙, 그리고 고유의 쫀득한 키감과 빨콩으로 불리던 트랙포인트로 믿었던 씽크패드가 중국化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합병 20여 년이 지난 지금, 레노버는 씽크패드를 나름 수긍할 만한 라인업으로 존속시키고 있으며 나아가 신규 브랜드 여러 개를 평타 이상의 퀄리티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50만 원 미만의 저가형 노트북부터 4-500만 원짜리 초호화 게이밍 노트북까지 방대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PC, 노트북 점유율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MWC 2024에서 레노버가 공개한 씽크북 투명 디스플레이 콘셉트 노트북

<이미지 출차 : 레노버 보도자료>


따라서 씽크패드에서 파생되거나 인수합병 후 양적 팽창을 도모한 레노버의 라인업을 개괄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비즈니스 콘셉트 노트북에선 레노버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인기를 끌고 있는 게 사실이다.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 기준 지난 1년간 판매된 노트북 중 15.85%로 LG, 삼성에 이어 3위에 랭크된 게 그 증명이다. 과연 2024년 레노버의 노트북 라인업은 어떤 게 준비되었는지 지금부터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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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의 이름으로, 씽크패드의 명성으로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레노버의 노트북은 씽크패드를 빼고 말하기 어렵다. 그만큼 씽크패드가 쌓아온 명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다나와 리서치 데이터 기준, 레노버 노트북 전체에서 씽크패드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율은 의외로 적다. 2024년 상반기 씽크패드는 레노버 노트북 판매량 점유율의 8.65%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세부 라인업의 종류나 파생 제품의 개수는 씽크패드가 다른 라인업을 압도할 규모다.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IBM 인수 초창기 씽크패드 마니아들의 원성을 두루두루 산 적이 있는 레노버이기에 '간판' 씽크패드를 성적에 관계없이 꾸준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적용되지 않았을까? 레노버의 이름으로 이어간 씽크패드의 라인업, 더 상세히 알아보자.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2024년 출시 제품들의 스펙 평균값, 판매 가격으로 채점

※ RTX x000 ada 칩셋을 탑재한 P 시리즈는 그래프 통계에서 제외


원래 씽크패드의 가장 인기 라인업은 X 시리즈였다. 4:3 비율의 X60이나 X61은 울트라북 개념이 나오기 전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1kg 대 초반 무게에, 씽크패드 고유의 우레탄 커버와 쫀득한 키감으로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노버는 이 씽크패드 라인업을 더 세분화하는 노력을 가했다. 이제 씽크패드 X는 기본이고 P, T, L, E 등이 붙는 정말 다양한 세부 라인업을 탄생시킨 것이다. 


▲ 레노버 씽크패드 P1 Gen7 21KVS00N00 (SSD 512GB)<3,656,840>


우선 P 시리즈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변신했다. 그래픽 칩셋이 일반 3D 게임용이 아닌 전문가용으로 장착되었기 때문에 이번 라인업 통계에선 제외했다. 제품 모델명은 레노버 씽크패드 P14, 혹은 P16같이 디스플레이 면적이 뒤에 붙는 것도 있고 P1같이 고유 모델명을 의미하는 제품군도 존재한다. 최근 출시된 7세대 P 시리즈는 인텔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로 AI 연산을 위한 NPU를 제공하며 그래픽 코어는 엔비디아 RTX 1000~3000 Ada를 탑재했고 일부는 RTX 4060이나 4070을 사용한다. 


▲ 레노버 씽크패드 T16 Gen2 21HHS00F00 (SSD 512GB)<1,726,210>


반면 T 시리즈는 씽크패드 시리즈 중 가장 대표적인 주력 모델이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파생 상품도 다양하다. 본격적인 비즈니스 노트북인 만큼 대다수가 인텔 13세대 코어 i7 CPU를 탑재했고, 인텔 내장 그래픽이나 Arc 그래픽 칩셋을 사용한다. 더불어 시리즈 전반에 걸쳐 1920x1200(WUXGA) 해상도에 4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를 제공하며 무게는 1kg 대 초반이라 휴대성도 매우 뛰어나다. 주사율은 차치하고도 상대적으로 낮은 해상도가 밸런스 전체를 하락시키고는 있지만, 어느 정도 가성비로 타협이 가능해 업무용 노트북으로 각광받는 제품군이라 하겠다. 


