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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어디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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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불황에 직격탄을 맞은 국내 게임사가 1분기에 대대적인 방향전환을 선언했습니다. 1분기에는 추진력을 얻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줄이는데 집중했고, 기존에 언급됐던 스팀과 콘솔 진출에도 적극 뛰어들 기세입니다.

실제로 네오위즈나 시프트업과 같은 회사는 제대로 흐름을 타며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을 토대로 실적 성장을 이뤘고, 시프트업은 스텔라 블레이드로 글로벌 지역 다수에서 초기 흥행을 달성했습니다. 아울러 위메이드 등 여러 게임사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새 영역으로 떠오른 블록체인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국내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배수진을 치고 필사적으로 살아날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체질 개선을 앞세워 전반적인 규모를 축소했기에 새로운 전략으로 결실을 내지 못한다면 침체는 더 가속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게임사가 ‘동아시아 모바일 MMORPG’에 매진하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은 과연 무엇을 가지고 새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냐입니다. 북미·유럽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시장, 스팀·콘솔이라는 새 플랫폼, 비MMORPG라는 장르적 목표를 세웠기에, 이러한 목표에 맞춰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재미’에 대해서도 명확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어디로 갈 것이냐’와 함께 ‘무엇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것이냐’가 분명치 않다면, 만족스러운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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