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탄폴 2'가 오는 28일 정식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부스터를 장착한 병사가 벽을 타면서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고, 어디론가 신호를 보내면 하늘에서 7미터짜리 로봇이 투하되어 전장을 휩쓴다. 아마 FPS를 잘 아는 게이머라면, 이 타이틀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한 FPS ‘타이탄폴’의 한 장면이다.
‘콜 오브 듀티’라는 걸출한 명작을 탄생시킨 인피니티 워드의 핵심 개발진이 모여 만든 작품답게, ‘타이탄폴’은 출시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았다. 특히 테스트에서는 참가자만 무려 200만 명이 넘어, 그야말로 대작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외신들 사이에서는 차세대 FPS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출시된 이후에는 콘텐츠 부실이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결과적으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명작의 반열에 오를 ‘뻔’한 작품으로 불렸다.
이런 부분을 개발사인 리스폰엔터테인먼트도 통감해서 그런지, 오는 28일(금) 출시를 앞둔 후속작 ‘타이탄폴 2’는 그야말로 만반의 준비를 했다. 모두가 그토록 원했던 싱글플레이는 물론, 보다 화끈한 액션을 보여줄 신규 ‘타이탄’과 전략적인 재미를 더해줄 새로운 ‘전술 능력’까지 도입했다. 여기에 단점이라 지적된 부분들도 완벽하게 개선했다. 과연 이번에야말로 ‘타이탄폴’은 ‘명작’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 '타이탄폴 2'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운명이 로봇과 인간을 하나로 묶는다
이번 ‘타이탄폴 2’에서 가장 반가운 소식은 새롭게 싱글플레이 ‘스토리 모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스토리는 전작으로부터 5년이 흐른 미개척지 ‘프론티어’를 무대로 한다. ‘데메테르 전투’에서 크게 활약한 저항군 세력은 이후 큰 지역을 수복하는데 성공하였고, 점차 세력을 키워나가 현재까지도 IMC 병력과의 치열한 전쟁을 이어나간다.
▲ 아직도 저항군과 IMC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IMC의 식민지 착취를 견디다 못해 전쟁에 뛰어든 소총수 ‘잭 쿠퍼’이 되어, 스토리를 진행하게 된다. 부대 내에서 ‘잭’은 평범한 말단 소총수로, 거대한 타이탄을 모는 파일럿을 동경하는 인물이다. 특히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베테랑 파일럿 ‘라스티모사’ 대위로부터 몰래 훈련까지 받아가며, ‘잭’은 자신이 간직한 꿈을 조금씩이나마 키워나간다.
그러나 타이폰 행성의 IMC 연구 시설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부대는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라스티모사’ 대위까지 치명상을 입는다. 혼자 남은 ‘잭’을 살리기 위해, 대위는 마지막 힘을 짜내서 자신의 타이탄 ‘BT-7274’ 파일럿 설정 ‘잭’으로 바꾸고, 숨을 거둔다. 이후 운명공동체로 묶인 ‘BT-7274’와 ‘잭’은 살아남기 위해 함께 행동하게 된다.
▲ 주인공 '잭'은 본래 말단 소총수였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주인공 '잭'은 이후 타이탄 'BT'의 파일럿으로 거듭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새로운 ‘전술 능력’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전장
콘텐츠 부족으로 큰 아쉬움을 샀던 작품답게, 리스폰엔터테인먼트는 ‘타이탄폴 2’에서 본래 가지고 있던 강점을 더욱 갈고 닦았다. 이런 변화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파일럿’이다. 탄약 보유 제한을 없애고, 타이탄 등장 빈도를 높여, 전작의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보다 강조하였고, 여기에 새로운 ‘전술 능력’을 더해 전략적인 재미는 더욱 높였다.
‘전술 능력’은 플레이어가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특수 능력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어떤 ‘전술 능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기본 캐릭터 외형이 달라지지만, 그렇다고 ‘배틀필드’나 ‘콜 오브 듀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과 시스템’처럼 주 무기와 보조 무기 선택에 제약을 주지는 않는다.
▲ '타이탄폴 2' 멀티플레이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게임에서는 다양한 ‘전술 능력’을 만나볼 수 있다. 주위 사물을 붙잡고 빠르게 이동하는 ‘그래플링 훅’부터, 던지면 그 주위의 적 위치를 보여주는 ‘펄스 블레이드’, 행동을 재현하는 홀로그램을 생성하는 ‘홀로 파일럿’, 이동 속도를 크게 올려주는 ‘스팀’, 몸을 잠시 적 시야로부터 가려주는 ‘클록’, 일시적으로 아공간으로 이동하는 ‘페이즈 시프트’, 그리고 관통하는 총알을 강화해주는 ‘A-월’ 등이 있다.
이런 능력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령, ‘그래플링 훅’은 이동 능력으로도 훌륭하지만, 적 캐릭터를 향해 사용하면 적을 자신의 앞으로 끌어올 수 있다. 또한, ‘타잔’처럼 그 반동으로 그네처럼 타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적 무리를 기습할 때는 ‘홀로 파일럿’으로 혼선을 줄 수도 있고, 때로는 ‘펄스 블레이드’를 적에게 던져 일격에 처치할 수도 있다. 이처럼, 그 용도는 플레이어 생각하기에 따라 무궁무진하다.
▲ 등...뒤를...조심해...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그래플링 훅'은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개성 확실한 6종의 ‘타이탄’으로 전장을 지배해라!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타이탄폴’ 세계관에 등장하는 ‘타이탄’ 종류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전작에서 밸런스형, 방어형, 스피드형으로 나뉜 것과 다르게, 이제는 타이탄마다 차별화된 고유 능력으로 보다 박진감 넘치는 메카닉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등장 타이탄으로는 레이저 병기에 특화된 ‘아이온’, 화염을 일으키는 ‘스코치’, 공중을 날아다니는 ‘노스스타’, 거대한 검으로 적을 양단하는 ‘로닌’, 다수의 유도 무기를 보유한 ‘톤’, 거대한 미니건을 다루는 ‘리전’ 총 6종이 존재한다. 타이탄마다 다른 무기를 사용하며, 역할이 다른 4가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 '로닌'은 커다란 검으로 적을 베어버린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 '스코치'는 화염으로 적을 제압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능력은 크게 ‘병기’, ‘방어’, ‘전술’, ‘코어’로 구분된다. ‘병기’와 ‘전술’은 적을 공격하는데 쓰는 보조 무장에 가깝고, ‘방어’는 말 그대로 보호 혹은 회피 능력, ‘코어’는 적을 일거에 소탕하는 필살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코어’ 능력을 살펴보자면, ‘아이온’은 거대한 빔을 발사하고, ‘리전’은 일정시간 자동으로 적을 조준해주는 기능이 생긴다. 스킬 구성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이제는 타이탄끼리의 접전에서도 조금 더 신중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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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 이찬중 기자입니다. 자유도 높은 게임을 사랑하고, 언제나 남들과는 다른 길을 추구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coooladsl@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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