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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야 소녀를 그려줘] 프펑 2, 미안하지만 희생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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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빙하기가 찾아와 영하 40도가 따뜻한 날씨가 된 세상. 그런 세상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보일러로 최소한의 온기를 유지하는 도시를 운영한다. 내부의 불만을 조절하고, 자원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잡고, 여러 사건을 처리해 가면서 지정된 날짜까지 살아남는다. 때로는 가혹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지만, 어떻게든 인류를 생존시켜야 한다.

이 현기증 나는 일을 무려 30년이나 해낸 사람이 있다. 많아야 500명이던 인구가 1만 명을 넘어가게 됐다. 그 사람의 뒤를 이어야 하는 게임이 바로 프로스트펑크 2지. 그나저나 전작 엔딩 이후 이렇게까지 성장했다니... 플레이어가 족쇄였단 말인가?

“프로스트펑크, 빅토리아 시대, 스팀펑크, 빙하기, 거대한 기둥 모양의 발전기가 있는 구덩이에 모여 있는 집들을 배경으로 소녀를 그려줘”

예전에 해 봐서 쉽군
▲ 예전에 해 봐서 쉽군

주요 태그들은 이전 프로스트펑크 1편에서 썼던 것들을 그대로 가져왔지. 그때는 직접 발전기 모양을 지정해줘야만 했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아주 잘 알아먹는군.
말이 나온 김에 그때와 지금의 성능 차이를 눈으로 확인해보자.

“해삼(sea cucumber)을 먹는 바다사자(sea lion)를 최신과 이전 버전으로 각각 그려줘”

왼쪽이 최신, 오른쪽이 이전 버전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 왼쪽이 최신, 오른쪽이 이전 버전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으아악! 저 괴물은 뭐야?
내가 전에 테스트했을 때는 오이를 먹는 사자 수인 캐릭터가 나왔는데... 오늘은 왜 이래!
아무튼 이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내가 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
▲ 내가 이 도시를 이끌어야 한다...

30년이나 이 도시를 운영한 대장이 죽었고, 플레이어는 그 자리를 이어받아 도시를 운영해야 한다.
현재 도시는 식량이 부족하고, 집이 부족하고, 석탄도 고갈되어 가는 중이고, 발전기는 멈췄다.
...... 혹시 전 대장은 나한테 폭탄 넘기기 하고 죽은 건가?

“일단 제일 먼저 근처 석탄 광맥으로 가는 길을 뚫는다. 쇄빙 작업 실시!”

워해머인가?
▲ 워해머인가?

쇄빙기를 소환했는데 몸이 기계인 거대 곰이? 
혹시 키워드로 북극을 넣어서? 북극곰과 콜라가 같이 나오지 않은 게 어디냐...
좀 더 자세히 설명하지.

“거대한 채광 드릴과 궤도가 달린 쇄빙 기계”

어마어마하군
▲ 어마어마하군

쇄빙 작업에 들어가는 작업자가 수백 명… 이런 작업 하나에도 전작 대비 0이 두 개 더 붙는구나.
쇄빙 작업이 공짜도 아니고 이게 끝나야 해당 타일에 건물을 만들 수 있으니, 계획적으로 해야겠어.

“석탄 광맥에 석탄 채굴기지를 건설!”

휴, 살았다
▲ 휴, 살았다

좋아. 이제 급한 불은 껐… 아니! 불을 끄면 안 되지!
급한 불을 켰으니, 시민들의 불만을 들어줄 시간이다. 정확히는 제정할 법률을 결정할 시간이군.
도시에는 영구동토인, 순례자, 충성파, 뉴 런던인까지 4개의 파벌이 있지.

1. 전초기지에 살다가 못살겠다고 이주해온 영구동토인.
2. 발전기를 버리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살자는 순례자.
3. 발전기 좋아. 통제 좋아. 대장 좋아. 엄격, 근엄 충성파.
4. 기술이 발전하고 도시가 발전해야 우리가 산다. 뉴 런던인.

"네 세력을 한 컷에 그려줘"

각자의 사상을 가지고 행동하는 네 개의 파벌
▲ 각자의 사상을 가지고 행동하는 네 개의 파벌

사상이 존재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도시가 살 만하다는 뜻이겠지.
그나저나 발전기를 버리고 환경에 적응하자는 순례자 파벌은 뭐야? 다 같이 죽자는 건가?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대부분의 동식물들이 얼어죽은 판국에 뭘 먹고 살자는 거야?

“위원회를 소집한다. 대표자들은 모두 모이시오!”

저 곰은 뭐야?
▲ 저 곰은 뭐야?

영구동토인 대표로 곰이 왔군. 내가 주토피아를 넣었나?
이번 안건은 ‘대량 생산 물자’다. 물자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 설비를 조직화하여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다.
투표 전에 협상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

"어디 할 말들 있으면 해 보라구!"

뇌물과 폭력이 오가는 난장판을 기대했는데...
▲ 뇌물과 폭력이 오가는 난장판을 기대했는데...

협상이라고 했지만, 파벌끼리 내가 맞다 네가 틀렸다 하며 다투는 것도 없고, 상대편 파벌에게 방사능 홍차를 대접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점잖네.
기껏해야 플레이어가 정한 정책을 반대하는 파벌에 가서 ‘다음에는 너희들이 좋아하는 정책 도입하기로 할 테니 이번에는 찬성 투표해 줘’ 정도?