▲ 레노버 씽크패드 L15 Gen3 21C7S00900 (SSD 256GB)<698,990>


L 시리즈는 생산성 업무를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메인스트림 노트북이라 자평하는 제품군이다. 2-in-1 하이브리드급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 힌지가 180도까지 젖혀지기 때문에 보통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노트북처럼 워크 모드로 사용하다가 비즈니스 미팅이나 제휴, 제안 업무 시 컨설팅 모드로 바로 전환이 가능하다. 스펙은 T 시리즈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지만, CPU가 AMD 계열이며 내장 그래픽 칩셋 역시 라데온 시리즈를 선택한 것이 차이점이다. 다만 T 시리즈에 비해 살짝 무거운 바디가 아쉬울 따름. 100만 원대 미만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기업에서 단체 주문하기에 안성맞춤인 라인업이라 생각된다. 


레노버 씽크패드 E16 Gen1 21JT0004KD (SSD 256GB)<649,000>


E 시리즈는 엔트리 레벨을 위한 보급형 비즈니스 노트북이다. 앞서 소개한 L 시리즈와 가성비로 쌍벽을 이루는 제품군이다. 1920x1200(WUXGA) 해상도에서 1920x1080(FHD)까지 선택할 수 있고 AMD Zen3 라이젠 5나 인텔 12세대 코어-i5 CPU가 두루두루 채택된다. 덕분에 외장 그래픽 칩셋은 탑재되지 않고 각 CPU 계열에 맞는 내장 그래픽 칩셋을 사용한다. 100만 원 미만 제품이 대부분이며 무게는 1kg 대 후반이다. 이런 가성비 높은 특징에 비해 슬림한 바디와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했고 미 국방부의 MIL-STD 810H 표준 인증을 받아 내구성도 뛰어나다. 비즈니스 콘셉트를 위해 뺄 건 모두 빼고 꼭 필요한 스펙만 정리한 느낌이 강한 제품군이다. 


▲ 레노버 씽크패드 X1 카본 Gen12 21KC009DKR (SSD 512GB)<2,599,000>


마지막으로 대망의 X 시리즈다. X 시리즈는 씽크패드 라인업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되었고 씽크패드를 상징하는 시리즈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금의 X 시리즈는 X1 시리즈와 더불어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진화했다. 특히 X1 시리즈는 씽크패드 통틀어 가장 가볍고 견고한 바디를 자랑한다. 같은 X1 라인업 내부에 2-in-1 형태의 제품과 액정이 반으로 접히는 Fold 제품이 섞여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 형태의 제품은 카본이라는 모델명이 붙는다. 단어 뜻 그대로 알루미늄 합금 롤 케이지에 탄소 섬유층 4개로 항공기 소재보다 2배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CPU는 인텔 메테오 레이크 울트라 CPU가 공통적으로 탑재되어 본격적인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지만, 스펙으로 가격을 내려 누르는 타입의 라인업이 아니기 때문에 '효율성'으로만 판단해야 하는 노트북이다. 솔직히 X와 X1 라인업은 내부 스펙보다는 무게가 최강점인 제품군이다. 스펙상 무게가 X1 시리즈는 1.1kg, X 시리즈는 1.3kg에 불과하고 두꼐는 14.9mm로 아주 슬림하다. 거기에 E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MIL-STD-810 밀리터리 등급을 받아 내구성도 탁월한 모습이어서 휴대용 비즈니스 노트북의 가장 이상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노트북이라 평가받는다. 다만 예전에도 그랬지만, 다른 씽크패드 라인업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가 아쉽다. 씽크패드의 이름값이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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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태블릿은 메이저리거, 요가 노트북은...?


태생부터 운명처럼 따라다니는  굴레를 벗기 위해 자화상처럼 스스로 레노버가 그려낸 브랜드가 요가 시리즈다. 어감이 살짝 이 , 현재 태블릿 제품군과 동일한 이름 . 릿은  로 불리며 수입 물량 부족 사태까지 불러온 적이 있다. 그 찬란한 성적에 비해서 요가 노트북 시리즈는 판매량 점유율이나 인지도에서 많이 밀리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 과연 요가 노트북은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수 있을까?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2024년 출시 제품들의 스펙 평균값, 판매 가격으로 채점


요가 라인업은 레노버가 독자적으로 탄생시킨 프리미엄 슬림 노트북 제품군이다. 그만큼 씽크패드에 매몰된 노트북 인지도를 레노버만의 방식으로 올리려는 노력이 담겼다. 시리즈 공통적으로 슬림한 두께와 1kg 중반 대 무게가 특징이며, 요가 Pro, 요가 Slim, 요가 Book, 세 가지로 나뉜다. 요가 시리즈는 각 세부 라인업 별로 콘셉트와 차이, 가격대가 상당히 차이가 나므로 구입 전 꼭 숙지해놓자. 


