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진화 업데이트 첫날 풍경, 전 지역이 전쟁터로 변했다!

두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 진화[Evolution]가 지난 10월 27일 적용되었다. 파멸의 마수 업데이트 이후 4개월만에 등장한 ‘진화’는 두 단계에 걸쳐 적용되며, 이번 단계는 새로운 도전형 던전 ‘수련장’과 신규 고급 문장, 그리고 PVP 시스템의 개편이 포함 되어 있다. 신규 콘텐츠에 목말라했던 테라 유저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대규모 패치를 환영하는 분위기였으며, 라이브 서버에 적용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데 여념이 없었다. 진화라는 이름으로 환골탈태 중인 테라의 그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았다.

업데이트 적용 직후 예상했던 대로 많은 사람들이 카이아도르 ‘수련장 관리인 클로트 헬구트’ 앞에 구름처럼 몰려들기 시작했다. 업데이트가 주중에 적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모여 던전 입구 앞은 접속 인원이 가장 많았던 OBT 시절을 방불케 했다.

▲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다니!

▲ 지금은 NPC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유저들이 많다

철벽의 수련장 던전은 보스가 있는 곳까지 찾아가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수련장의 유물을 파괴하기 위해 몰려오는 몬스터를 유저들이 힘을 합쳐 방어하는 도전형 콘텐츠다. 제한 지역에서 전투가 이루어져 자칫 어렵다고 느낄 수 있으나, 그 동안 많은 인스턴스 던전을 경험했던 유저들은 수련장 내부에 위치한 ‘가시 함정’을 이용해 예상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클리어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듯 높지 않은 난이도에 비해 보상 아이템은 공격 속도 6% 증가 효과가 있는 ‘극한의 목걸이’, 신규 고급 문장으로 교환 가능한 토큰 등 고효율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철벽의 수련장’ 콘텐츠는 테라의 국민 던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고급 문장은 수련장에서 획득 할 수 있는 극한의 구슬을 ‘극한의 구슬 수집가’에게 교환해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던전 드롭 토큰 ‘수련의 구슬’은 ‘문장 보관함’ 교환에 사용된다. 문장 보관함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담겨 있으며, 일정 확률로 신규 고급 문장이 나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철벽의 수련장을 다녀온 유저들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구슬 수집가 NPC를 찾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수집가바라기’ 현상은 신규 고급 문장을 모든 유저가 획득하는 날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 극한, 수련의 구슬을 모두 이용하여 고급 문장을 획득하자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PVP 시스템의 개편이다. 주요 변경 사항으로는 대규모 전투를 벌일 수 있는 길드전과 특정 레벨 달성 시 파티, 길드 외의 모든 유저들을 상대로 PK를 선언 할 수 있는 ‘무법자 스킬’ 이 추가되었다. 특히, 길드전의 경우 승리하기 위해선 소속 길드가 일정 점수를 먼저 달성하거나 상대 길드가 ‘길드전쟁 종결권’을 사용, 항복해야 한다. 이렇듯 재탄생한 PVP 콘텐츠는 길드의 힘을 나타내는 척도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PVP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철벽의 수련장’을 통해 고급문장을 획득 한 유저들이 길드전과 무법자 스킬을 이용하기 시작한다면 테라의 모든 지역이 전장화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저는 ‘이번 PVP 시스템은 대 환영이다. 지금은 피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힘을 비축하는 기간이다’라고 말하며 새로운 PVP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 무법자 스킬을 활성화한 모습! 그는 용감했다

기존 UI는 크기를 개별적으로 조절 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자주 사용하는 UI를 확대하면 다른UI의 크기도 확대되어 종종 시야가 좁아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업데이트 후 유저의 개인 취향에 따라 전체, 전투 UI 스케일을 조정할 수 있으며 전투 스타일에서도 파티창, 크로스헤어, 전장스코어, 이상상태 아이콘 등을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 사각지대로부터 오는 공격에 당황하는 일이 없어질 전망이다.

▲ 개별적으로 UI 크기 조절 가능!

이 외에도 빠르게 장비를 갈아입을 수 있는 ‘장비 아이템 프리셋’ 기능 추가, 파티원 효과 표시 개선, 그리고 스킬 슬롯 확장 등 UI크기 설정 외에도 다양한 부분이 개선되어 유저들의 콘트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스킬과 문장 표시도 깔끔하게 개선되었다

성장구간 유저를 위한 콘텐츠 역시 풍성하게 추가되었다. 접속 종료시간에 비례 하여 재 접속 시 더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휴식 보너스 시스템이 추가 되었고, 퀘스트 완료 시 획득 할 수 있는 장비의 수준이 상향되어 따로 장비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는 등 성장구간 캐릭터를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조정 되었다. 이로 인해 성장구간 유저들이 대거 접속하여 던전 콘텐츠, 혹은 미션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파티 모집 창’에 모집 글이 쏟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캐릭터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 파티 사냥 시 추가 경험치 획득

▲ 이제 앉기와 같은 생활 콘텐츠로 던전에서 편하게(?) 쉴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채집, 제작 시 경험치 및 버프 제공, 탈 것 지급 레벨 하향, 등 저레벨을 위한 생활 콘텐츠 역시 강화 되어 성장구간 캐릭터 육성은 편해질 전망이다.

▲ 채집을 위한 아이템이 등장!

이번 업데이트는 도전형 콘텐츠인 수련장과 신규 고급 문장으로 만레벨 유저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였다. 또한 휴식 경험치와 파티보너스 경험치 등 성장구간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테라를 즐길 수 있는 계기 또한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테라 운영측이 ‘진화’ 업데이트로 모든 유저를 아우를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노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의 제목 그대로 테라가 진정한 의미의 ’진화[Evolution]’를 이룩하여 부흥을 이룩하길 기대해 본다.

▲ 앞으로 계속 이런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글: 게임메카 임훈필 기자(playwriter@gamemec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