“이제 투표에 들어간다. 찬성하는 이들은 가지고 계신 랜턴을 켜라”

낭만적이야
▲ 낭만적이야

랜턴에서 나오는 빛으로 투표하다니, 세계관에 어울리는 설정이로군. 투표한 사람들의 얼굴이 잘 보이는 방식이야. 찬성한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해 두라는 뜻이겠지.
발전기도 켰고, 집도 만들었고, 정책도 정했으니, 급한 불은 켰다. 그러나 근처에 채굴할 수 있는 석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니 도시 밖으로 탐사대를 보내 자원들을 찾아 나서자.

“눈썰매를 타고 영구동토를 탐험한다. 으라차차 뉴 런던 행차시다!”

혹시 내가 썰매를 끄는 거야?
▲ 혹시 내가 썰매를 끄는 거야?

외부에서 추가로 자원을 구해오지 않으면 도시는 몰락하고 말 거야. 물려받고 보니 도시가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상태였는데, 이대로 몰락하면 전부 내 책임이 되겠지.

“발견한 것은 어촌 마을. 이끼와 작은 물고기를 먹으며 살고 있다고 한다.”

의외로 크네?
▲ 의외로 크네?

이 어촌에 살고 있는 인원이 자그마치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발전기도 없이?
전작에서는 600명 정도의 인원도 발전기가 꺼지면 유지를 못했는데? 너무 잘 사는 거 아냐?
아무튼 어촌 사람들 중 발전기가 있고 따뜻한 뉴 런던으로 가고 싶은 사람들을 뽑았다.

“다음은 반파되어 뼈대가 보이는 드레드노트, 그리고 석유 매장지를 발견했다!”

대참사
▲ 대참사

아니 그 뼈대가 뼈... 가 아니라 철골 말하는 거야!
그러고 보니 철골(鐵骨)에도 뼈가 들어가네.

"프레임(frame). 프레임 말이야! 프레임!"

후후 작전 성공
▲ 후후 작전 성공

뉴 런던은 석유 사용 기술이 없는데 이 드레드노트는 석유를 연료로 엔진이 열을 낼 수 있게 개량되었다는 것을 보면 생존한 도시들 간의 기술 교류가 안 되고 있군.
이제 여기에 뉴 런던으로 석유를 보내는 식민지… 아니 전초기지를 세운다. 이래야 런던답지!

“이제 뉴 런던으로 복귀하자. 검은색 황금을 가지고 흑의환향이다. 바로 석유 연구를 시작!”

석유를 쓰려면 연구가 필요한데...
▲ 석유를 쓰려면 연구가 필요한데...

금도 쓸 수 있어야 금이지. 석탄이 다 떨어지기 전에 석유를 쓸 수 있게 되어야 해.
하지만 순탄한 여정은 없지.

“사건이 발생! 석탄 광산에 불이 났다!”

괴로워하며 살려달라 울부짖는 광부들
▲ 괴로워하며 살려달라 울부짖는 광부들

여기서는 두 가지 선택이 있어.

1. 갱도에 들어가는 공기를 차단하여 불을 끄기. 갱도에 남은 광부들이 희생되지.
2. 광부들을 구출하기. 광산이 파괴되고 채굴할 수 있는 석탄의 절반이 사라지지.

"...... 그래, 결정했어!"

17 닫아
▲ 닫아

석탄이 없어지면 발전기가 멈추고 도시가 죽는다.
발전기는 계속 돌아야 해.

"갱도에 광부들 울음소리 들려도~ 발전기는 자꾸 도네 돌아가네"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 희생은 불가결하다
▲ 다수의 안전을 위해서 희생은 불가결하다

차가운 도시를 데우기 위해 발전기는 뜨겁게 돌아가는구나.
다가오는 영하 90도의 한파, 화이트아웃을 버티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화이트아웃, 한파, 폭설”

얼굴... 안 추워?
▲ 영하 90도인데, 얼굴... 안 추워?

화이트아웃 기간 동안에는 연료가 평소보다 배로 들어가네.
그래도 비축량이 충분하니 버틸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식량 생산이 확 줄어들었어? 밥이 없다? 빈접시를 들고 있는 소녀”

헤헤... 밥이다...
▲ 헤헤... 밥이다...

빈 접시에 밥...같이 보이는 눈만 들어 있네. 아니 신경을 못 쓴 사이에 이런…
그래! 순례자 말대로 환경에 적응하는 거야!

"밥이 없으면 눈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

그럴리 있나! 바로 지지율 하락! 대규모 시위 발생!
▲ 그럴리 있나! 바로 지지율 하락! 대규모 시위 발생!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비록 물자가 부족하고! 자재가 부족하고! 식량이 부족하고! 주거가 부족하지만!
다 이 환경 때문 아니겠습니까!
지금이라도 이 법안에 찬성 투표만 하시면 다 '정상화' 될 겁니다! 충성파 척결! 다섯 글자에 환호성!

“투표 결과는?"

위원장 추방이다! 제물로 바쳐라!
▲ 위원장 추방이다! 제물로 바쳐라!

아니 이게 위원장의 잘못이냐? 
생존보다 사상에 몰두하여 도시의 발전을 위해 제시한 법안에 찬성 안 한 너희들이 나쁜 거라고!

키에에에엑!!
▲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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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펑크 2 2024년 상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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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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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11비트스튜디오
게임소개
프로스트펑크 2의 배경은 눈보라로 세계가 멸망한 전작에서 30년이 지난 뒤다. 2편에서는 석탄 자원 시대에서 석유 자원 시대로 발전된 시대상을 담는다. 발전된 기술에 걸맞은 새로운 스토리가 진행되며, 시민들은 생...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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