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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 권이형 대표 ‘북미 스튜디오 통해 08년 콘솔게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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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은 오는 12월 18일로 예정된 ‘풍림화산’의 오픈베타테스트에 앞서 3일 소공동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 날 엠게임은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이동훈 실장을 통해 향후 ‘풍림화산’의 계획과 공개 서비스 날짜, 풍림화산의 엔딩 테마곡을 부를 인기가수 임정희를 소개하며 본격적인 게임서비스를 알렸다.

▲ 엠게임 `풍림화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된 캐릭터 코스프레 모습

현장에서 만난 엠게임 권이형 대표는 이번 ‘풍림화산’의 제작발표회를 초심을 돌아보는 반성의 기회로 삼고 싶었다는 말을 꺼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지만,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일들이 짐처럼 남아 엠게임과 권 대표를 채찍질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풍림화산’을 비롯해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홀릭 온라인’부터 ‘팝스테이지’, ‘열강스트라이커즈’, ‘오퍼레이션7’까지, 어느 시기보다 바쁘고 혼란스러웠던 지난 일년을 권이형 대표는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되돌아보았다.

상반기에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홀릭’의 경우, 초반에는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소강 상태를 겪었으며, 올해 초 공개했던 게임들의 서비스는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7년의 엠게임 운영, 스스로 평가하면 ‘60점’

권이형 대표는 올해 자신의 회사 경영에 대해 60점 정도밖에 주지 못하겠다고 스스로 냉정하게 평가했다.

돌이켜보면 엠게임의 실적이나 스스로에 대해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것. 전반적으로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이 부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계획했던 게임들을 모두 서비스하지 못했던 부분이 내년 초까지 실적에 부담을 줄 거라는 예상 때문이다.

▲ 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

권 대표는 계속 엠게임의 ‘다음 먹거리’를 고민하고 있었다.

일단, ‘풍림화산’을 시작으로 공개했던 게임들은 모두 서비스 궤도에 올리고, 2008년부터는 분기마다 1개 정도의 게임을 런칭할 계획이다. 외부 퍼블리싱 게임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자체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영웅온라인2’과 ‘열혈강호 온라인2’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전망이다.

그 때까지 엠게임이 가져가야 할 먹거리는 다름아닌 ‘풍림화산’이다. ‘풍림화산’은 현재 엠게임이 가지고 있는 기술의 총아로, 2007년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다시 시작하는 타이틀이다.

“풍림화산은 2005년 초부터 시작해 오래 만들던 게임이라 애착이 큽니다. 실사풍의 그래픽이 아닌 애니메이션풍의 ‘툰쉐이딩’이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유저가 없거나 사냥터가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의 서버방식과 채널방식의 장점을 모두 가져온 서버방식의 도입으로 유저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풍림화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프로모션 애니메이션

2008년 공격적인 글로벌 진출, 북미에서 콘솔게임 개발

국내 사업과 별개로 권이형 대표는 보다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단순히 현지 퍼블리셔에게 게임판권을 넘기는 개념에서 나아가 개발이나 서비스, 운영 등 어느 해보다 해당 지역에 보다 바싹 다가갈 계획이다.

현재 엠게임은 동남 아시아를 비롯해 일본은 엠게임 재팬으로, 북미를 비롯한 영어권 시장은 엠게임 U.S.A.를 통해 해외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남미와 유럽 시장을 추가로 개척하고, 10개국에 현지 법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현지에도 좋은 퍼블리셔들이 있지만, 우리 게임을 가장 잘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단독 법인이든 조인트벤처의 형식이든 현지 시장에 맞춘 회사를 세울 예정입니다. 특히, 남미나 유럽 같은 경우에 수도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고 서비스를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지만 선점효과도 누릴 수 있고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나라별 규모별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권이형 대표는 현지 시장에 맞춰 개발 중인 두 개의 게임 프로젝트가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엠게임 재팬에서 일본 시장에 맞춰 개발 중인 PC 온라인 게임은 일본 현지에서 먼저 런칭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또한, 콘솔 시장이 발달한 북미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콘솔게임 프로젝트가 있다고 밝혔다.

“북미지사와 별개로 북미에 있는 한 개발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 지원을 통해서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08년 겨울 즈음에 처음 공개할 이 게임은 PC온라인과 콘솔 모두 가능한 버전으로 게임을 개발 중입니다. 예를 들면, PC온라인이 강한 동남아시아에서는 PC 온라인 게임으로 즐기고, 콘솔 기반이 강한 북미 지역에서는 콘솔 게임으로 즐기게 되는 거죠. 크로스플랫폼으로 준비 중인 이 게임은 엠게임의 기존 콘텐츠의 콘솔 버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게임입니다.”

권 대표는 해외가 잘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내 시장의 성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예전과 다른 것은 예전에는 국내 시장에 ‘올인’하는 분위기였다면, 지금은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을 우선하고 다음으로 글로벌 시장을 준비하는 식이라고 차이를 설명했다.

게임 산업, 지나치게 저평가되는 현실이 염려

엠게임은 오는 2008년, 코스닥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권이형 대표는 현재로서는 코스닥 진출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시장에 대한 평가’라는 부분에서 게임업체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되고 있는 현실이 염려스럽다고 전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의견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위기라는 게임업계의 고민과 맥을 같이 한다.

“국내 온라인 게임 산업이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나 게임처럼 ‘흥행’으로 평가 받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리딩하는 게임이 없으면 산업이 정체되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죠. 올해는 대작이나 흥행작이 없어서 이런 느낌이 심했습니다. 하지만, 흥행이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미 수면 밑에서 조금씩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급격한 성장을 하다 보면 거품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 지금은 그 같은 거품이 빠지고 시장이 다져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게임회사들의 경우 너무나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실적에 따른 바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위기라는 말에는 성장을 위한 진통이라는 의미가 숨어있다. 권이형 대표는 올해 국내 게임 산업과 엠게임이 이 같은 통과의례를 거치고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했다. 그는 조금 더 일찍 내년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어느 때보다 그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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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엠게임
게임소개
'풍림화산'은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은 무협 MMORPG다. 툰 쉐이딩 방식을 통해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한 '풍림화산'은 700개 이상의 협행 시스템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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