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의 미학! 스다 고이치의 신작 '킬러 이즈 데드'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3.02.02 23:00

▲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킬러 이즈 데드' 트레일러 영상

‘킬러7’, ‘노 모어 히어로즈’, ‘롤리팝 체인소우’ 등을 개발한 스다 고이치의 신작 ‘킬러 이즈 데드’ 가 대만에서 열린 ‘타이페이게임쇼 2013(TPGS 2013)’ 에서 유저들에게 선보여졌다. 비록 시연 데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다 고이치의 ‘액션의 미학’ 이 듬뿍 녹아 있는 트레일러 영상은 전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수많은 스다 고이치 팬, 일명 ‘스다빠’ 들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

게임메카는 TPGS 2013 현장에서 ‘킬러 이즈 데드’ 의 제작자 스다 고이치를 만나 게임의 컨셉과 액션의 미학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대만에서 만난 스다 고이치는 그 게임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유머러스한 개발자였다. 과연 2013년 여름을 강타할 충격과 공포의 액션 게임 ‘킬러 이즈 데드’ 는 또 어떤 충격을 선사할 것인가?

‘킬러 이즈 데드’ 와 전작 ‘롤리팝 체인소우’ 의 이미지가 상당히 다르다

스다 프로듀서: ‘롤리팝 체인소우’ 는 뇌쇄적이고 밝은 이미지이지만, ‘킬러 이즈 데드’ 는 어둡고 쿨한 느낌이다. 주인공의 이름은 ‘몬도’ 인데, 직업은 ‘처형자’ 다. 게임은 일상 생활의 이면에 있는 흉악한 테러리스트들을 찾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적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킬러 7’ 도 그렇고, ‘노 모어 히어로즈’ 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킬러 게임을 많이 만드는 것 같다. 킬러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인가?

스다 프로듀서: 액션 게임을 제작하다 보면 아무래도 스토리적으로 ‘죽음’ 이라는 주제를 많이 다룬다. 그러다 보니 죽음과 가장 가까이 있는 ‘킬러’ 라는 존재를 떠올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킬러가 많이 등장한다. 사실, 게임업계에 발을 디디기 전 3개월 정도 킬러 아르바이트를 해 봤기 때문에 조금 익숙하다(농담).

▲ '킬러 이즈 데드' 의 주인공 '몬도(Mondo)

스다 고이치의 게임은 전반적으로 과장되고 폭력적인 액션이 많다. 이러한 액션에 대한 미학이 있는가?

스다 프로듀서: 아트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스크린샷 한 장만 보더라도 ‘바로 그 게임이구나’ 라고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으로 게임을 제작해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색깔이 강한 게임들이 나왔고, 현재의 액션이 완성되었다.

주인공의 신체적 특징이나 배경은 어떻게 되는가?

스다 프로듀서: 주인공과 얽힌 사연은 전체적인 게임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기 때문에, 향후 공개되는 정보를 기대해 주길 바란다. 왼손의 기계팔은 개틀링 건으로 주로 쓰이는데,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계속 업그레이드 된다. 일단은 어둠 속에 있는 적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현대 무기보다는 조금 더 미래적인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러한 요소를 넣었다. 그러나 적을 처단할 떄는 칼로 목을 베는, 일종의 의식 요소를 가미했다.

게임 제목이 무슨 뜻인가? 스토리는 킬러가 테러리스트를 죽이는 내용인 것 같은데?

스다 프로듀서: 이 역시 스토리와 엮어져 있는 부분이다. 일단은 쓰러뜨려야 할 상대 역시 ‘킬러(살인자)’ 이기 때문에, 그들 간의 싸움을 그린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게임 플레이 시간은 얼마나 되며, 멀티플레이나 DLC를 계획하고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나?

스다 프로듀서: 해당 부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너무 많이 얘기하면 카도가와게임즈에 돌아가서 혼난다.

현재 완성도는 몇%정도 되는가?

스다 프로듀서: 약 75~80% 정도 완성되었다.

▲ "너무 많이 얘기하면 회사에서 혼난다"

전작들부터 ‘스타일리쉬 액션’ 을 많이 만들고 있다. ‘이것이 스다 고이치의 액션이다’ 라고 말할 만한 부분이 있는가?

스다 프로듀서: 일단 액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플레이어가 입력한 커맨드에 따른 모션이 얼마나 기분 좋은 느낌을 주는가다. 때문에 항상 더 기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킬러 이즈 데드’ 역시 그러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제껏 만든 게임들을 보면 멀티플레이 요소가 거의 없다. 이유가 있나?

스다 프로듀서: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게임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은 부정하지 않겠다. 다만, 액션과 스토리에 비중을 두다 보면 멀티플레이가 도입되었을 때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든다. ‘킬러 이즈 데드’ 이후 만드는 작품에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온라인 멀티플레이 요소를 도입할 수 있게끔 해 볼까 고민 중이다.

한국에 있는 스다 고이치 팬들에게 한 마디.

스다 프로듀서: 평소 트위터를 통해 한국 팬들이 많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한국은 자신의 표현을 분명히 하는 나라이며, 온라인게임의 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다 요이치의 콘솔 게임을 좋아해 주는 팬들이 많다는 것이 진심으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요리와 영화 등을 매우 좋아한다. 기회가 된다면 본고장의 삼겹살이나 불고기를 먹어 보고 싶다. ‘킬러 이즈 데드’ 와 앞으로 나올 게임에 대해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