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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응 무산? MBC게임 곰TV와 단독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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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3일, 빅파일 MSL을 개막하는 MBC게임이 그래텍과의 협상을 결정했다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협회) 간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MBC 게임이 그래텍과의 협상 의지를 보였다.

MBC게임은 지난 2일, 그래텍과의 지적재산권 협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스포츠 지적재산권을 놓고 블리자드와 협회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리그를 직접 중계하는 방송사에서 협상에 대한 움직임을 처음 보인 것이다.

MBC게임은 협상을 결심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를 "팬들의 볼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MBC 게임은 "현재 서바이버 리그를 진행하고 있는 MSL이 중도에 파행되거나 기간이 연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그래텍과 협상할 의지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라며 개인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협상을 결심하게 된 자사의 입장을 밝혔다. MBC 게임이 상정한 구체적인 협상 계획이나 일정은 현재 없는 상황이다.

그래텍은 이러한 MBC게임의 협상 의지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텍은 "지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자사는 e스포츠 발전을 위해 그 누구와도 협상을 진행할 충분한 의향이 있다. 자사 역시 현재 있는 대회들이 파행 혹은 일정이 연기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는 MBC게임을 포함한 국내 e스포츠 관련 업체들을 경쟁자가 아닌 좋은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리자드와 파트너쉽 계약을 체결한 그래텍은 향후 3년간 게임의 국내 e스포츠 및 중계/방송에 대한 독점 권한을 행사한다. 8월 이후부터는 그래텍과 지적재산권 계약을 체결해야 관련 리그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협회는 12개 게임단과 사무국이 공조하는 가운데 다시 블리자드와 협상을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강경하게 밝혔다. 무엇보다 협회는 `e스포츠는 특정 기업의 사유물이 아닌 공공재`임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11일, 차기 스타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는 온게임넷은 “아직 리그를 준비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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