▲ 레노버 요가 Pro 7 14AHP9 83E30009KR WIN11 (SSD 1TB)<1,679,000>


레노버 요가 프로 라인업은 휴대성을 요구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이다. 요가 프로 7i 제품군의 경우 두께가 약 16.6mm에 1kg 중반대에 그치기 때문에 휴대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반면 스펙이 가장 높은 요가 프로 9i 시리즈는 2kg가 넘기 때문에 구입 시 상세한 사전 조사가 필요하다. 


CPU는 인텔, AMD CPU가 두루 장착되며 인텔 내장 그래픽, Arc 칩셋, 그리고 엔비디아 RTX 4060이나 4070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모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주사율도 세부 모델에 따라 90Hz에서 165Hz까지 옵션이 아주 많다. 덕분에 주사율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밸런스가 잘 맞는다는 평가가 많다.  Puresight 디스플레이 옵션과 원격 회의 시스템에 맞는 주변기기. 그리고 레노버 AI Engine+ 재해 비즈니스 콘셉트에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 레노버 요가 Slim7 Carbon 13IRP8 83AY002LKR (SSD 512GB)<999,000>


요가 슬림 라인업은 프로 라인업에서 스펙과 가격을 낮춘 울트라슬림 노트북이다. 슬림이라는 제품명답게 요가 슬림 Carbon 시리즈의 경우 요가 프로보다 더 얇은 14.8mm 두께이며 무게가 무려 972g에 불과하다. 물론 구형 슬림7 프로 이상급 제품이라면 2kg가 넘는 경우도 있고 2024년 출시된 슬림 7i는 1kg 중반 대 무게이기 때문에 '요가 슬림' 다음에 나오는 모델명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그외 세부적인 사양은 요가 프로 시리즈와 거의 흡사하다. 


▲ 레노버 요가 Book 9i 13IMU9 83FFCTO1WWKR1 (SSD 512GB)<2,669,585>


요가 북은 2-in-1 하이브리드 콘셉트로 마감된 제품군이다. 2024년 출시된 요가 북 9i의 경우 13.3인치 풀사이즈 OLED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해 다양한 모습으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이 두 디스플레이를 180도 돌아가는 힌지로 연결해 노트북과 태블릿 모드 전환이 가능하며 그에 따른 무선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이 기본 포함된다. 덕분에 가격이 동일 내부 스펙인 요가 프로나 슬림 라인업 제품보다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다른 스펙에 비해 주사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게이밍 콘셉트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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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에도 게이밍 노트북이 있습니다, 있고요...


비즈니스 콘셉트의 정점에 이르렀라 할 수 있는 레노버에도 게이밍 노트북이 존재한다. 2017년 처음 공개한 LEGION 라인업이 바로 그것이다. 솔직히 '일만 했던' 레노버가 무슨 게이밍 노트북인가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7년여가 지난 지금은 LOQ라는 하위 라인업까지 구축하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 지난 1년 레노버 노트북 판매량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도 많은 편이다. 10% 수치가 적어 보이지만, 200만 원을 훌쩍 넘는 LEGION 제품들의 가격을 생각해 보면 꽤 수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 100점 만점 / 최고점 : CPU 14세대 i9, GPU RTX 4090, 무게 1kg 미만, 해상도 WQUXGA, 주사율 240Hz, 가격 100만 이하 

※ 각 라인업 별 2024년 출시 제품들의 스펙 평균값, 판매 가격으로 채점


LEGION과 LOQ의 대략적인 성능을 요약한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게 방면을 제외한 다섯 가지 요소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 또한, LEGION 내부에서도 일반 LEGION, LEGION Pro, LEGION Slim으로 시리즈가 나뉘며, 스펙다운을 한 LOQ까지 합해 레노버의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을 완성한다. 




