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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숀가면] 전염병 주식회사, 목표는 인류 멸망?


 남박사: 오늘 우리가 이야기를 할 모바일게임은 인류와 전염병의 싸움을 그린 '전염병 주식회사'라고 하네. 최근 사과농장(앱스토어) 인기순위 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어서 이름을 들어본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 예상하네.


 레드: 오! 이 모바일게임 알 것 같아. 네 개의 직업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전 세계에 퍼지는 전염병을 막는 그 보드게임 아니야?


 그린: 그 보드게임을 알고 계시다니, 다시 봤습니다. 단지 그건 '판데믹'이라 하는 보드게임이고, 우리가 이야기할 모바일게임은 그와 반대로 전염병이 되어 전 세계를 멸망시키는 내용의 작품입니다. 참고로 '판데믹'은 어제(7일) 출시됐습니다.


 옐로우: 꽤 무서운 설정인데?


 레드: 어? 그거 아니야? 그럼 위성사진으로 그려진 도시를 돌면서 안전지역의 생존자를 '스네이크 게임'처럼 붙잡아서 끌고 오는 그건가?


 블루: 전혀 다른 게임이니 헛소리 하지마라.




안녕, 소년! 나는 전염병이라고 하네


 옐로우: 아마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 '전염병 주식회사'는 뭐하는 모바일게임이야?


 그린: 게임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전염병으로 전 세계를 멸망시키는 것이죠.


 핑크: 정말? 그게 다에요?


 블루: 간단해서 좋군. 하지만 그걸로 끝이라면 재미가 없겠지?


 그린: 플레이 방식도 매우 단순합니다. 그저 국가를 선택하여 전염병을 옮기고 붉게 물들어가는 지구를 감상하시면 됩니다.



▲ 간단하게 생각하면 땅따먹기?


 옐로우: 오늘따라 그린이 '흑화'된 것 같지 않아?


 블루: 그린이 조금 무섭게 설명한 감이 있지만, 게임 방식은 실제로 저게 전부다. 게임 속 설명서에도 저렇게 표기되어 있지. '전염병 주식회사'에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전염병이 등장한다. 전염병의 종류와 시작(질병 배포) 국가를 선택한 후, 상황에 맞춰 각종 능력을 진화시키며 천천히 전염되는 것을 지켜보면 된다.


 그린: 방금 블루가 설명했듯이 전염병에는 고유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거나, 박테리아는 날씨 저항력이 높아서 번식이 빠르게 이루어 집니다. 이처럼 각 전염병의 특징을 잘 파악하고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옐로우: 돌연변이? 날씨? 그건 뭐지?


 레드: 옐로우, 차근차근 진행하자고. 왜 이리 급해?





▲ 자신의 성향이나 질병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핑크: 게임을 진행하면서 친구들은 전염병의 스킬을 찍으며 더욱 치명적이게 진화시킬 수 있어요. 스킬에 따라 진행 방식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국가 정서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고 스킬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해요.


 옐로우: 스킬? 내가 급한 게 아니라 너희들이 이상하게 설명하는 것 아니야!


 그린: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진화를 알아야 빨리 멸망시킨다?


 레드: 전염병하면 떠오르는 것이 감기나 눈병이지? 이 병에 걸렸다고 사망하지는 않지만 전염 속도가 빠르고 박멸하기 힘들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갑자기 왜 이 설명을 하냐고? '전염병 주식회사'도 이러한 전염병의 특징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거든!



▲ 진화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진행 방식이 바뀐다


 그린: 맞습니다. 마치 우리 일상생활에 만날 수 있는 질병처럼 게임 내 질병도 '감염경로', '증상', '능력'이라 부르는 일종의 스킬트리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전염병의 능력을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감염경로'는 육지, 해상, 대기 등 전염병을 옮기는 여러 매체를 강화하여 다른 나라로 병균을 옮길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미국으로 전염병을 옮기고 싶다면 항구나 공항을 공격해야하기 때문에 해상과 대기 분야를 진화시키고, 중국으로 넘어가고 싶다면 육지 분야를 진화시켜야 합니다.


 블루: 감염경로라는 것은 단순하게 경로를 위한 매체 강화 뿐 아니라, 조류, 곤충, 혈액 등 해당 국가와 도시의 상황에 맞춘 작은 부분까지도 진화 시켜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조류 분야는 육지 전염 확률을 높일 수 있고, 혈액 분야일 경우 빈곤 국가에 전염 가능성이 올라가게 된다. 목축업을 하는 국가라면 가축을 감염시키는 것이 효과적이지.


 옐로우: 꽤나 복잡하게 말하네. 결국, 감염경로는 전염을 시킬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는 거지? 그럼 증상은 뭐야?



▲ 전염병의 저항력을 담당하는 능력


 그린: 말 그대로 증상은 전염병에 걸리면 발생하는 증상을 뜻합니다. 폐, 심장, 피부, 머리 등 여섯 부위의 병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DNA 포인트'를 투자하면 감기, 불면증과 같은 단순한 병에서 사망에 이르는 질병까지 진화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설명하겠지만, 증상이나 능력 어느 부분을 선택하여 진행시키는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레드: 내가 블루를 보면 답답하다고 느끼는 건 어떤 질병이지?


 블루: 그건 분노다. 이대로 '버드 미사일'이라도 맞아라!


 레드: 안돼!


 옐로우: 하나 남았네. 능력은 저항력 같은 건가?


 핑크: 겨울이 되면 감기에 잘 걸리고, 여름에는 일사병에 잘 걸리지요? 그런 차이를 '전염병 주식회사'에는 능력으로 구현을 했어요. 능력에서는 각 날씨에 따른 저항 능력이나 질병 고유의 특수 능력, 그리고 백신 저항력을 진화시킬 수 있어요. 특히 질병 특수 능력은 돌연변이 발생률을 높이거나 대기 중에 간염 확률을 증가시키는 등 각 전염병에 따라 바뀌게 되어 있어요.


