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터지기 직전… '피파3' 33위로 8계단 상승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3'가 33위까지 올랐다. 공개 서비스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음을 감안하면, 무척 훌륭한 성적이다. 지난 6월 공개 서비스를 앞둔 '블레이드앤소울'이 평균 25위 수준에서 순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시장 기대치가 어느정도인지 대략 유추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피파온라인3'의 이러한 움직임은 넥슨과 EA의 전략이 잘 맞아떨어졌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두 회사는 지난 7월 31일 '피파온라인3' 서비스 계약 소식으로 불을 지핀 이후, 홍보모델 박지성이나 EPL 클럽투어 프로모션 등 주기적으로 관련된 이슈를 생산해 이를 장작으로 써먹었다. 덕분에 테스트가 없는 상황에서도 게임의 온도는 식지 않았다. 인기순위에서 꾸준히 '피파온라인3'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서비스 종료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피파온라인2'는 지난 주 언급한대로 서서히 쇠퇴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 대체할 게임이 없고, 서비스 종료까지 3개월 이상이 남아 저력은 여전하다. PC방 사용량 점유율은 소폭 하락에 그쳤으며, 게임메카 인기투표에서도 '리그오브레전드' 등의 게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어쨌거나 이제 두 게임은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한다. 반강제적인 부분이 아쉽지만, 어쩌겠나. 이미 쏟아진 물은 이쪽 바닥에서나 저쪽 바닥에서나 똑같이 주워담기 힘드니까. 아마 두 게임은 '피파온라인3'의 공개 서비스가 시작되는 18일 이후로 위치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피파온라인3'는 더 탄탄하게 준비해 신규 이용자를 맞아야 할 것이며, '피파온라인2'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게 현명해 보인다.

변수도 하나 있다. 바로 한게임의 '위닝일레븐 온라인'이다. '피파온라인3'의 출현에 다소 넋이 나가긴 했으나, 네이버스포츠라는 듬직한 플랫폼이 있으니 전략적인 움직임만 따라준다면 충분히 견주어 볼만하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역시 12월 안에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것으로 확정된 분위기라 그 흐름이 제법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스포츠 장르는 12월 축구게임 세대교체로 시작해 내년 야구게임의 한바탕 격돌 이후에나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생존자는 누가 될까? 

중위권 내에서 순위변동 폭이 워낙 심했던 '프로야구매니저(18위)', '카스온라인(19위)', '프리스타일 풋볼(20위)'이 이번주 약속이라도 한듯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귀여울 정도로 포지션도 나란히 잡혔다. 

'프로야구매니저'는 지난 주 업데이트된 '2012년 선수카드' 업데이트가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의 가장 큰 재미요소이기도 하지만, 올해 프로야구 시즌을 되짚어볼 수 있어 이용자들에게 감정적으로도 어필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카스온라인'은 내일(6일) 좀비 시나리오 시즌3 업데이트를 앞두고 기대효과가 생긴 것으로 보이며, '프리스타일 풋볼'은 서비스 2주년 기념 이벤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하위권에서는 레이싱 게임으로 힘을 내고 있는 '히트더로드'가 5계단 상승하며 39위까지 올랐고, 힐러 없는 MMO로 이름을 알린 '에오스(EOS)'는 지난 11월 30일 첫 테스트 이후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싱 게임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는 히트더로드는 39위, 들쭉날쭉한 '구검 온라인'과 '온라인 삼국지 파이널'은 각각 41위, 43위로 명암이 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