▲ 레노버 LEGION 5i 16IRX i9 4070 Plus WIN11 64GB램 (SSD 1TB)<2,646,000>


다시 LEGION 다음에 숫자가 나오는 라인업은 5i와 7i, 9i로 나뉜다. 세 모델 모두 인텔 코어 i9-14900HX 계열 CPU를 장착한 것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그 외 내부 스펙은 9i, 7i가 5i보다 더 우위에 있다. 9i, 7i는 엔비디아 RTX 4090까지 옵션이 존재하지만, 5i는 RTX 4070까지 선택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스펙도 각자 다른데 9i는 3200x2000(WQHD+) 해상도에 주사율이 165Hz, 7i는 2560x1600(WQXGA)에 240Hz 주사율이다. 반면 5i는 2560x1600(WQXGA)는 공통적이지만 주사율이 165Hz, 240Hz, 두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에 걸맞은 높은 스펙이며 2kg 대 중반 무게다. 


▲ 레노버 LEGION Pro 5i 16IRX9 i9 4070 Plus P3 W11P 64GB램 (SSD 1TB)<2,978,000>


LEGION PRO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CPU, GPU, 주사율면에서 다른 LEGION 라인업 제품보다 살짝 높은 스펙을 지닌다. 또한 일반 LEGION 라인업처럼 PRO 다음에 5i, 7i 옵션이 붙으며 스펙 차이도 거의 비슷하게 구성된다. 덕분에 무게가 2.8kg 정도로 더 나가며 가격도 4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많다. 해상도가 일반 LEGION 9i보다 낮은 2560x1600(WQXGA)에 그친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 레노버 LEGION Slim5 16AHP9 R7W 4060 32GB램 (SSD 1TB)<3,195,000>


LEGION Slim은 앞서 소개한 다른 라인업과 비슷한 구성이지만, AMD 라이젠7 Zen4 8845HS 계열 CPU 옵션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외 스펙은 Pro와 비슷한데, 역시 Slim 다음에 붙는 숫자로 대략적인 스펙을 가늠할 수 있다. 그래픽 칩셋은 엔비디아 RTX 4060과 RTX 4070까지 선택이 가능하며 역시나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2560x1600(WQXGA)에 165Hz 주사율을 제공한다. 무게는 2kg 중반 대다. 


▲ 레노버 LOQ 15AHP9 R5W 4050 32GB램 (SSD 512GB)<1,681,000>


LOQ는 LEGION의 스펙과 가격을 낮춘 하위 라인업이라고 보면된다. 2023년 처음 등장한 LOQ 라인업은 인텔과 AMD CPU 옵션을 모두 가지고 있으며 엔비디아 RTX 4050부터 RTX 4060까지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다. 하지만, 몇몇 모델 같은 경우 RTX 3050을 탑재한 것도 있으니 구입 시 주의가 필요하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1920x1080(FHD)로 레노버 게이밍 노트북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주사율은 144Hz다. 무엇보다도 100만 원대 초중반 가격대가 돋보이는 라인업으로 LEGION 계열 노트북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제품군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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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노트북의 실질적인 대세, 아이디어패드와 씽크북


마지막은 보급형 노트북 계열인 아이디어패드와 씽크북 시리즈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 판매된 레노버 노트북 중 아이디어패드의 판매량 점유율은 56.66%, 씽크북은 13.8%를 차지한다. 그만큼 다른 라인업에 비해 판매되는 물량의 단위 자체가 다르며 세부 파생 라인업도 다양하다. 또한, 인터넷 강의, 원격 업무의 수요가 많아지는 최근 트렌드에 맞추어 합리적인 가격에 적절한 스펙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되는 라인업이기도 하다. 정말 레노버를 먹여살려주는 효자 같은 제품군이 아닐까?



아이디어패드의 주요 타깃은 노트북에 익숙지 않은 초보 사용자들이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가볍게 사용하고 가볍게 구입하는 콘셉트를 지향함으로써 그에 따른 적절하고도 다양한 내부 스펙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밸런스는 아이디어패드 Pro 라인업이 잘 맞추고 있으며 거기에 무게, 가격이 각 세부 라인업별 차이점을 설명해 준다.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lim5 14AHP9 83DB0038KR WIN11 (SSD 512GB)<1,279,000>


아이디어패드는 대부분 Slim이라는 세부 모델명이 붙는다. Slim이라는 단어 그대로 약 1.46kg에 불과하고 두께는 16.9mm에 그친다. 역시 다른 라인업처럼 Slim 다음에 붙는 숫자가 커질수록 스펙이 올라가는데 1, 3, 5가 존재한다. 1과 3은 보급형 노트북의 전형을 보여준다. CPU 2024    AMD 7 Zen4 8845HS 계열 CPU를 대부분 장착했고, 개중에는  13 CPU   내장 그래픽 칩셋은 Radeon 780M이나 760M을 사용하며 주사율도 60Hz에서 120Hz까지 다양하게 분포한다. 가격대는 100만 원대 미만인 제품이 많아 가성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덕분에 1920x1200(WUXGA) 해상도에 그치며 1920x1080(FHD)까지만 제공하는 제품도 많다. 


