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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게임의 자부심, 붉은보석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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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케이로직코리아가 개발한 MMORPG ‘붉은보석’ 이 지난 13일, 1년여에 걸친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올해로 서비스 8년째를 맞이하는 ‘붉은보석’ 은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 해상도 증가, 신규 캐릭터 ‘광학사’ 추가, 스킬 밸런스 개편 등 굵직한 변화를 진행했으며, 캐릭터 외형 등의 개편으로 보다 세련된 느낌을 연출했다.

사실 최근 트렌드처럼 퍼지고 있는 중견 게임들의 경천동지할 업데이트 내용과 비교해 보면, ‘붉은보석’ 의 이번 업데이트는 얼핏 화려함이나 `개혁` 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다. 물론 신규 캐릭터와 필드의 추가, 해상도와 비주얼 상향 등 다양한 요소가 추가되었지만, 혁명적인 변신보다는 기존의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집중하는 느낌이 강해 보인다.

그러나 화려한 변신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신규 유저 유입에 실패함과 동시에 게임의 매력까지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법이다. `붉은보석` 제작진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했다. 그렇다면 어떠한 해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게임메카는 ‘붉은보석’ 메인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남궁완 프로듀서를 만나 이번 업데이트의 의도와 소감,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1년에 걸친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붉은보석’ 사상 최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개발진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유저들의 반응은 어떤가?

이번 업데이트의 경우에는 유저들이 게시판과 공식 카페, 게임 내부 등에서 많은 의견과 문제점을 지적해 주었다. 제작진에서도 적극적으로 유저들의 의견을 수집/반영해 그것에 맞추어 가다 보니 업데이트의 방향을 정하는 부분에서는 딱히 힘들지 않았다. 특히 2009년부터는 GM들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생생한 유저들의 의견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유저 니즈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업데이트 후 유저들의 반응도 꽤나 긍정적이다. 플레이 방식이 확 바뀐 것이 아니라, 기존에 ‘붉은보석’ 이 가지고 있던 재미 요소를 극대화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던 1년의 기간 동안 게임 커뮤니티도 매우 활기를 띄게 되었다. 업데이트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한 것 같아 개발자로서는 기분이 좋다.


▲ `붉은보석` 의 메인 기획을 맡고 있는 남궁 완 프로듀서

유저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했는데, 게임에 구현하진 못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의견이 있다면?

그동안 ‘지스타’ 등의 게임쇼와 자체적인 유저간담회 등을 통해 많은 의견을 들었는데, 필드에서의 일방적 PvP(PK)가 가능하게 해 달라는 등의 의견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단, 게임의 색깔과 맞지 않아 구현할 수는 없었다.

일본 쪽에서는 빠찡코(슬롯머신) 등의 도박성 요소를 넣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유저층이 어린 편(중, 고, 대학생 층)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쉽사리 도입할 수는 없지만 인상 깊었던 부분이었다.

일본 서비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해외 유저들 반응은 어떤가?

‘붉은보석’ 은 국내 뿐 아니라 일본어와 글로벌(영어)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독일어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재미있는 것은, 문화권에 따라 유저들의 성향이 다르다. 예를 들어 특정 스킬의 능력치가 갑자기 강화된 경우 국내 유저는 자신의 캐릭터가 강해졌다고 좋아하는데, 일본 유저는 파티나 커뮤니티 내에서 자신 혼자 강해지는 것을 불안해한다. 남에게 방해가 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 이러한 유저 성향 때문에 일본에서는 길드전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는 해도 전체적인 유저 니즈는 비슷하기 때문에 서비스되는 게임 내용에서 다른 점은 거의 없다.

이번 업데이트는 4시즌에 걸쳐 차례차례 진행되었는데, 각 시즌 별 중점을 둔 부분은?

먼저 시즌1 업데이트는 초보/신규 유저의 빠른 적응을 돕는 것과 동시에 불편한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즌2에서는 시즌1때 하지 못했던 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캐릭터인 ‘광학사’ 업데이트 등을 진행했다. 서비스가 오래되면서 ‘게임을 시작하기 어렵다’ 라는 인식이 많이 생겼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캐릭터를 보다 쉽고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초 이루어진 시즌3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필드를 비롯한 다양한 추가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리고 얼마 전 이루어진 시즌4의 주요 컨셉은 캐릭터 리뉴얼이었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면서 기존 캐릭터의 비주얼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에 전체적인 모델링 리뉴얼을 진행했다. 다만, 아직 캐릭터의 스킬 이펙트 부분은 손을 못 댔다. 다음 업데이트 때에는 그 부분에도 집중적으로 신경 쓸 예정이다.


