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명의 선수 중, 4강에 진출하는 선수는 과연 누가 될까? |
1승 선취 효과, 제대로 발휘됐다!
4월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 호반광장에서 대한항공 스타리그 8강 2주차의 경기가 진행됐다. 울산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펼쳐진 경기에서 총 4명의 4강 진출자가 결정됐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지난 주 경기에서 1승을 거둔 선수들이 모두 4강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박지수에게 회심의 일격을 당하며 진출이 좌절될 뻔한 위기에 빠진 김구현 역시 1승을 선취한 자신의 상황을 이용해 침착하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4강 마지막 멤버로 합류했다.
이영호와 김구현, 고통 뒤에 오는 열매가 더욱 달다!
첫 경기를 치른 이영호와 4강의 마지막 티켓을 획득한 김구현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직전의 좋지 않은 분위기를 쇄신시켜 더욱 달콤한 승리를 맛보았다는 것이다. 이영호는 29일 진행된 하나대투증권 MSL 8강에서 정종현에게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하여 팬들에게 그동안 이어온 승기가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약간의 우려를 심어줬다. 김구현은 이영호보다 훨씬 실질적인 위기에 빠졌다. 상대 박지수가 자신의 장기인 `날카로운 타이밍`을 무기로 지난 주의 패배를 만회한 것이다.
▲ 최연소 골든마우스/로열로더 후보인 이영호와 전태양의 대결은 많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1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영호의 레이싱을 연상시킬 정도로 빠른 속도감을 선보인 드랍쉽 운용이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속도감이 느껴지는 빠른 드랍쉽 운용으로 이영호는 전태양의 멀티를 수차례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영호는 이러한 드랍쉽 플레이로 초반의 다소 불리함을 딛고 팽팽한 상황까지 경기를 이끌고 온 전태양에게 일격을 가했다. 또한 사전에 발키리를 생산해 전태양에게 공중을 내주지 않았던 이영호의 영리한 운영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전태양은 이에 지지 않고 이영호의 멀티 지역을 끈질기게 견제해 자원적인 우위를 내주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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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준비 중인 양 선수...1경기 때만 해도 아직 해가 지지 않아 주위가 매우 환했다 |
▲ 레이싱을 보는 듯 한 빠른 속도감의 드랍쉽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
결국 멀티 2곳이 동시에 견제받으며 자원 압박에 시달리게 된 이영호는 병력을 전태양의 앞마당에 집중시켜 화력전을 펼쳤다. 멀티 공략 및 수비 목적으로 맵 이곳 저곳에 병력이 산재된 전태양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이영호는 드랍쉽을 돌려 전태양의 8시 멀티를 견제했다. 여기에 중앙 지역을 지나던 전태양의 드롭쉽이 이영호의 발키리에 의해 정리되며 상황은 사실상 종결됐다. 이로써 이영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번 연속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경기에서 김구현은 상대 박지수에게 일격을 당하며 다소 허무하게 1패를 안았다. 박지수는 노게이트 더블넥서스 빌드를 선택한 김구현의 움직임을 초반에 알아채고 강력한 벙커링으로 김구현의 병력이 적은 틈을 날카롭게 노렸다. 다수의 SCV를 동반한 벙커링에 김구현은 앞마당 넥서스가 날아가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김구현은 뒤이은 벌처 러쉬를 막으며 리버를 준비했으나 앞마당을 포기하고 화력에 집중한 박지수의 메카닉 병력에 무릎을 꿇었다.
▲ 보이는가, 박지수의 찌를 듯 한 컨트롤 능력이! |
바로 이어진 5경기에서 김구현은 뚝심있게 전 경기와 동일한 노게이트 더블넥서스 빌드를 가져갔다. 이에 박지수는 2팩토리 빌드를 선택하며 강력한 초반을 노리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로 발휘할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박지수는 탱크 다수를 김구현의 앞마당에 진출시켜 병력의 시선을 묶어놓는 한편, 김구현의 본진에 회심의 4벌처 드랍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공격이 김구현의 침착한 방어에 무위로 돌아가며 승기는 김구현 쪽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 `박지수의 타임 어택`이 4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되었다 |
▲ 그러나 김구현은 침착하게 다음 경기에서 승리해 마지막 4강 티켓을 거머줬다 |
이후의 벌처 견제 플레이도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하고 제압당한 박지수는 뒤늦게 멀티를 따라가며 가난한 상황을 벗어나려 시도했다. 그러나 빠른 앞마당 및 추가 멀티로 넉넉한 자원을 확보한 김구현은 압도적인 병력 우위를 보이며 박지수의 탱크만 집요하게 사냥했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셔틀 리버 견제`로 박지수의 멀티를 괴롭히는 것을 잊지 않았다. 결국 박지수는 병력 및 자원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구현은 생애 첫 4강 진출에 기뻐하는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박세정과 김정우, 4강 진출로 자신의 활로를 개척하다!
2경기와 3경기에 각각 출전한 박세정과 김정우는 이번 4강 진출을 통해 이전의 부진했던 모습을 깔끔하게 날려버렸다. 박세정의 경우, 이번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면 은퇴를 결심했을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었다. 박세정의 문제는 상황에 따라 경기력의 기복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다. 작년 이제동을 넘어설 선수로 각광받은 김정우 역시,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총 12번의 재경기만에 역대 스타리그 사상 최고로 힘든 과정을 거쳐 8강에 진출한 김정우는 `고된 재경기 덕분에 오히려 최근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고 밝혔다.
▲ 박세정의 5시 몰래 멀티를 까맣게 몰랐던 진영화 |
▲ 절대로 안 들킬 것이라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한 박세정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
2경기의 가장 큰 관건은 박세정의 몰래 멀티 전략이었다. 진영화는 초반 병력 우위를 앞세워 넥서스가 소환되고 있는 박세정의 앞마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실드 배터리로 적은 수의 리버를 효과적으로 지킨 박세정은 진영화의 공세를 안정적으로 막았다. 여기에 경기 중후반까지 상대 진영화에게 들키지 않고 돌린 5시 몰래 멀티가 박세정에게 승리를 안겨다주는 공신으로 작용했다. 이후 박세정은 꾸준히 멀티를 늘여 자원적인 우위를 놓치지 않는 한편, 하이템플러의 스톰을 앞세워 병력 싸움에서도 대승을 거뒀다. 자신의 앞마당으로 밀고 들어오는 박세정의 다수 병력을 견디지 못한 진영화는 GG를 선언했다.
▲ 지난 12번의 재경기가 김정우에게는 긍정적인 각성제로 작용했다 |
▲ 김명운은 자신의 8강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
▲ 부진의 늪에서 벗어난 김정우는 생애 최초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
3경기, 김정우와 김명운의 경기는 저글링 한 타 싸움이 승패를 갈랐다. 상대보다 약간 많은 수의 저글링을 확보해 초반 우위를 점한 김정우는 곧바로 김명운의 앞마당을 짧은 시간 동안 무력화시키고 소수 드론을 사냥하는 성과를 거둔다. 이러한 피해는 곧 자원 및 병력 차이로 벌어졌고 김정우는 상대보다 더욱 빠른 타이밍에 뮤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후, 이어진 공중전에서도 김정우는 스컬지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센스있는 컨트롤로 김명운의 뮤탈을 제압했다. 공중을 장악당한 김명운은 결국 패배의 쓴 맛을 보며 8강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본인의 `8강 징크스`를 깨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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