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불안한 테라 ‘각성’으로 이겨낼 수 있나?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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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의 신규 업데이트인 ‘각성’이 이번 주 게임메카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별 내용 없는 업데이트였다면 큰 이슈가 될 리 없었겠으나, 이번 ‘각성’에는 블루홀 스튜디오가 그간의 고집을 꺾고 모든 걸 받아들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았죠.

블루홀 스튜디오가 밝힌 ‘각성’은 유저와 소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느낌이나 심리, 그리고 선호하는 바를 완전히 깨닫고 이에 만족을 줄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거죠. 그간의 고집을 꺾고 파티 위주 사냥이나 콘텐츠 부족 등 주요 문제점들을 차근차근 개선해 나간다고 하니, 살짝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해당 내용이 공개되자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대응한 탓인지 격려보다는 비난이 압도적이네요.

ID pilsal91 “그걸 이제야 알았나? 오베때 쪼렙들 바글바글 할때도 필드 파티퀘 못해먹겠다고 불만 정말 많았는데.”

ID 김말년 “X깝을 한다. 지금 문제가 저거밖에 없는 줄로 착각하는 건가? 까딱하면 튕기고 방어 핵 같은 핵이 난무하고 수없이 오토 돌리는 상황은 해결 안하냐? 그리고 경매장 문제는 도대체 언제 해결하려고? 너네도 불편하다며? 그리고 아카샤 던전에서 원거리 대미지 감소로 직업 별 차별당하는 현상은 어쩔 건데? 말만 많고 하는 것은 쥐뿔도 없어”

ID aTG14 “일단 4월 까지 기다려보고 솔플 엄청 수월해지면 해야겠다. 아니다 4월까지 신작게임 떡밥 나오면 그거나 기다려야지. 내가 샤라섭 창기사라서 파티구하는건 쉬워도 몹잡고 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니 스케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파티중에 나가면 미안 하니 계속 억지로 게임을 플레이 해야 하는 상황 생기고해서 하기 진짜 싫었는데”

ID 시와그림 “뭔가 출발부터가 잘못된 게임이란 느낌. 직업 밸런스 문제라기 보다 캐릭터 디자인이 애초 잘못됐다고 보네요. 수정해서 될 문제는 아닌 거 같음. 컨텐츠 부분도 영주시스템이 테라의 핵심인듯 한데 만렙이 풀리고 신대륙 열려도 그닥 현재와 큰 차이 없을 것이로 보이네요. 열랩으로 만랩찍고 인던 몇번 돌고~~ 한달짜리 컨텐츠.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발상이 없어서는 테라가 오래 사랑받지는 못할듯 하네요. 이번 업데이트를 ‘각성’이라 했지만 과연 각성한 부분이 있는지 인터뷰 내용에선 찾아볼 수가 없군요.”

ID 비전창조물 "컨텐츠가 없다고 말은 쉽게 하지만 그렇게 컨텐츠 없는 다른 게임들도 잘들 운영하고 먹고살고있는게 현실"

각 게임업체는 최근 들어 ‘유저와의 소통’이란 기치를 내걸고 서비스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장 경쟁이 너무 치열하기 때문이죠. 대작 ‘테라’도 마침내 이 대열에 합류한 모양새입니다. 이번 업데이트가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각 커뮤니티사이트에도 큰 이슈가 된 만큼, 여전히 관심이 높다고 받아들여 ‘만족스런 결과’를 위해 더 노력해야겠지요. 개발진의 부담이 크겠어요. 괄약근에 힘을 더 꽉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