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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풍신 인터뷰, EPL을 넘어 TPL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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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테라에서는 다양한 유저 길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벤트가 진행하는데 있어 들어가는 비용, 인력 등 많은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발성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어렵게 이벤트를 진행하더라도 유저들의 반응이 냉담하면 그 동안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유저 이벤트가 성공한 사례는 전서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여 대회수준까지 성장시킨 유저가 있으니 바로 엘리온 서버 몬스터 길드의 ‘o일체풍신o’이다. 만연하는 단발성 이벤트 사이에서 6회까지 진행한 저력을 보이는 그의 이벤트는 어떤 것이며 앞으로의 계획과 그가 이룩하고자 하는 이상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자.


▲ 정말 어렵게 모셨습니다

 

게임메카 :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일체풍신 : OBT때 케스타니카 서버에서 테라를 시작했다. 전쟁 콘텐츠를 찾아 서버 이전을 전전하던 중 엘리온 서버에 정착하게 된 몬스터 길드의 운영진 일체풍신이다. 나이는 30살 펀드매니저다.


▲ 아...네....그러시군요...

게임메카 : 전쟁 콘텐츠를 찾아 엘리온으로 왔다고 했는데 이 서버는 전쟁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편인가?

일체풍신 : 확실히 큰 실수였다. 당시 엘리온 서버는 항상 혼잡이라 기대를 안고 이전했지만 전장과 길드간 전쟁 콘텐츠가 생각보다 활발히 이루어 지지 않았다. 다시 전에 있었던 자넬라 서버로 돌아가려 했으나 더 이상 이전을 할 수 없게 막혀있더라. 어쩔 수 없이 엘리온 서버로 먼저 넘어온 10명이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게임메카 : 일체풍신배 PVP 대회를 6회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혹시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일체풍신 : 일체풍신배 PVP 대회는 1회 때부터 1:1 토너먼트, 2:2 팀전, 5:5팀전, 팀배틀로얄 등 다양한 결투방식을 도입하여 진행했다. 특히 팀배틀로얄은 동명의 영화처럼 일정한 공간에 참가팀끼리 경쟁하여 살아남은 1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공간이 넓기 때문에 몇몇 팀은 지형 지물을 이용, 숨어있기도 하고 매복 후 상대를 유인하는 전략을 사용하더라. 이런 부분이 재미를 유발했지만 악용의 소지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이 줄어드는 규칙을 적용하였다. 이 때문에 팀별 전략이 더욱 다양해졌다.

 

게임메카 : 일정한 공간이라고 하였는데 정확인 어디를 지칭하는 것인가?

일체풍신 : 벨리카 북문, 알레만시아 북문 등 매회마다 다른 곳에서 진행했었다.

 

게임메카 : 이 대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일체풍신 : 평소에 결투에 관심이 많아 지인들과 결투를 하던 중 ‘여기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굴까?’라는 의견이 나와 즉석에서 1:1 토너먼트를 진행하였다. 예상외로 재미있고 주위 반응도 좋아 본격적인 대회를 추진하게 되었다.

이 대회의 취지는 테라 특유의 논 타겟팅 전투방식이 단순 MMORPG가 아닌 액션게임과 FPS게임이 적절히 조화된 이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 거기에 현재 부족한 테라의 콘텐츠를 우리가 찾아서 즐기면 된다는 생각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었고, 덧붙여 설명하자면 인스턴스 던전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유저들에게 PVP 콘텐츠에 대한 손맛(?)을 전하고 싶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져 제1회 일체풍신배 PVP대회를 시작하게 됐다.

 
▲ 하마터면 약속을 못 지킬뻔....
이미지 출처 by 라트미아

게임메카 : 주식회사가 있다고 들었는데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일체풍신 : 엘리온 서버 유저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6회까지 무사히 진행 하였다. 하지만 이 이벤트의 규모가 회를 거듭할수록 커져 진행부터 상금까지 혼자서 모든걸 감당하기 벅찬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이에 체계적인 진행을 도와줄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스폰서 제도를 도입하여 이벤트 진행 비용과 상금을 충당했다.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일체풍신 엔터테이먼트를 설립하게 되었다. 테라 안에서 존재하는 사회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게임메카 : 주식회사라면 자본금과 직급(?)도 존재하는가?

일체풍신 : 이 주식회사는 자본금 5억골드로 시작했다. 주로 스텝들은 몬스터 길드의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원봉사식으로 도와주고 있다. 일단 최대주주는 본인으로 지분율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표이사 정형서, 비서실장 NADA, 총괄실장 실버데몬, 이벤트담당팀장 쑈헬, 암나파티좀여 그밖의 심판들 두둥, 밍띠 등등 너무 많아 이 정도만 소개하겠다.

 

게임메카 : 대회의 참여율은 어땠나?

일체풍신 : 이 대회의 시작은 개인전으로 참여인원은 약 7명인 소규모였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대회 방식이 다양해지고 참여인원 역시 늘어나 대회마다 평균 16팀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점차 참여율이 높아졌다.

 

게임메카 : 대회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상금이다. 살짝 공개할 수 있겠는가?

일체풍신 : 대회 상금 예산으로 1회 3천만 골드, 2회 1억 골드, 3회 5억 골드, 4회 5억 골드, 6회 3억 골드로 책정했으며, 3회, 4회 대회는 길드단위 배틀로얄 팀이 많아 3억 정도가 한 팀에 돌아갔다.

