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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4월, 가족 공략 통했다 숨통 트인 X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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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Xbox One은 같은 차세대기인 PS4에 밀리는 추세를 보였다. 인기 타이틀을 보유한 PS4와 달리 Xbox One은 기대할 게임이 사실상 ‘헤일로: 마스터 치프 컬렉션’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어화도 PS4가 좀 더 적극적이었다.

이런 Xbox One이 4월에는 달라졌다. 3월에 비해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늘며 분위기 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Xbox가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에서 비롯됐다.


▲ 국제전자상가의 CD마을


▲ 용산전자랜드의 타임게임

구세대에 차세대까지, 오랜만에 판매량 늘어난 Xbox

4월 게임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Xbox 판매량 증가다. 차세대기인 Xbox One은 물론, 전세대 콘솔인 Xbox360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그간 Xbox One은 킬러 타이틀 부재로 PS4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Xbox One은 하드코어 게이머가 아닌 가족을 공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 가족 방문객이 많은 4월 봄꽃 축제 현장에서 진행한 Xbox One 시연 프로모션이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였다. Xbox One에 대한 가족 친화적인 프로모션이 실제 판매량 증가까지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 Wii 유저들이 많이 찾은 Xbox360 키넥트 패키지

여기에 Wii로 게임을 즐기던 가족 게이머들이 Xbox360으로 넘어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2008년 국내 출시된 Wii는 'Wii 스포츠', ‘마리오’ 시리즈처럼 온가족이 모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많았다. 광고 역시 ‘파티게임’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많은 가족 게이머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Wii U 정식 출시가 불투명해지며, 새 타이틀도 점차 줄어들었다. 즉, Wii를 대체할 기기를 찾는 가족이 늘어난 것이다.

이런 시기에 Xbox가 ‘댄스 센트럴 스포트라이트’나 ‘키넥트 스포츠 라이벌’ 등으로 몸을 움직이는 동작인식 타이틀을 부각시키며 빈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점이 가족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게임매장 관계자는 “4월 동안 프로모션을 통해 가족 단위 게이머들에게 어필한 결과가 잘 먹힌 것 같다. 여의도 벚꽃축제도 그 일환이었다”며 “5월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보상판매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만큼 Xbox One의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작인식 게임인 키넥트 타이틀로 어필한 결과다

Xbox는 호재인데, 타이틀은 판매량 줄어

Xbox 판매량이 뛰어오르며 큰 이슈가 있었던 하드웨어 부분과 달리 4월 게임 타이틀 판매량은 3월에 비해 부진했다. ‘제 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 ‘동경신세록 오퍼레이션 어비스’ 등 마니아에게 어필하는 타이틀이 주를 이루어 전체 판매량 상승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다. 도리어 ‘블러드본’이나 ‘원피스 해적무쌍 3’, ‘MLB 15: 더 쇼’ 등 3월 말에 출시된 게임이 인기를 끄는 현상을 연출했다.


▲ 3월 말 출시된 'MLB 15: 더 쇼'도 주목 받았다

플랫폼 별로 살펴보면 PS4와 3DS가 압도적이다. PS4에서는 독점 타이틀 ‘블러드본’을 비롯해 멀티플랫폼으로 발매된 ‘원피스 해적무쌍 3’와 ‘MLB 15: 더 쇼’ 등이 주목 받았다. 3DS에서는 간판 타이틀인 ‘몬스터헌터 4G’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으며, ‘포켓몬스터’ 시리즈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 

반면, Xbox One과 PS비타는 신작보다는 기존 인기작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먼저 Xbox One은 2014년에 출시된 ‘피파 15’와 ‘월드사커 위닝일레븐 2015’, ‘GTA 5’가 주를 이뤘으며, PS비타에서는 ‘토귀전 극’과 2월 빅히트판이 발매된 ‘페르소나 4 더 골든’을 주로 찾았다.


▲ 3DS 신작은 '몬스터헌터 4G'의 활약이 돋보였다

어린이날 효과와 발매 앞둔 New 3DS XL로 5월 기대감 상승

다가오는 5월에 대한 전망은 밝다. 콘솔 게임계의 대목으로 손꼽히는 어린이날이 있고 게이머들이 손을 꼽아 기다린 New 3DS XL도 정식 발매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4월과 마찬가지로 콘솔 기기에 대한 판매량이 늘어나리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다. 다만 게임 타이틀 판매량은 어둡다. 많이 팔리리라 기대할 수 있는 게임이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4월과 마찬가지로 5월도 타이틀보다는 콘솔 기기 판매가 주를 이루라는 의견이 많았다.

용산의 매장 관계자는 “국제전자상가와 달리 용산전자랜드는 저연령층이 부모들과 함께 많이 찾는 만큼 어린이날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월에는 New 3DS XL이 발매되는 만큼 기대할 만하다. 하지만 타이틀 판매량은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가 발매되는 6월쯤 되야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발매 전부터 많이 이들이 문의할 정도로 New 3DS XL에 대한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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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5: 더 쇼 2015. 0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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