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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관리소장에게 권하고 싶다(주타이쿤: 해양동물원)

<주 타이쿤: 해양 동물원(이하 해양동물원)>은 2001년 발매되어 현재까지 장수하고 있는 <주 타이쿤>의 두 번째 확장팩이다. 이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경영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보완한 타이틀로 당시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배울 수 있는 점과 원하는 형태로 자신만의 동물원을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것,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추가 아이템과 동물들을 다운받아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해양 동물원>은 <주 타이쿤>의 확장팩 시리즈이기에 원본이 PC에 설치되어 있어야 게임이 가능하다. 이번 작품의 가장 중요한 추가사항은 동물과 수족관이다. 20가지의 해양 동물이 추가되었으며 대부분이 돌고래나 상어 같은 어류다. 수족관을 건설하는 일은 울타리를 만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울타리를 만들 듯 크기를 설정하면 손쉽게 수족관이 만들어진다. 어떤 종은 다른 종보다 수심이 깊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족관의 깊이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 면도 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바다 동물들이 보여주는 쇼는 불행히도 이렇다 할만한 특징이 없다. 굳이 <해양 동물원>만의 새로운 특징을 찾는다면 해양 동물쇼를 할 수 있는 수족관(Show Tank)을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수족관에 특별관람석이 있는 것에 불과할 뿐 획기적이라고 할 만한 특징은 아니다.

게이머는 동물을 위해 놀이기구를 사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할 수 있지만 쇼는 매우 짧고 한물간 2D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부족, 간헐적으로 들리는 사운드로 인해 결코 볼만한 수준이 아니다. 해양 동물쇼는 시작을 알리는 간단한 음악이 있고 동물들이 몇몇 동작을 선보이다 다시 수족관으로 돌아가는 게 전부다. 만일 동물로 하여금 계속 쇼를 시키면 지치고 흐느적거려 관람객들이 외면한다.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제 동물원을 건설하며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좋았지만 덕분에 게임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게임에서는 동물들이 어떤 토양을 좋아하는지 어떤 나무를 좋아하는지 어떤 놀이기구를 좋아하는지를 고려해 동물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는데 만약 취소 버튼(되돌리기)이 없었다면 자본을 소모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을 것이다.

또한 동물의 습성이나 환경에 대한 팁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개발사에서는 이런 게임의 높아진 난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원 사육사에게 조언을 구할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사육사의 조언은 너무 구체적이라 오히려 동물의 습성을 차근차근 파악해나가는 재미가 반감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게이머는 게임을 하는 내내 두 가지 고민을 해야하는데 첫째는 동물의 행복이요, 둘째는 관람객의 행복이다. 사람들과 동물의 상태는 상태 버튼을 클릭하면 나오는 정보창을 통해 수시로 체크한 후 부족한 점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고(화장실 부족, 배고픔, 우리 디자인, 앉을 곳이 없다 등의 문제점)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의 위치를 파악해 관리를 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충족되기 시작할 때 동물원 수입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타며 각종 상도 탈 수 있지만 반대의 상황이 일어날 경우 동물협회로부터 심각한 경고장을 받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해양 동물원>은 실망스러운 게임이지만 육지동물들과 공룡, 해양 동물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동물원을 만드는 일은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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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육성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이 게임은 MS사에서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경영 전략시뮬레이션 장르를 보완한 타이쿤이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동물의 생태와 습성을 배울 수 있다. 주타이쿤의 확장팩으로써 동물원을 경영한다는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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