 옐로우: 돌연변이는 뭐야?


 레드: 나?


 그린: 돌연변이는 게임 진행 중에 무작위로 발생하는 증상인데요. DNA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올라가는 공짜 스킬인 셈입니다.


 레드: 젠장, 날 부르는 게 아니군.



▲ 재채기와 설사... 보기만 해도 끔찍하다


 핑크: 마지막으로, 이러한 질병을 진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DNA 포인트'는 국가마다 전염률이 높아지면 얻을 수 있는 포인트에요. 발생 범위에 따라 자동으로 얻을 수도 있고, 국가나 도시에 무작위로 발생하는 버튼을 탭(터치)하여 얻을 수도 있지요. 일종의 미니게임이랄까요?


 옐로우: 좋아, 정리해보자. '전염병 주식회사'는 전염병을 옮기면서 국가를 서서히 멸망시키는 것이 목적인 모바일게임이야. 각 전염병은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국가의 사정이나 위치에 따라 감염경로, 증상들, 능력을 진화시켜나간다는 것이지? 음, 대충 방법은 알겠어.


보다 본격적으로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하여


 그린: '전염병 주식회사'는 보드게임과 비슷합니다. 기본 플레이는 간단하지만 여러 요소를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죠. 국가마다 부유국이나 빈곤국이냐에 따라 전염 속도나 백신 연구 시간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전염 위치와 경로를 계산하며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월드 뉴스나 올림픽, 조류 이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확인해서 전염의 강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블루: 월드 뉴스를 통해, 어느 나라에 지진이 발생하거나 전염병 진행정도, 백신 개발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맞춰 우리는 질병의 진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




▲ 질병에 의해 국가가 붕괴하거나 백신 개발에 앞장 서는 등 다양한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


 옐로우: 그런데, 백신은 뭐지?


 레드: 하루 종일 질문만 하네. 백신은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국가에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는 약이라고. 물론, 우리는 질병의 입장이니 백신을 막아야 하고.


 옐로우: 나도 알거든? 그래서 그게 뭐.


 그린: 백신 연구가 100% 완료되면 게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은 백신 저항 능력을 진화시키거나 더 강한 증상으로 대체를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돌연변이 발생률이 높은 바이러스라면 증상을 진화시켜서 다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도록 열어주는 등 상황에 맞춰 진행을 해줘야 합니다.



▲ 백신 연구 과정에 따라 전염병의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블루: 그리고, 전 세계가 백신을 개발하면 전염속도를 늦추기 위해 백신을 배포하는데, 백신도 DNA 포인트처럼 버튼이 표시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탭(터치)해서 없애주어야 한다. 잊지 마라.


 핑크: 증상은 다른 증상과 더해져서 콤보가 발생하기도 해요. 보통 합병증이라고 해야하나요? 예를 들어 심장 질환과 두통이 합쳐지면 '워킹 데드'가 발생하듯이 말이지요. 단순하게 더 좋아 보이고 강해보이는 증상을 찍는 것이 아니라, 콤보까지 계산하며 진화를 시켜 줘야 하는 것이지요.


 옐로우: 전염병 정보에 있는 '전염성', '가혹성', '치명성'은 현재 전염병의 진화 수치를 보여주는 거지? 전염성은 말 그대로 전염 확률을 의미하고, 가혹성은 백신과 계절의 저항력, 치명성은 숙주가 되는 인간을 사망시키는 것이겠지.


 그린: 맞습니다. 단순하게 가혹성과 전염성만 높이면 감기와 같은 치명성이 낮은 질병이 되어 사망자수가 적어지고 반대로 치명성과 가혹성만 오르면 전염이 이루어지지 않아 병을 옮길 수 없게 됩니다. 치명성과 전염성이 높아지면 백신에 버티지 못 하겠지요. 즉 모든 수치를 신경 쓰며 진행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레드: 그런데, 게임을 혼자해서 그런지, 오래 붙잡고 하면 지루해지네.



▲ 난이도마다 게임 진행이 천차만별


 블루: 보드게임은 원래 다 같이 모여서 한 판씩 해야 재미있지 않겠나?


 레드: 그런가?


 그린: 이 게임은 쉬움, 보통, 어려움의 세 가지 난이도가 있어 지루해지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백신 개발률, 질병 저항률 등이 증가하기 때문에 최대한 DNA 포인트와 전염률을 계산하며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다른 질병이나 유전자 조작과 같은 특수 능력 들은 캐시로 구매할 수 있지만, 게임 내에서 진행하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담도 매우 적은 편입니다.


 레드: 아오! 내가 박테리아로 보통 난이도를 세 시간 동안 플레이했는데 미치는 줄 알았어. 쉬움에서는 국가 몇 개만 전염시키면 알아서 진행되는데, 보통으로 넘어가니 백신 개발률이 장난이 아니야. 이거 너무 만만히 보면 안 되겠어?



▲ 어... 음... 좋아해야하나?


 그린: 겉으로 보기에 이 게임은 '악의 축' 정도로 비춰질 수 있지만, 사실 반대로 생각하면 일상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질병의 종류나 전염 과정, 그리고 특징까지 세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생활지식이 쌓이는 것이기 때문이죠. 지루한 교육게임으로 포장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하는 것도 '교육용 게임'의 한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옐로우: 뭐야. 결국 나는 오늘 질문만 하다가 끝났잖아?


 레드: 괜찮아. 남박사님은 인사만 하고 사라지시잖아.


 남박사: 음, 그렇군. 그럼 리더를 빼고 그 자리를 내가 들어가겠네.


 레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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