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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검은바위 산' 체험기, 내 카드로 남 좋은 일만 시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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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의 '검은바위 산'은 '라그나로스'가 있는 '화산심장부'를 비롯해 난이도가 높은 던전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검은바위 산'이 '하스스톤'에 열린다. 오는 4월에 출시되는 '하스스톤'의 신규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이 그 주인공이다. PAX EAST 2015 전시홀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으나, 3월 6일에 열린 '히어로즈 & 하스스톤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하스스톤'의 '검은바위 산'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다.

'검은바위 산'의 첫 미션은 '검은바위 나락'에서 시작된다. '검은바위 나락'의 '험상궂은 주정뱅이 선술집'을 지키고 있는 '코렌 다이어브루'가 플레이어의 첫 상대다. '코렌'은 '와우'의 가을 축제 때 나타나는 이벤트 보스로 유저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다. '와우'가 아닌 '하스스톤'에서 다시 한 번 플레이어 앞에 나타난 '코렌 다이어브루', 그의 특징은 무엇일까?


▲ '하스스톤' 모험 모드 '검은바위 산' 트레일러 (영상제공: 블리자드)

카드게임 승리 절반은 운이다? 행운을 색다르게 해석하다

'코렌 다이어브루'와의 싸움은 독특하다. 보통 카드게임의 주요 승리요인으로 꼽히는 '행운'을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열심히 덱을 짜와도 핸드에 카드가 들어오기 전에 게임이 끝나거나, 원하는 카드가 나오지 않을 때 '게임이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필요한 카드만 쏙쏙 뽑혀 나오며 상대를 일방적으로 누르는 게임도 발생한다.

이러한 카드게임의 '운'의 법칙이 '코렌 다이어브루'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본인과 상대의 덱에 있는 카드를 매 턴마다 1개씩 무작위로 소환한다는 것이다. '코렌'은 본인에게 턴에 넘어올 때마다 본인의 영웅 능력인 '한 판 붙자!'를 잊지 않고 사용한다. 그리고 본인과 플레이어의 전장에 랜덤으로 하수인을 하나씩 소환하는 것을 철칙처럼 지킨다. 여기에 '한 판 붙자!'는 마나를 소모하지 않는 능력이라 2~3턴부터 전장에 하수인이 넘쳐난다.


▲ '검은바위 산'의 첫 번째 보스 '코렌 다이어브루' (사진제공: 블리자드)

이러한 측면은 색다른 재미를 준다. 뽑히는 카드에는 마나 제한이 없으며, 상대 카드도 내 전장에 소환될 수 있다. 즉, 행운이 따라준다면 상대편의 좋은 카드가 내 전장에 소환되어 게임을 빨리 끝낼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일어난다. 내가 준비한 비장의 카드가 상대 전장에 넘어가거나, 상대적으로 약한 하수인만 소환되며 게임이 어려워지는 경우다.

다시 말해 '코렌 다이어브루'는 '카드게임'의 승리를 결정하는 요인 중 '행운'을 새롭게 해석해 여러 유닛이 치고 박는 난전의 재미를 불러온다. 30장이나 되는 카드로 덱을 짜지만 막상 게임에 들어가면 사용하지 않고 남는 카드가 있기 마련이다. '코렌'은 이러한 카드들을 무작위로 소환해내며 보통과는 다른 전략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기에 플레이어 본인에게 없는 카드도 다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순간판단력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른다.


▲ '검은바위 산' 전용 게임판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수인 소환이 랜덤이다, 운의 비중이 높은 이런 방식은 멀티플레이에서는 시도하기 어렵다. 그러나 '하스스톤'의 모험 모드는 솔로플레이 전용 콘텐츠다. 다른 유저와 정정당당하게 붙는다기보다는 던전을 공략하는 느낌으로 하나씩 깨는 맛을 강조했다. '검은바위 산'의 첫 보스 '코렌'은 멀티플레이에서는 불가능한 플레이를 솔로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며 기존과는 다른 즐거움을 제공했다.

일반 모드를 넘어 영웅 모드로 넘어가면 도전을 넘어 오기가 생길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진다. 보스인 '코렌'은 체력 30에 기본 아머 15를 장착하고 있으며, 소환되는 하수인 수도 달라진다. 본인은 2개, 플레이어에게는 하나밖에 주지 않는다. 여기에 '코렌'은 초반에 공격력과 체력이 1씩인 도발 카드 4종을 소환하는 'Get'am'을 반드시 사용하는 패턴을 보인다. 플레이어보다 기본적으로 2배 많은 하수인에, 튼튼한 아머, '도발' 카드 4종을 몸에 두른 '코렌'을 잡기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들고만 있어도 보너스 효과가! '용족' 카드의 새로운 발견

'검은바위 산'의 또 다른 특징은 '용족' 카드다. '이세라'나 '알렉스트라자'와 같은 '용족' 카드는 강력하지만 소환할 때 많은 마나가 필요하다. 즉, 후반에 꺼내는 필살기와 같은 느낌이다. 이러한 '용족' 카드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용족' 카드를 들고만 있어도 보너스 효과를 받는 새로운 카드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카드는 '렌드 블랙핸드'와 '검은날개 기술병' 2가지다. 마나 3을 사용하면 부를 수 있는 '검은날개 기술병'은 독특한 '전투의 함성'이 붙어 있다. 바로 핸드에 '용족' 카드가 있으면 체력과 공격력이 하나씩 올라간다는 것이다.




▲ 플레이어 손에 '용족'이 있으면 이 두 카드는 힘을 얻는다 (사진제공: 블리자드)

'하스스톤' 개발진으로 활동 중인 블리자드 용우 선임 게임 프로듀서는 이러한 보너스 효과가 '용족' 카드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 설명했다. 앞서 말했듯이 '용족' 카드는 많은 마나가 필요해 후반에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하스스톤'의 카드는 쓰기 전에는 무용지물이다. '검은바위 산'을 통해 추가되는 '용족 보너스'는 뽑혀도 오랜 시간 손에서 놀고 있는 '용족' 카드가 사용 전에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준다.

'용족'과 같이 많은 마나가 필요한 카드가 덱에 많을수록 초반을 버티기 어렵다. 중반까지 마나가 없어 '용족' 카드를 꺼내지 못하고 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소개한 '검은날개 기술병'과 같이 '용족' 카드에 보너스 효과를 받는 카드는 초중반을 잘 버틸 수 있는 힘을 준다. 시너지 효과가 있는 카드로 이득을 보고, 준비해둔 강력한 '용족' 카드를 꺼내는 것, '검은바위 산'은 '용족'을 쓰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 '검은바위 산'의 신규 용족 카드 '굶주린 용' (사진제공: 블리자드)

반대로 당하는 입장에서는 '용족' 효과가 발휘된 카드를 보며 '지금 상대가 용족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가 카드를 꺼내기까지 기다렸다가 '용족'이 나오면 하수인 하나를 공격력 1, 체력 1인 '양'으로 바꾸는 '텔레포트'와 같은 카드를 사용해 카운터를 치는 것이다. 즉 '용족' 효과라는 자체가 상대의 수를 읽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아군과 적군에게 모두 새로운 전술을 제시하는 '용족' 효과가 실제 대전에서는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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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스스톤 2015. 04. 02
플랫폼
온라인
장르
TCG
제작사
블리자드
게임소개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워크래프트' 세계를 기반으로 개발된 온라인 전략 카드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카드를 펼쳐 주문을 시전하고 부하를 소환하여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영웅을 조작하여 다른 유저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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