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게임매장은 성수기인 여름방학을 맞이해 2개월 만에 활기를 찾았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차세대 콘솔이다. 특히 PS4에 비해 열세였던 Xbox One이 한국어로 출시된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 활약에 힘입어 판매량이 급증했다. PS4 또한 ‘위쳐 3’, ‘배트맨: 아캄나이트’ 등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꾸준한 판매실적을 올렸다.
게임메카는 용산전자랜드, 나진전자상가, 국제전자센터 게임매장을 찾아 8월 한 달간의 주변 동향을 들어봤다. 찾아간 곳은 CD마을과 동서게임, 그리고 상호명 비공개를 요청한 2곳이다.
▲ 국제전자센터와...
▲ 나진전자상가 등 다양한 위치의 게임전문매장을 찾았다
탄탄한 라인업의 PS4, ‘기어스’ 앞세운 Xbox One
8월은 기기에 따라 성향이 갈렸다. PS4는 기존작이 신작에 비해 우위를 보인 반면, Xbox One은 8월에 출시된 신작이 압도적으로 많이 팔렸다.
PS4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GTA 5’와 ‘라스트 오브 어스’ 등을 비롯해 ‘위쳐 3’와 ‘배트맨: 아캄 나이트’ 등 기존작 활약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매장 관계자는 “한국어로 지난 6일 출시된 ’진 삼국무쌍 7 엠파이어스’이 꽤 판매되긴 했지만, 기존작에 비해서는 판매량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향은 나진전자상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게임매장 측은 “12일 출시된 ’디스가이아 5’는 판매량이 기대보다 낮았다. 25일 출시된 ’언틸 돈’은 그나마 찾는 이가 많았지만 시장에 풀린 물량이 워낙 적어 판매량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한국어 신작이라 종종 찾긴 했지만, 분위기를 주도하진 못했다
Xbox One은 25일 출시된 리마스터작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이 독주체제를 이뤘다. 원작 ‘기어스 오브 워’ 유명세에 그래픽과 콘텐츠가 대폭 강화됐고 한국어로 발매됐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 게임매장은 “2015년에 발매된 Xbox One 게임 중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우리 매장만 봐도 같은 날 발매된 ‘언틸 돈’ 보다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을 즐기기 위해 Xbox One을 구매하는 게이머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 마스터 치프 외에 다른 킬러 타이틀이 등장한 Xbox One
PS4와 Xbox One 상승세, 거치형 콘솔 세대 교체 가속화
8월, 하드웨어 부문은 3DS를 제외한 모든 플랫폼이 고루 팔렸다. 출시 초반부터 강세를 보여온 PS4부터 조금씩 상승세를 되찾아가던 Xbox One, 타이틀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기 판매량이 낮았던 PS비타까지 두루두루 인기를 끈 것. 특히, PS4와 Xbox One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라인 모두 세대 교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PS4는 PS3를 찾는 이들이 점차 줄어들면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게이머들이 완성도 높은 PS4 전용 게임에 관심을 보이며 신형 기기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게임매장 관계자는 “PS4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8월은 7월이나 작년에 비해 더욱 많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2015년 4월부터 조금씩 판매량이 오르던 Xbox One은 8월 들어 급상승했다. 8월을 시작으로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 등 한국어 대작이 풀리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탄 것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어 신작이 늘어나며 Xbox One의 입지도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8월은 Xbox One 판매량이 급증했는데,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패키지를 찾는 게이머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에디션'의 주도로 상승세를 탄 Xbox One
9월, 추석 효과에 대한 기대치는 극과 극
다가오는 9월에 대한 전망은 위치에 따라 평이 갈렸다. 국제전자센터와 나진전자상가는 기대치가 크지 않았다. ‘NBA 2K16’이나 ‘위닝 일레븐 2016’, ‘피파 15’ 등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스포츠 타이틀의 신작이 나오긴 하지만, 방학 효과가 끝난 만큼 8월에 비해 판매량은 적으리라는 관측이다.
국제전자센터 관계자는 “아무래도 방학 시즌이 끝난 만큼, 이번 달에 비해서는 판매 실적이낮을 수 밖에 없다”며 “31일 발매된 ‘섬란 카구라’ 신작과 앞으로 출시될 New 3DS와 신작 스포츠 타이틀이 얼마나 활약하는가에 따라 판가름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진전자상가도 이와 마찬가지 견혀였다.
▲ 9월에는 대중적인 스포츠 장르의 신작이 많이 나온다. 'NBA 2K16'도 그 중 하나
반면, Xbox 플랫폼을 주로 판매하는 용산전자랜드 지역은 9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매장 관계자는 “Xbox 플랫폼은 대대로 11월 홀리데이 시즌을 앞두고 9월부터 점차 판매량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여왔다”며 “여기에 추석 연휴도 있고 기대작 중 하나인 ‘포르자 모터스포츠 6’가 발매되는 만큼, 8월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기어스'를 시작으로 '포르자'와 '헤일로' 신작까지... 든든한 Xbox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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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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