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다스카'의 주인공 일행
'파이널 판타지 15'가 기존 시리즈와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은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가 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 타이틀은 역동적인 분위기를 앞세우고 있다. 생생한 플레이 경험을 앞세운 '파이널 판타지 15'의 실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17일에 출시된 '파이널 판타지 영식 HD'에 '파이널 판타지 15'의 체험판 '에피소드 다스카'가 동봉된 것이다.
‘에피소드 다스카’에는 전투 방법을 안내하는 튜토리얼부터 ‘다스카’ 지역의 보스 몬스터 ‘스모크 아이’ 사냥, 주인공 ‘녹티스’의 자동차를 되찾는 퀘스트 등 ‘파이널 판타지 15’의 초반을 다루고 있다.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 기존에 비해 큰 변화를 시도한 '파이널 판타지 15'가 어떠한 게임일지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루할 틈 없는 역동적인 전투
‘파이널 판타지 15’는 턴제가 아닌 실시간 전투 방식을 채택해 전작보다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따라서 주인공이 쓸 수 있는 스킬과 움직임도 전작보다 매우 역동적이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주인공의 ‘녹티스’의 ‘시프트’ 스킬이다. ‘시프트’는 마나를 소모하여 주변의 지형지물에 매달리거나 원하는 방향으로 순간이동하는 능력이다. 전투와 이동을 막론하여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 스킬이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은 메인 퀘스트 수행이다.
‘에피소드 다스카’ 에서 주인공 일행은 숲 속에 사는 ‘스모크 아이’를 처치하러 간다. 전리품인 ‘베히모스의 뿔’을 팔아 자동차 수리값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스모크 아이’를 없애려면 은신처로 두 번 숨어들어야 한다. 첫 번째 조우 때는 ‘녹티스’가 ‘시프트’를 사용해 ‘스모크 아이’를 유인하면 동료들이 지형지물을 이용해 보스의 몸에 불을 붙인다. ‘시프트’를 사용할 위치가 눈에 잘 띄게 표시되는 데다, 단순히 유인만 하면 되는 미션이므로 여기까지는 어렵지 않았다.
▲ 문제의 보스 '스모크 아이'
문제는 ‘스모크 아이’를 완전히 쓰러뜨려야 하는 두 번째 미션이었다. ‘스모크 아이’가 움직임이 빠른 데다, NPC 플레이어의 ‘어그로’ 끄는 능력이 약해 파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냥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는 법. ‘스모크 아이’의 배와 발뒤꿈치를 중심으로 공격하다가, 앞발 공격에 맞기 전 지형지물에 ‘시프트’를 사용해 재빨리 도망치니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 갑자기 입을 벌리고 들이대서 놀랐다
NPC인 ‘이그니스’, ‘프롬프토’ 그리고 ‘글라디올러스’는 각자의 특징을 바탕으로 주인공을 열심히 보조한다. ‘이그니스’의 경우 체력 회복, ‘글라디올러스’는 근접 공격, ‘프롬프토’는 총기를 사용한 원거리 공격을 사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일행 덕분에 다양한 전략을 짤 수 있었다.
▲ 좌측부터 '이그니스', '글라디올러스', '프롬프토'
최종 전투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은 ‘프롬프토’의 능력이었다. ‘프롬프토’는 공격한 몬스터를 경직시키는 능력이 있다. 체력이 약해 금방 죽는 것이 단점이지만 ‘프롬프토’의 체력을 포션이나 ‘구해주기’를 사용해 잘 관리해 놓으면, 보스를 경직시켜 공략하기 편하게 해준다. 여기에 경직된 동안 포션을 사용할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탐험하는 재미 살렸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사상 첫 오픈월드
‘파이널 판타지 15’의 또 다른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를 채택했다는 것이다. 이번 체험판에서도 게임의 오픈월드 요소를 경험할 수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세계 그 자체다. ‘파이널 판타지 15’는 이동에 제한 없이 게임 속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길 중간에 보면 펜스로 막혀 있는 부분이 있는데 이 펜스도 X버튼을 누르면 뛰어넘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후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각 지역에 어떠한 콘텐츠가 숨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되리라 전망한다.
▲ 저 멀리 있는 산에도 갈 수 있다.
곳곳에 수집 요소도 세밀하게 배치되어 있다. 바위 틈에 숨겨진 ‘팬텀 소드’나 ‘추억의 개구리’ 등을 채집할 수 있었다. 이 중 ‘팬텀 소드’는 모아두면 나중에 전투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전투에 돌입하면 수집해둔 ‘팬텀 소드’가 소환되어 적을 자동으로 공격하기 때문이다. ‘추억의 개구리’는 아직 사용법이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정식 버전에서 그 용도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 호수에는 아직 들어갈 수가 없다
여기에 밤낮이 바뀌고 안개가 끼는 등의 날씨 변화를 넣어 더욱 더 역동적인 세계를 표현했다. 이러한 기상 변화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예를 들어, 밤이 되면 시야가 어두워져 앞을 보기 위해서는 희미한 등불 빛에 의지해야 한다. 그래서 밤에 전투가 일어나면 낮보다 훨씬 집중해서 싸워야 했다. 나중에는 한밤중의 전투를 피하기 위해 해가 지기 전 서둘러 야영이 가능한 장소로 대피하기까지 했다.
단계별로 짜여진 퀘스트
이번 체험판은 주인공 ‘녹티스’와 그 일행, ‘이그니스’, ‘프롬프토’, ‘글라디올러스’의 일화를 다룬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이들의 1차 목적은 정비소에 맡긴 자동차 수리비를 버는 것이다. 기존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처럼 ‘에피소드 다스카’도 퀘스트를 차례대로 수행하면 자연스럽게 마지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 미인 정비사 '시드니'
▲ 돈 벌어서 차를 찾으러 가면 이렇게 배웅해 준다
예를 들어 보스 몬스터 ‘스모크 아이’를 쉽게 없애려면, 동굴을 탐험하는 전 단계 퀘스트를 완료하여 ‘번개의 힘’을 얻어야 한다. 동굴에서 나타나는 몬스터 ‘고블린’은 원거리 공격에 독까지 사용하므로 해독제가 없다면 까다로울 수 있지만, 미션에 성공하면 보스전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번개의 힘을 얻을 수 있다.
▲ 이 할아버지가 번개로 보스를 처치해준다
▲ 일격에 주님곁으로 가 버린 '스모크 아이'
다시 말해 단계적으로 유저들이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다. ‘스모크 아이’는 ‘번개의 힘’ 없이는 잡기 어렵다. 이처럼 중요한 요소를 이전 퀘스트를 통해 충족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즉 주 임무와 서브 임무가 스토리를 받쳐주고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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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부터 e스포츠까지 두루두루 다 좋아합니다. 해외 e스포츠 리그도 정말 좋아하고요. 아직 서툴지만 차차 좋은 기사를 쓰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mellowxing@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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