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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안방으로 들어왔다!(모두의 골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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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골프 한번 치고싶은데 골프를 칠려면 장비 사랴 리조트 가랴 해서 수많은 돈이 깨진다. 귀족 스포츠라 불리우는 골프. 서민들은 박세리, 최경주 등이 치는 골프중계나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서민들도 마음껏 골프를 칠 수 있다. PS 2만 있으면 모두의 골프 3를 구입해서 골프를 즐기는 것이다. 뭐? 그깟 대리만족쯤으로 골프를 치고싶은 마음을 위로받고 싶지 않다고? 푸하하... 모두의 골프 3를 한번 해보고 그런 말씀을 하시게나. 모두의 골프 3는 진짜 골프보다도 더 재밌다~

아~ 너무 쉽다, 너무 쉬워
참 쉽게 만들어졌다. 이 정도의 난이도라면 초등학교 꼬마는 물론 60세 나이든 노인들까지도 즐기는게 가능할 것 같다. 모두의 골프 3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간단한 시스템은 일반 게이머들을 손쉽게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지금까지의 골프게임들이 게임의 완성도야 어쨌건 처음 게임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골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었을 것이며 더욱이 조작이 복잡해 다가가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모두의 골프 3는 다르다. 간단한 조작으로도 손쉽게 골프라는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이머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하자면 지금까지의 골프들은 ‘골프라는 게임의 룰을 몰라 접근이 힘들었다’라고 한다면 모두의 골프 3는 ‘게임을 친숙하게 접근해서 골프의 룰을 알아간다’라는 형식이 될 것이다. 골프의 룰을 모르는 많은 게이머들이 처음 이 게임을 접근했을 때는 단순히 구멍에 골프공을 빨리 넣는 것이 목적이다쯤으로 생각하며 게임을 즐기다가 버디는 무엇이고, 보기는 무엇이고, 벙커는 무엇이고 등등을 알아가는 과정을 보면 확실히 쉽게 만들어진 작품이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오묘하다
단순하고 쉽게 만들어서 구멍에 골프공 집어넣는 게임이 대 히트를 쳤다면 누가 이런 게임을 못만들겠는가? 단순함속에서도 오묘함을 보여주는 골프게임이 바로 이 모두의 골프 3이다. 경사의 각도나 세기, 바람의 세기나 날씨의 여부 등을 따져가면서 샷을 날리거나 퍼팅을 해야한다. 특히 퍼팅부분에 있어서 경사의 각도를 정확하게 재어내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 처음에는 대충 “이 정도면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느낌으로 퍼팅을 날리게 되지만 게임을 하면 할 수록 그 ‘느낌’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골프실력이 정말로 ‘늘고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날카로운 샷이나 퍼팅도 자주 하다보면 정확도가 높아지고 실력이 늘어간다는 점은 굉장한 매력이다. 그리고 이글이나 홀인원을 기록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 만약 당신이 산전수전 끝에 실력을 키워 어느 순간 홀인원이나 이글을 기록한다면 실제 골프선수들이 우승했을 때의 순간처럼 주먹을 불끈 쥐게 될 것이다. 이렇게 게이머가 주먹을 불끈 쥘정도로 기뻐한다는 것은 게임이 단순하지 않고 오묘하다(이글 등을 잡는게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배경의 아름다움
골프의 백미는 바로 코스다. 코스의 멋진 정경들 때문에 골프를 치는 사람들은 “조경이 잘 갖춰진 골프장을 걷는 즐거움 때문에 골프를 친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특히 아름다운 코스를 보여준 모두의 골프 시리즈였지만 특히 이번 작품은 PS 2의 하드웨어 성능을 십분 이용하여 아름다운 배경을 보여준다. 물의 그래픽이나 구름의 그래픽 등은 정말 운치가 있다. 코스는 총 5개여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코스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으며 봄/여름/가을/겨울 이렇게 4가지의 옷을 갈아입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코스는 20개가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 코스의 배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은 즐거워진다. 게임으로도 배경이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니 제작사가 기특하기만 하다.

오래도록 재미있게
캐릭터를 모을 수 있는 VS모드는 전 캐릭터를 모으고 난뒤에도 ‘진’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게임을 오래 즐길 수 있다. 대회모드는 다양한 대회가 준비되어 있어 코스를 모으는 재미에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게임할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미니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여러 가지 모드가 존재하는 덕분에 모두의 골프 3는 오래도록 두고두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게임에서 모은 포인트로 여러 가지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마치 온라인 게임에서 좋은 무기를 얻으려고 하는 그 기분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의 골프 3은 시스템적으로 여타의 골프게임보다 성숙하다. 눈금이 표시되면서 점이 선을 이동하는 빠르기와 방향으로 경사를 측정하기 때문에 좀더 현실감있고 재미있는 퍼팅을 즐길 수 있다. 전작(일본에서 발매된 모두의 골프 2)처럼 내리막이면 내리막 오르막이면 오르막이 아니라 내리막이 되었다가 오르막이 되기도 하는 등 경사가 한층 다양해져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난이도 조정은 실패다!
친구끼리 대전모드를 즐기거나 할 때야 흠잡을 부분이 없겠지만 컴퓨터와 혼자 대전을 즐기고 할 때는 약간 난이도의 문제가 있다. VS모드의 캐릭터들이 너무 쉽다는 것도 지적받을 만하지만 진 캐릭터를 등장시켜 매니아들을 위한 배려를 해줬기 때문에 이 부분은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코스가 5개 뿐이라서 그런지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부분은 조금 문제다. 첫 번째 코스에서 두 번째 코스로 가는 과정에서는 난이도 상승의 폭이 굉장히 작지만 두 번째 코스에서 세 번째 코스로 가는 과정에서는 난이도 상승의 폭이 매우 크다. 이렇게 급격스럽게 난이도를 올려버린다면 게이머들을 갑자기 코스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게 되고 급기야는 게임을 포기해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대전모드나 VS모드는 계속 할지 몰라도 대회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각 코스로 넘어갈 때의 난이도 폭이 일정하지 못하고 들쑥날쑥하게 해서 게이머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점은 지적받아 마땅하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코스를 정복할 수 있어”라고 말하기엔 난이도의 벽이 너무 높다.

귀족 스포츠의 대중화
일반 서민층에게 친근하지 못한 스포츠 골프가 게임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간다는 점만으로 이 게임의 의의는 크다. 귀족 스포츠라고 해서 해보지도 못하고 구경만하는 서민들의 설움을 달래준다. 클립핸즈(모두의 골프 제작사)는 더 나아가 오히려 실제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귀족들이 서민들을 부러워하도록 완성도 높고 재밌는 골프게임을 만들어냈다. 서민들에게 친숙하지 못했던 ‘골프’라는 스포츠를 이 정도까지 일반 대중에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제작사에게 경의를 표한다. 최대 4인용까지 지원하니(패드 두개로도 OK) 가족끼리 둘러앉아 골프나 한번 치는 것은 어떨까? 단숨에 여러분의 집안을 화목하게 만들 수 있다. 가족용 게임으로 이만한 타이틀도 드물기 때문. 가족화합은 물론 골프의 대중화까지 실현시키려고 하는 모두의 골프 3는 가히... 마술의 게임이다.

<게임메카 금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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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제작사
게임소개
가정용 골프게임의 최고봉을 굳건히 지켜온 게임으로 2편까지 현재 200만장이상이 판매된 초인기 골프게임의 최신작이 등장한다. 드디어 모두의 골프 3가 등장하는 것이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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