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e스포츠

지키느냐, 뒤집느냐! 하나대투증권 MSL 8강 3회차

하나대투증권 MSL 4강 진출자가 최종 확정되는 8강 3회차 경기가 8일, 오후 5시 문래동 룩스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펼쳐진다. 8강 3회차 경기에서는 윤용태와 구성훈, 전상욱과 이제동의 8강 2~5세트 경기가 펼쳐진다. 지난주 벌어진 1세트 경기에서는 구성훈과 이제동이 승리, 각각 1: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8강 B조의 승자는 ‘최종병기’ 이영호와, 8강 D조의 승자는 ‘오버마인드’ 김윤환과 하나대투증권 MSL 4강에서 맞붙게 된다.

지난주 펼쳐진 1세트 경기에서는 구성훈이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버리고 극단적인 장기전 운영을 선택한 것이 빛을 발하며 승리했다. 구성훈은 2006년 상반기 드래프트를 통해 박지수, 이제동 등과 같은 시기에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데뷔 이후 동기 이제동과 박지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활약해왔던 반면, 구성훈은 프로리그에서 꾸준히 팀의 테란 에이스로 좋은 활약을 보였음에도 개인리그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간 개인리그에서 들러리 역할만 했던 구성훈에게 이제 높은 자리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주 1세트에서 자신의 기존 스타일과 정반대의 방어적인 운영을 보여주며 4강에 대한 집념을 보여준 만큼 오늘 경기 역시 어떤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타날지 기대가 된다.

이번 하나대투증권 MSL 8강에 진출한 유일한 프로토스, 전투불패의 뇌제 윤용태는 많은 프로토스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첫 세트 경기에서는 구성훈의 방어적인 운영에 고전하다가 결국 패하고 말았다. 프로토스의 시대를 구가했던 정상급 프로토스 그룹, ‘육룡’의 일원이었지만 유일하게 개인리그 결승진출 경력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가장 과소평가 받아온 윤용태가 프로토스 수난의 시기에 프로토스로서는 유일하게 8강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프로토스 팬들에게 자신이 육룡의 일원임이 결코 부끄럽지 않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 윤용태가 과연 클럽데이 온라인 MSL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2번째 4강 진출에 성공하며 프로토스 팬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세트에서 전상욱이 최근 테란의 가장 혁신적인 트렌드인 ‘레이트 메카닉’을 성공적으로 구현했지만 이제동은 보다 더 완벽한 플레이로 전상욱에게 승리를 따냈다. 올 4월을 60퍼센트대의 승률로 선방하며 일명 ‘4월의 악몽’을 잘 극복해낸 이제동이 5월에 들어서는 징크스에 대한 부담을 확실히 덜어낸 듯한 모습으로 더욱더 여유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그전-프로토스전 승률은 계속해서 80~90퍼센트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테란전 승률이 낮다는 점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지난주 전상욱에게 1세트를 승리한 이후 프로리그 SK텔레콤과의 중요한 일전에서도 난적 정명훈까지 넘어서며 테란전에 대한 자신감을 완전히 찾는데 성공했다. 이제동이 과연 MSL 3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금뱃지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약 4년, 11시즌만에 MSL에서 5전제를 치르게 된 전상욱이다. 비록 지난주 첫 번째 세트에서 이제동에게 패하긴 했지만 “상대가 이제동이 아니었다면 전상욱이 이겼을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강력하지만 너무나 어렵다는 ‘레이트 메카닉’을 완벽에 가깝게 구사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주 경기에서 실력의 차이가 눈에 띄게 났던 패배는 아니었던 만큼 오늘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리그 4라운드에서도 무패를 기록하며 소속 팀인 위메이드를 5위까지 끌어올렸고, 주전경쟁에서 밀려나고 팀을 옮기는 등 여러 시련을 겪으면서 더욱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상욱이 올드게이머의 저력을 보여주며 이제동이라는 거함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6년 8월호
2006년 7월호
2005년 8월호
2004년 10월호
2004년 4월호
게임일정
2025
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