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몰리뉴의 신작 ‘오버로드2’의 PC버전 데모가 지난 11일 공개되었다. 악의 편에 서서 선한 이들을 코믹하게 징벌하는 ‘오버로드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액션 RPG이며, 전작의 후계자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분이 전 오버로드의 후계자이자 오버로드2의 주인공 되시겠다 |
인터페이스, 전작과 비슷하다
‘오버로드2’의 인터페이스는 지도가 추가된 것을 제외하면, 전작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주인공 캐릭터의 창도 고블린 창도 위치와 형태 모두 비슷하다. 대신 날을 다듬은 듯 날카로운 라인을 추가해 더욱 세련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이것저것 인터페이스를 설명해주는 창에도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중앙에 놓여져 있던 것이 오른쪽으로 이동해, 사용자가 더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게끔 했다.
▲오버로드 2 데모의 스크린샷 |
▲전작 오버로드의 인터페이스 모습 |
실질적인 게임의 주인공 색색의 고블린들
게임 타이틀은 ‘오버로드’이고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역시 오버로드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조종하는 것은 부하 유닛 고블린들이다. 전쟁의 지휘관처럼 오버로드는 직접적인 공격보다 고블린들에게 공격이나 해산 명령을 주로 내리고, 이에 적진으로 뛰어드는 것은 고블린이기 때문이다.
▲눈알을 얼음에다가 박는 고블린 |
▲오버로드2의 주인공 모습. 나에게 순..아니 충성을 바쳐라!! |
오버로드에게 충성을 바치는 고블린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다. 가장 처음으로 얻는 것은 땅과 친밀한 브라운 고블린이며 이번 데모에서 만날 수 있는 고블린이다. 정식판에서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그린, 레드, 블루 등 다른 색 고블린을 얻게 된다. 이 고블린들은 색깔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서, 그 특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루 고블린이 제일 못생겼다 |
색깔에 따라 맞춰서 조종하자
브라운 고블린은 기본적으로 물리 공격력이 강한 캐릭터이며, 무기와 방어구를 착용할 수 있다. 마치 미니 ‘디아블로’를 연상시키는 레드 고블린은 파이어볼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불 공격에 면역력을 갖고 있다. 그린 고블린은 독에 면역력이 있다. 또, 도적처럼 몰래가서 강력한 공격을 퍼부을 수 있다. 블루 고블린은 물에 면역이 있는 동시에, 죽은 고블린들을 소생시킬 수 있고 치유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이용해 물을 지나가거나 화염불길을 제거하고 특정한 속성의 오브젝트를 작동시키는 등 유용하게 쓸 수 있으며 반대로 돌발 상황을 회피할 수도 있다.
▲왼쪽부터 브라운, 그린, 블루, 레드 고블린 |
돌발 상황이란 데모 초반에 등장하는 물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고블린이 보여주는 행동을 말한다. 물과 연계된 블루 고블린을 제외한 다른 색 고블린은 물을 지나갈 수 없다. 데모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유닛은 브라운 고블린이기 때문에, 억지로 물에 집어넣으려 하다간 온 몸이 부서져라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데모에선 꼭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진행이 되므로 가능한 피하도록 하자. 정식판에서는 반드시 물에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테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주위에 소환 구멍을 찾아 다른 고블린들을 넣은 뒤 블루 고블린만 데리고 물을 지나가면 되기 때문이다.
▲디아블로나 이놈들이나 불지르는거 좋아하긴 매한가지(전작) |
이제 탈것도 탈 줄 아는 똑똑한 고블린
전작에서 고블린들은 그저 땅을 타고 다니기만 했지만, ‘오버로드2’에서는 탈것을 탈 수 있게 된다. 탈것은 고블린 색깔별로 다르며 이들을 이용해 전작보다 더욱 빠른 전투가 가능하다. 이번 데모에서는 브라운 고블린이 타는 늑대가 공개되었다. 이 늑대를 타면 이동 속도가 상승하며,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갖게 된다. 그 외에 그린 고블린은 거미를 타고 다니며, 레드 고블린은 샐러맨더를 타고 다닌다.
▲늑대를 타고 있는 브라운 고블린의 모습이 보이는가? |
오버로드의 재미, 멀티 엔딩
‘오버로드’ 시리즈는 컨셉만을 생각하자면 악으로 선을 괴롭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던전 키퍼’,’라이언 헤드’,’페이블’,’블랙 앤 화이트’ 등등 굵직한 게임들을 생산해낸 피터 몰리뉴가 그렇게 심심하게만 게임을 만들리 없다. ‘악으로 선을 괴롭힌다’는 컨셉임에도 게이머들이 선도 선택할 수 있게끔 멀티 엔딩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즉, 마을을 전부 초토화 시켜서 진정한 악으로 거듭나는 것 뿐만 아니라, 마을을 초토화시키려 드는 악당들을 처치해 마을 사람들에게서 존경받는 선한 오버로드가 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오버로드2’ 데모 버전에서는 느끼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다.
▲전작에선 사람들을 구해주면 딸을 바쳤다 |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어! |
전작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본뜬 느낌
‘오버로드2’ 데모를 플레이 해 본 소감은 전작을 안정적으로 가져오면서도, 세세한 것을 발전시켰다는 느낌이다. 인터페이스와 진행 방식을 전작과 동일하게 했지만, 지도와 탈 것 등 자잘한 것을 추가한 덕분이다. 이에 전작을 재미있게 즐겼던 게이머들은 ‘오버로드2’ 역시도 무척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버로드2’는 PC, Xbox360, PS3 버전으로 오는 6월 23일 북미에 정식 발매되며, 멀티 플레이도 여전히 제공된다.
▲전작에서 고블린들이 노는 모습 "우리 이러고 놀아요~" |
▲고귀한 예티는 우리꺼라고 하는 엘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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