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box 게임스컴 미디어 브리핑 현장
소니 없는 게임스컴 전야는 허전하리라는 걱정은 기우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사전 브리핑을 통해 ‘스케일바운드’와 ‘퀀텀 브레이크’ 등 대작의 발매 일정을 공개하고, 신작인 ‘헤일로 워즈 2’도 최초로 선보인 덕분에, 게임스컴 전야는 예년과 변함없이 풍성했다.
MS는 4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게임스컴 2015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MS는 새로운 통합 운영체제인 윈도우 10에 대한 홍보와, 2015년 말부터 2016년까지 선보일 타이틀 발매일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MS 필 스펜서(Phil Spencer) 대표는 브리핑 말미에 “2015년은 Xbox 역사상 역대급 라인업이 공개된 해”라고 압축했다. 즉, E3에 이어 게임스컴에서 주요 타이틀 출시 일정을 소개하면서 구체적인 라인업이 비로소 확정됐고, 그 라인업 구성이 유례없을 정도로 알차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이다. 특히, 그는 이번 브리핑에서 공개된 타이틀 중 ‘포르자 6’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등 많은 작품을 윈도우 10으로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퀀텀 브레이크’와 ‘스케일바운드’, ‘크랙다운 3’, ‘헤일로 5: 가디언즈’를 비롯한 대부분 타이틀은 작년 게임스컴에서 이미 한 번씩 소개된 작품들이다. 개중 ‘퀀텀 브레이크’와 ‘스케일바운드’는 그나마 E3 2015 브리핑에서 공개되지 않은 타이틀이지만,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나 ‘포르자 6’는 한 차례 다뤄진 바 있다.
▲ '퀀텀 브레이크' 발매일 발표 직전 나온 등장한 타이틀 이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브리핑은 상세한 발매일과 추가 정보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나름의 의의를 지닌다. ‘퀀텀 브레이크’ 출시일은 2016년 4월 5일로 확정됐다. 이 작품은 ‘앨런 웨이크’ 개발사인 레메디에서 제작 중인 작품으로, 주인공이 특정 장소의 시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며 단서를 찾아 퍼즐을 풀어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Xbox의 메인 타이틀인 ‘헤일로 5: 가디언즈’는 올해 10월 27일에 북미 발매된다. ‘헤일로 5: 가디언즈’는 PvP 모드인 ‘워존’과 ‘아레나’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스트 코즈 3’는 2015년 12월 3일, ‘포르자 6’는 오는 9월 15일,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11월 13일부터 출시된다. 이중 ‘퀀텀 브레이크’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실제 플레이영상이 추가로 공개됐다. ‘퀀텀 브레이크’ 신규 영상에서는 시간 조절 외에도 다수의 적과 격전을 벌이는 모습이 비춰져 좌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략적인 시기만 공개된 타이틀도 있다. ‘크랙다운 3’는 2016년 중 멀티플레이 모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스케일바운드’는 2016년 말 중 출시 예정이다. ‘스케일바운드’는 당초 '베요네타' 개발자가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 이번 브리핑에서 처음으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용과 공명하며 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캐릭터의 수십 배에 이르는 거대 보스가 등장해 호응을 얻었다.
‘다크소울 3’와 ‘홈프론트 더 레볼루션’도 2016년 중 발매된다. 신작 부재의 아쉬움은 ‘헤일로 워즈 2’가 메꿨다. ‘헤일로 워즈 2’는 지난 2009년 발매된 ‘헤일로 워즈’ 정식 후속작으로, ‘헤일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RTS이기도 하다. 이 게임은 2016년 가을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 XBLA 골드 회원은 Xbox360 타이틀을 무료로 Xbox One으로 즐길 수 있다는 신규 정책도 발표됐다.
▲ Xbox 미디어 브리핑 현장으로 가는 길
▲ 행사 시작 전부터 사람들이 바글바글
▲ Xbox 행사 아니랄까봐 곳곳에 로고가
▲ 행사 마무리 후 시연장으로 내려가려는데, 입구에 우르르 몰려있는 사람들
▲ 뭔가 했더니 '포르자 6' 차량 공개를
▲ 시연장에서 독보적으로 눈에 띄던 '다크 소울 3' 시연
해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흑흑
▲ 밖으로 나오니 언제 바글거렸냐는 듯, 입구는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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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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