 

게임메카 : 억 단위이면 사설 대회에서 상금으로 내걸기엔 큰돈이 아닌가?

일체풍신 : 이 정도 규모의 상금을 걸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상금을 충당하기 힘들어 스폰서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게임메카 : 게임메카 :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겪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가?

일체풍신 :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다들 재미있었다고 느끼는데 참가하지 않은 사람에겐 재미없을 수도 있다.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팀원이 모두 쓰러지고 1명만 남은 상황에서 생존자가 도망가기 위해 중형 몬스터 2마리를 데려온 경우가 있었다. 그 후 자신은 절벽으로 떨어졌지만 HP 1이 남게 되었고 결국 기다리고 있던 다른 팀에게 당하고 말았다. 호랑이 굴을 피해 사자우리에 들어간 격이라 생각된다.

이 외에도 상대가 혼자 남아있다면 군중제어 기술을 시전한 다음 춤을 추는 등 직접 현장에서 목격해야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 그 재미를 다음 대회엔 저도 한번!

 

게임메카 : PVP 콘텐츠로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이번 진화 업데이트 PVP 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악신의 인장에서 무법자 스킬, 길드전으로 바뀐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체풍신 :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한다. 길드전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악신의 인장 없이 바로 타격이 가능하기 대문에 개인의 콘트롤보다 팀 단위의 전술이 중요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길드전 상황에서 창기사를 진영 앞에 배치하고 힐러, 궁수가 후방에 위치, 창기사의 포획 스킬로 적을 끌어당겨 1명 1명씩 집중 공격하는 방식이 있다. 아군의 힐러와 원거리 딜러를 보호하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용한 전술이지만 완벽하진 않다.

상대가 위와 같은 진영이라면 돌진조, 탱커조, 격수조, 힐러조 이렇게 각 4조로 미리 나눈다. 길드전 시작 시 상대와 비슷하게 진형을 유지하다가 순간 좌우로 아군 모두가 움직이면 상대의 진영이 잠깐 넓어지게 된다.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넓어진 틈으로 힐러, 궁수를 제거하기 위해 돌진조를 투입한다. 그러면 상대의 진영은 흐트러지게 되고, 힐러조 중 창기사 클래스와 파티를 한 힐러들은 상대 진형 앞쪽에 대치중인 창기사 및 딜러에게 군중제어 스킬을 사용하여 발을 묶는다.

뒤이어 상대의 진영을 흔들었던 돌진조가 진영 아군 진영으로 후퇴하면서 아군의 탱커, 딜러 뒤로 위치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상대 탱커, 근접딜러가 군중제어 스킬로 움직이지 못할 때, 아군 탱커를 필두로 무방비 상태인 적의 힐러와 딜러를 향해 돌격한다. 이 같은 전술은 말로 설명하긴 쉽지만 행동으로 옮기기 위해선 서로간의 의사소통과 팀워크가 잘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

위와 같은 전술적 행동은 길드전 업데이트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방법이라 진형과 전략이 중요성이 강조된 이번 길드전 시스템에 대해 본인을 포함한 길드원 모두가 만족해 하고 있다.


▲ 길드전! 참 쉽죠?^^

 

게임메카 : 일체풍신배 PVP 대회는 앞으로 계속되는 것인가?

일체풍신 : 이번 기획중인 EPL(Elion Premier League)은 ㈜일체풍신 엔터테인먼트가 대회를 주관하고 기본상금 3억 골드+구단주 배팅 등으로 우승 시 구단이 받을 수 있는 상금은 약 10억 정도로 예상된다.

 

게임메카 : 10억? Realy?

일체풍신 : (웃음)그렇다. 구단주는 프렌차이즈 형태로 자기가 원하는 선수를 구성해서 참여를 하고 주최측에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한다. 6회까지 진행했던 일체풍신배 이벤트는 무료참가였으나 앞으로 진행될 대회는 위와 같은 참가 방법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 100000000골드! 우왕굳!

 게임메카 : 이 대회의 최종 목표는?

일체풍신 : EPL은 엘리온 서버에서 시작했지만 앞으로 기가이아(서버간 PVP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면 TPL(TERA Premier League)로 발전시켜 테라 안의 월드컵과 같은 대회를 개최할 생각이다.

 

게임메카 : 그럼 4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건가?

일체풍신 : (웃음)4개월에 한번씩 진행할 것이다.

 

게임메카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일체풍신 : 테라 PVP의 콘텐츠의 한 축으로 발전하게 될 첫 번째 프로젝트 EPL이 곧 출범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부정행위로 물든 전장이 아닌 규칙과 매너가 있는 필드 길드전으로 테라 e스포츠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엘리온 서버로 전쟁을 좋아하는 강한 길드가 옮겨왔으면 한다. 몬스터 길드는 강한 상대라면 언제나 환영하는 바이다.


▲ 인터뷰 기념 사진!
모두의 얼굴을 담지 못하다니!
내 컴퓨터가...고....고...고물이라니!


 ▲ 네네~~나갑니다 고갱님~

 : 게임메카 임훈필 기자(playwriter@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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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비디오
장르
MMORPG
제작사
크래프톤
게임소개
논타겟팅 MMORPG '테라'는 '발키온' 연합과 '아르곤'과의 전쟁을 그린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3를 기반으로 개발된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휴먼과 케스타닉, 아만...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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