▲ 시즌2 업데이트 때 추가된 캐릭터 `광학사`


▲ 지난 13일, 4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가 모두 적용되었다

다음 업데이트라,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이 정해진 상태인가?

이제 막 ‘변화의 바람’ 업데이트가 끝나고 유저 반응을 수집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향후 업데이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위에 언급한 스킬 이펙트 등 비주얼 상향은 계속해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1년 동안 업데이트한 내용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새로운 메인 스토리 퀘스트, 신규 변신 캐릭터, 초보자 관련 콘텐츠 등이 추가될 것임은 거의 확실하다.

또한, 길드전 서버가 생기면서 사라진 PvP 콘텐츠를 새롭고 강화된 모습으로 부활시키기 위한 개발 단계에 돌입했으며, 그 외에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전직 시스템, 시세가 불안정한 몇몇 서버의 안정화 등도 기획 단계에 있다. 특히 ‘견습기사’ 라는 직업이 있는데, 서비스 시작 이후 벌써 8년째 ‘견습’ 딱지를 달고 있는 터라 좀 불쌍하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들을 적절히 조율할 계획이다.

좀 더 장기적으로 도입하고 싶은 것도 몇 가지 있긴 하지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다기 보다는 휴면 유저들의 복귀에 초점을 두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기 보다는, 계속 존재해 왔지만 크게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

최근 중견 게임들에서 ‘개혁’ 이라 불리울 만한 파격적인 업데이트가 유행인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앞으로도 눈에 확 띄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붉은보석’ 의 매력은 매우 편안한 MMORPG라는 것이다. 특별한 컨트롤 기술 없이도 즐겁게 사냥할 수 있으며, 그보다는 모험과 커뮤티니적 부분에서 얻는 재미가 크다.

사실 ‘붉은보석’ 기획을 처음 맡았을 때만 해도 박진감 넘치고 많은 컨트롤적 요소가 담긴 전투를 구현하고 싶었는데, 게임을 하다 보니 화려하고 스릴 있는 전투보다는 사냥을 하면서 유저들 간에 상호 작용을 하는 커뮤니티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 같은 생각은 ‘붉은보석’ 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라면 모두들 동감하는 부분이다. 향후에도 ‘붉은보석’ 특유의 쉽고 편한 전투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 예전에 게임을 하다가 떠난 유저가 오랜만에 돌아왔을 때, 예전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 캐릭터 리모델링을 통한 늑대인간의 외형 변화

후속작을 발표한 지 시간이 꽤 지났다. 개발은 얼마나 진척되었는가?

2007년 공개했던 후속작 ‘붉은보석 2’ 는 풀 3D MMORPG로 순조로이 개발 중이다. 일단은 현재 테스트 중인 ‘거울전쟁: 신성부활’ 의 론칭 이후,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 본격적인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신규 유저, 혹은 현재 ‘붉은보석’ 을 떠난 휴면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붉은보석’ 은 굉장히 많은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게임이다. 2008년 당시 이 게임의 기획을 맡았을 때도 ‘이 당시에 이런 게임이 나왔었다니’ 하고 놀란 적도 있다. 변신 등 게임 내 시스템을 알아나가며 게임 내 숨겨진 요소들을 발견하는 모험적인 재미 또한 상당하며, 초보 유저가 적응하기 약간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붉은보석’ 은 딱히 새로운 시스템이나 변화를 추구하지 않더라도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 게임이다. 앞으로도 ‘붉은보석’ 특유의 매력을 유지/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지속적인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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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게임소개
'붉은보석'은 영생과 부귀영화를 가져다 준다고 전해지는 수수께끼의 보석을 둘러싼 사건을 배경으로 삼은 MMORPG다. '붉은 보석'은 다이나믹한 액션과 RPG의 드라마틱 요소를 살린 퀘스트, 변신을 통해 2가지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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