반면 Slim5부터는 스펙과 가격이 훌쩍 올라가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인텔 메테오 레이크 코어 울트라 계열 CPU 탑재 모델이 추가된다는 것이다. 거기에 인텔 Arc 그래픽 칩셋까지 탑재해 중급형 노트북의 면모를 띄게 된다. 덕분에 가격은 100만 원 초반에서 200만 원까지 올라간 제품도 존재한다. 


아무래도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군이다 보니 세부 스펙은 그다지 눈에 확 띄는 특징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스펙트럼이 넓은 라인업이다 보니 옵션을 꼼꼼히 체크한 후 구입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Pro 5 83D5CTO1WWKR1 (SSD 512GB)<1,445,447>


아이디어패드 Pro는 아이디어패드 Slim5의 스펙을 더 올린 제품군이다. 육각형 그래프를 보면 밸런스가 상당히 잘 맞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PU는 비슷한 AMD 8845HS를 탑재한 모델이 많으나 인텔 메테오 레이크 코어 울트라9 185H를 장착한 고급형 모델도 존재한다. 공통적으로 인텔 Arc부터 엔비디아 RTX 3050, RTX 4050 그래픽 칩셋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해상도도 일반 아이디어패드보다 살짝 높은 2880x1800(WQXGA+)까지 올라가며 그 이하 해상도도 존재한다. 주사율은 120Hz로 일반 아이디어패드보다 살짝 높다. 덕분에 가격대는 100만 원대 초중반에서 200만 원을 훌쩍 넘는 모델도 존재한다. 


▲ 레노버 씽크북 14 Gen4 ABA-21DK004QKR WIN11 16GB램 (SSD 1TB)<710,970>


마지막으로 씽크북이다. 씽크패드랑 살짝 이름이 비슷해서 살짝 혼란스럽지만, 디자인과 콘셉트가 상이하여 구분하기 어렵지 않다. 씽크북 라인업은 비즈니스 사용자와 소규모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군이다. 따라서 100만 원대 미만 저가 제품군과 100만 원 중반대 중급 제품군으로 나뉜다. 저가 제품군에는 주로 AMD 라이젠7 4세대 5825U, Zen3+ 7735HS 같은 CPU가 장착되며 라데온 내장 그래픽 칩셋을 사용하게 된다. 반면 중급형 제품군에는 인텔 메테오 레이크 코어 울트라7 계열 CPU가 장착되며 Arc 그래픽 칩셋이 탑재된다. 


13인치부터 16인치까지 크기가 다양하며 '씽크북 요가'의 경우 360도 회전이 가능한 힌지를 통해 태블릿 모드로 변환이 가능하다. 참고로 씽크북 플러스 라인업은 듀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특수한 제품군으로 13.3인치 OLED 디스플레이 반대면에 전자잉크 방식 디스플레이를 추가 장착해 상당히 독특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레노버는 IBM 인수합병 후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걷는 전략씽크패드가 다져놓은 고유의 영역을 더욱 발전시키는 전략, 두 가지를 모두 실행하며 지금까지 생존해왔다. 씽크패드에서 씽크를 따온 씽크북 라인업, 씽크패드에서 패드를 따온 아이디어패드 라인업의 네이밍 자체가 그 증거다. 그런 노력의 결과가 나타난 걸까? 레노버는 다나와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제조사 중 당당히 3위에 입성을 했다. 이는 외산 노트북 중에서는 제일 높은 순위다. 


최근에는 AI 특수에 대비해 인텔과 AMD의 AI 특화 CPU를 장착한 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요가 북이나 씽크북 플러스처럼 디스플레이 패널을 2개 붙인 독특한 콘셉트의 제품도 개발, 출시해 비즈니스 콘셉트에 얽매이지 않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중후하면서 일관된 "아저씨" 디자인에서 탈피, LED를 내장한 키보드, 화이트, 그레이가 추가된 제품 컬러 등 여러 "젊어지는" 방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방대한 라인업이 레노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인텔 루나 레이크나 AMD의 AI 특화 CPU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하반기에 레노버는 또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정도일 doil@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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