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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블리자드 탐방기, `스타크래프트2 개발실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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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WOW)> 메카리포트> 탐방/기행]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위치한 블리자드 본사에서 `사내 투어`를 통해 최초로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실을 공개했다. 물론 상세한 전경 촬영은 제약으로 인해 통제됐지만, 건물 입구부터 시작해 블리자드사의 전경, 컨셉 이미지들 그리고 멋진 동상까지~ 다양한 볼거리들로 가득차 있었다. 그럼 무너지지 않는 게임 제국 블리자드를 체험해보자!

 

▲ 최초로 공개된 스타2 개발사옥 입구를 지키고 있는, 스타2의 핵심 인물`캐리건`

 

블리자드의 본사 모습은?

약 2,000 여명의 인원이 상주하며 개발을 해나가는 블리자드사의 첫 느낌은,  지극히 평범했다. 입구 앞에 있는 `Blizzard Entertainment` 로고를 보지 않았다면 전혀 예측이 불가능했으니, 역시나 게이머들이 상상하는 것들은 (예로 건물 한쪽이 블리자드 게임 관련 이미지로 가득찼다거나... 아니면 입구가 와우의 대도시의 입구같다거나...;) 말 그대로 상상이 아닌가 싶다.

 

▲ 블리자드 회사의 로고가 붙어있는 정문, 로고만 빼면 블리자드인지 학인이 불가능하다

 

▲ 블리자드 건물 옆에 붙어있는 로고, 블리자드 특유의 파란색이 구현되어 있다

 

하지만 막상 블리자드 사옥에 들어가니 `아! 내가 블리자드 회사에 들어왔구나~` 라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입구 양 옆에 배치된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와 `드워프` 동상 그리고 현재 가장 잘나가는 온라인 게임의 최강 캐릭터 리치왕의 애검 `서리한`까지! 시작부터 게이머의 혼을 자극하는 물품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 워크래프트 캐릭터 중 하나인 `드워프` 마치 살아서 움질일것 같은 느낌이~

 

 

▲ 현재 개발이 중단된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주인공 동상, 상당히 미인이다

 

 ▲ 극강의 디테일을 자랑하는 서리한

 

안내데스크에서도 블리자드의 스타2 피규어(개인적으로 구매하고 싶었지만 너무 비싸 포기했던 제품이다 ㅠ.ㅜ)를 볼 수 있었고, 심지어는 엘리베이터 안의 데코이려선까지 스타크래프트의 오버로드로 장식되어 그로데스크하게 꾸며져 있었다.

 

▲ 안내데스크에는 마린이 히드라를 지그시 눌러주고 있었다!

 

 ▲ 블리자드 센스가 느껴진다. 엘리베이터에 오버로드라니~

 

스타2 개발실의 느낌은?

서두에서 공개했듯이, 스타2 개발실이 있는 사옥 앞에는 절대자 캐리건이 섹시하면서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우리를 반겼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 개발실 내부에 진입했는데! 역시나 게임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이들답게 다양한 `건담 프라모델`과 `피규어`로 장식되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눈이 번쩍번쩍 거리는 캐리건 동상, 밤에 보면 상당히 무서울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취미가 느껴지는 것 이외에도 상당히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 바로 어두운 조명인데, 그 어두움의 수준이 잠잘 때 `너무 어둡지 말라고 머리 옆에 등을 켜놓은 수준이랄까?` 수준의 조명이라 야맹증이 있는 사람은 고생할 정도이다. 또 한가지 독특한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개개인의 공간이 마련된 부분이다. 개발실을 전부 둘러보니, 대부분이 자신만의 방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개발자마다 다양한 내부 구조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으며, 몇몇 이들은 2~3씩 짝을 지어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블리자드사의 개발실 분위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흔한 사무실과는 정 반대이다. 아마도 이런 분위기는 미국인들의 개인주의와 사생활에 대한 존증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약간 어두운 조명은 집중력과 정서적인 부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예로 무언가를 집중하고 있을 때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 역시 블리자드 개발자도 덕후에선 벗어날 수 없다!

 

이러한 개발실 분위기 이외에도 각 통로를 이어주는 문마다 독특한 포스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의 캐릭터를 이용한 홍보 포스터이다. 아머리를 통해 생산되는 유닛(시즈 탱크나 토르)을 조종하는 파일럿이 그려진 볼링팀의 포스터나, `삶이 피곤하나요?` 라는 멘트를 날리고 있는 머런 배경의 상담전화 포스터 그리고 무엇인지 잘 파악이 안되는 메딕 이미지의 포스터. 역시나 블리자드의 센스는 게임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었다.

 

▲ 삶이 힘들어도 포스터의 마린처럼 활짝 웃어보자~

 

▲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메딕이 나왔으니 인정!

 

하지만 새삼 스타2 개발실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것은 바로 복도의 벽마다 걸려 있는 `스타크래프트2`의 컨셉아트였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인 `짐 레이너`의 모습 그리고 스타크래프트의 절대자인 제라툴과 캐리건의 전투, 마지막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통해 결정되었던 `다크템플러` 싸움을 표현한 그림은 액자를 가져가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테란의 남겨진 자존심 `짐 레이너`

 

▲ 캐리건 vs 제라툴, 승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한때 블리자드 포럼을 불타게 만들었던 이슈. 다템 vs 다템

 

그리고 이번 스타2 개발실 사옥 투어로 `대여실`이 함께 공개되었다. 이 공간에는 게임, 소설, 만화책 등 게이머가 좋아할만한 모든 것들을 비취하고 있었고 블리자드 내부 개발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빌려갈 수 있는 편의 시설이다.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블리자드 자사 관련한 물품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의 게임들도 찾아볼 수 있었던 점이다.

 

▲ 이런 편의시설을 볼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 대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물품들, 동네 책가게보다 약간 큰편

 

역시나 여기서도 스타크래프트2의 자취를 찾아볼 수 있었다. 입구 오른쪽 벽면에는 프로토스를 상징하는 `캐리어`가 그려져 있었고, 대여실 구석구석에서 스타크래프트2의 일러스트도 보였다. 아쉽지만, 이곳을 마지막으로 스타2 개발실이 있는 사옥 투어가 마무리되었다. 개인적으로 스타2 개발 장면을 직접 보고 싶었지만, 보안 관계로 구경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스타2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기에는 충분한 투어였다고 개인적인 생각한다.

 

▲ 이곳 또한 스타크래프트2 이미지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이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기다려 보자~

  

※ 이번 기사를 통해 블리자드의 전경과 스타2개발실이 위치한 사옥에 대해 사진으로나마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여건상 생긴 제약으로 인해 개발실을 상세히 보여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대신 다음주 중 블리자드 개발진과의 인터뷰와 체험을 통해 확인한 한글 버전의 내용을 소개해드리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글: 게임메카 테론(ohohgami@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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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04년 11월 23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토대로 개발된 온라인게임이다. '워크래프트 3: 프로즌 쓰론'의 4년이 지난 후를 배경으로 삼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플레이어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두 진...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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