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신소] 잇 테이크 투에 토이 스토리 더한 ‘수프라월드’

8월 셋째 주 스팀에서는 다양한 신작이 출시와 함께 주목 받았습니다. '워해머 4K: 던 오브 워' 리마스터, 덱 빌딩 '더 바자', 심해펑크 '어비수스', 벤디 시리즈 신작 '론 울프' 등이 플레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끌었죠. 그 중 눈길을 끄는 신작은 15일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수프라월드(Supraworld)'입니다.

수프라월드를 만든 수프라 게임즈는 2019년 '수프라랜드(Supraland)'를 출시해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95% 긍정)' 유저 평가를 받았습니다. 수프라랜드는 어드벤처게임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 3D 퍼즐게임 '포탈'을 결합한 듯한 게임성을 토대로 자유로운 탐험과 흥미로운 퍼즐을 내세웠습니다.

수프라월드는 전작 수프라랜드와 유사한 1인칭 3D 메트로배니아 퍼즐게임입니다. 수프라월드의 세계, 한 가정집 침대방에 '퍼즐 폭풍'이라는 기묘한 재해가 일어났습니다. 지역 하늘에 거대한 구름이 나타나고, 그 아래에는 해결해야만 하는 퍼즐이 발생하죠. 이에 수프라월드 거주민들은 고통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이런 퍼즐 폭풍과 맞서는 집단 '퍼즐 해결사 길드'의 견습입니다. 정식 해결사가 되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중인데요, 목표는 근처 성에서 공주를 구하는 것입니다. 약간의 문제가 있다면, 게임 시작 단계의 주인공이 할 수 있는 행동은 걷기가 전부라는 점이겠죠. 점프 버튼을 누르면 온 힘을 다하는 비명을 지르며 0.1cm 뛰어오르고, 내달리지도 못합니다.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특징은 스테이지마다 업그레이드나 특수한 장비가 나오며, 이를 사용해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수프라월드도 마찬가지로,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나오는 노란색 캡슐 장난감을 개봉해 점프, 대시 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해 각종 퍼즐을 해결하고 다음 업그레이드를 확보해야 합니다.

지역을 탐험하다 보면 골판지 상자를 오려 만든 것처럼 생긴 작은 적들이 나타납니다. 플레이어의 주된 무기는 에어건으로, 시원한 바람을 불 수 있어 각종 퍼즐 해결에 사용합니다. 당연히 직접 적에게 피해를 주지는 못하죠. 대신 적을 에어건으로 밀어 벽에 붙은 뾰족한 송곳에 부딪히게 만들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보스전 역시 있는데, 이 또한 에어건을 적절히 사용하면 클리어 가능하도록 구성됐습니다.

전반적인 그래픽은 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가 연상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실제 세상 속 작은 크기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다룬 만큼, 장난감이나 사무용품 등으로 구성된 맵과 소재들이 눈에 띕니다. 마찬가지로 유사한 설정과 장르의 협동게임 '잇 테이크 투'를 혼자서 플레이하는 듯한 감각도 전합니다.

수프라월드의 특징은 모든 곳에 모든 아이템, 퍼즐 등이 숨어있다는 점입니다. 눈에 보이는 곳은 모두 갈 수 있으며, 퍼즐로 꾸며져 있습니다. 지금은 가기 어려운 장소도 새로운 이동 기능을 개방하면 도전할 수 있죠. 이외에도 지역 주민들은 부가 퀘스트를 주며, 이를 수행하면 하트 조각이나 동전 등 수집품을 줍니다.

15일 출시된 수프라월드는 아직 앞서 해보기를 통해 1장까지만 구현된 상태입니다. 개발자는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4장을 끝으로 게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죠. 스팀 스크린샷에는 ‘한국어 곧 출시 예정’을 확인할 수 있어, 추후 예정된 현지화 업데이트에 한국어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작 수프라랜드는 한국어를 공식 지원했습니다.

수프라월드는 18일 기준 스팀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91% 긍정)'를 기록 중입니다. '수프라랜드에 물약을 부어 강화한 느낌', '전작을 좋아했다면 플레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특유의 유머가 끊이지 않는다', '정교하고 창의적인 퍼즐이 이어진다', '놀이동산 초입이지만 3만 2,000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다' 등 호평이 이어집니다. 다만 전투가 다소 지루하고, 적이 생성되는 설비를 파괴하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