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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랑의 유비소프트, 텐센트 피인수설 후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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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소프트 CI (사진출처: 유비소프트 공식 홈페이지)

최근 들어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유비소프트에 텐센트 피인수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럽 대표 게임사를 둘러싼 파도가 더 거세지는 흐름이다.

블룸버그는 4일 내부 소식통을 토대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와 유비소프트의 지주사 격인 기예모 브라더스(Guillemot Brothers)는 유비소프트를 안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인수를 포함한 여러 방향을 고려 중이다. 아울러 회사를 상장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관련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앞서 이야기한 것 외에 다른 대안도 생각 중이다.

유비소프트는 신작 부진 및 개발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올해 주가가 약 40% 하락한 바 있다. 지난 8월에 출시한 스타워즈 아웃로도 부진을 면치 못했으며, 유비소프트는 지난 9월에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를 내년 2월로 연기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의 경우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에 대해 디렉터가 '흑인을 넣은 이유는 서양 게이머가 몰입하기 더 좋은 인물'이라고 발언하며 동양인 차별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 와중 직장 내 괴롭힘 등 인사적인 문제와 낮은 급여/사무실 복귀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 스타워즈 아웃로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유비소프트)

이에 유비소프트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인 AJ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일부 주주는 유비소프트에 회사 매각, 상장폐지 등을 요구해왔다. 아울러 유비소프트 이사회는 회사의 경영 구조, 사업 모델, 현금 흐름 등을 대대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에 유비소프트 창업주와 텐센트가 인수를 고려한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된 것이다. 그 효과가 가장 빠르게 드러난 부분은 유비소프트 주가다. 보도 당일인 10월 4일, 유비소프트 주가는 전일보다 33.52% 증가한 14.20유로(한화 약 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4월 기준 유비소프트 창업주인 기예모 가문은 20.5%, 텐센트는 9.2%에 달하는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주주가 인수 등 가치 상승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주식시장이 먼저 반응한 셈이다.

아울러 회사 대표 시리즈인 어쌔신 크리드에 대한 새로운 내용도 전해졌다. 해외 게임 전문지인 인사이더 게이밍은 4일 단독 입수한 자료 등을 토대로 유비소프트가 향후 5년 간 다양한 분량과 경험을 지닌 어쌔신 크리드 게임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라 보도했다. 아울러 시리즈 중 호평을 받았던 어쌔신 크리드 4: 블랙 플래그의 리메이크 버전을 확인했고, 예상보다 빠르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비소프트는 프랑스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며, 국내에서도 한국지사 철수 이전에는 무난한 오픈월드 게임과 충실한 한국어 번역으로 좋은 평판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4월에 22년 만에 유비소프트 한국지사가 철수됐고, 신작 재미와 완성도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며 대내외적인 이미지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유례 없는 격랑에 휩쓸린 유비소프트가 보도대로 텐센트와 논의를 통해 새 활로를 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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