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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온라인 OBT, 파티 플레이! 재미와 이득을 동시에 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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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소프트가 개발하고 구름이 서비스하는 신작 MMORPG, ‘위 온라인’이 지난 4일부터 OBT에 돌입했다. 동서양 대결을 테마로 삼고 있는 ‘위 온라인’은 기본적으로 ‘파티 플레이’를 겨냥하고 있다. 동서양의 중심 거점에 거의 모든 인스턴스 던전의 입구가 몰려 있으며, 유저가 원하는 파티를 쉽게 찾도록 돕는 ‘공개 파티 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 던전 곳곳에는 특정 클래스의 스킬을 사용하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는 비밀방이 존재해 ‘파티 플레이’의 필요성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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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와 인스턴스 던전의 역할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는 점 역시 특징적이다. 필드는 거의 모든 퀘스트를 수행하는 장소로 존재한다. 여기에 인스턴스 던전보다 많은 경험치를 주기 때문에 빠른 레벨업을 원하는 유저가 플레이하기 적합하다. 만약 사냥 도중, 아이템의 압박에 시달린다면 바로 던전으로 달려가면 된다. 인스턴스 던전은 레어 이상의 아이템을 100% 제공한다. 따라서 각 유저가 원하는 것을 찾아 플레이 지역을 선택하기 용이하다.

파티에 의한, 파티를 위한, 파티의 게임!

‘위 온라인’은 온라인게임의 미덕, ‘파티 플레이’를 주요 콘셉으로 삼고 있다. 게임의 특징적 콘텐츠 중 하나인 ‘인스턴스 던전’은 15레벨 이상 수준으로 올라가면 동 레벨 캐릭터로 도전할 경우, 가장 쉬운 ‘이지’ 난이도도 홀로 깨기 어렵다. 보스 및 서브 보스 몬스터는 물론 일반 몬스터까지 던전 안에 있으면 버프라도 받는 듯, 강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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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턴스 던전은 파티가 정석!

?인스턴스 던전은 메인 임무 외에도 ‘서브 미션’을 제공해 공략하는 재미를 돋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이 바로 ‘비밀방’이다. 이 ‘비밀방’은 ‘마법사’의 ‘서치’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마법사를 파티원으로 삼거나, 자신이 서브 직업으로 ‘마법사’를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비밀방’은 파티 플레이와 ‘듀얼 클래스’ 육성의 필요성을 유저에게 강조하는 요소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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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 미션 수행 중 갑자기 튀어나오는 서브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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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정 클래스의 스킬이 꼭 필요한 서브 미션도 존재한다

필드 플레이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진다. 선공 몬스터가 없는 10레벨 이하 지역을 벗어나면 이동속도도 빠르고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선공형 몬스터가 필드에 즐비하다. 기본보다 스킬 공격에 의존하는 원거리 캐릭터는 동레벨 혹은 1레벨 높은 필드 몬스터를 상대할 경우, 3번 사냥하고 1번 쉬거나 물약으로 SP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10레벨 이상부터는 혼자보다는 같이 사냥을 이어나가야 게임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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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 플레이도 같이 하는 것이 효율이 높다

‘위 온라인’은 파티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유저를 위해 게임 자체 내에 ‘공개 파티 리스트’ 기능을 지원한다. ‘파티 매칭’ 시스템의 효용성은 뛰어나다. 원하는 클래스를 지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레벨을 기준으로 구성원들의 레벨 정도를 세밀하게 조정하도록 지원해 빠른 파티 구성을 돕는다. 파티를 찾는 유저 입장에서도 공개 리스트를 통해 원하는 파티를 쉽게 찾는다는 이점을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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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레벨 이후부터 이용할 수 있는 공개 파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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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기 버프는 눈과 귀를 만족시킨다

탱커와 딜러, 힐러 및 버퍼의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된 클래스 시스템은 파티의 효율성을 배가시킨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각 클래스의 특징을 잘 살린 파티 버프 스킬이다. 클래스마다 강화시키는 능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전 클래스가 모여 버프를 걸 경우, 파티원 모두가 최상의 상태에서 전투에 임할 수 있다. 다소 식상하게 느껴질 ‘파티 버프’에 ‘악기’를 도입해 눈과 귀를 만족시킨 점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험치와 퀘스트는 필드, 아이템은 던전! - 확실한 역할 구분

‘위 온라인’은 필드와 인스턴스 던전, 서로 상이한 특성을 지닌 두 지역을 비교적 균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방식은 두 장소가 서로 역할을 분담해 처리하는 것이다. ‘위 온라인’은 필드에 ‘퀘스트 수행’과 ‘풍부한 경험치’를 인스턴스 던전에 ‘질 좋은 아이템’을 하나씩 배치하고, 유저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 플레이할 장소를 선택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측면은 던전과 필드, 두 곳을 동시에 포용하는 ‘위 온라인’의 기획 콘셉과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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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턴스 던전의 백미, 마지막 보물상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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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퀘스트를 통해 장비를 보상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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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의 거의 모든 장비는 인스턴스 던전에서 건진 것이다

유저 입장에서 생각하면 각 장소에서 얻는 이득이 확실하기 때문에 캐릭터 동선을 분명히 짤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냥을 하다가 아이템이 부족하다 느낄 경우 던전으로 이동해 파티를 맺고 파밍 플레이를 이어가면 된다. 반대로, 많은 경험치가 필요하거나 퀘스트를 수행해야 할 때는 필드로 돌아오면 된다. 균형을 이루고 있는 양 지역은 유저가 두 지역의 매력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맛보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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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 진행의 중심! 퀘스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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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경험치를 원한다면 던전으로!

거의 모든 인스턴스 던전을 많은 유저가 방문하는 ‘주요 마을’에 배치한 점 역시 던전과 필드, 양 지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인다. 필드와 던전을 연결하는 장소가 가장 빈번하게 방문하는 친숙한 ‘마을’이기에 5레벨 이후, 처음 던전을 접한 유저도 거부감 없이 ‘인스턴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모든 던전 입구가 한 장소에 밀집해 있기 때문에 각 던전에 대한 이동 부담이 적고, 던전을 찾다가 길을 잃고 헤맬 위험이 없다는 것 역시 많은 유저를 던전으로 불러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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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입구가 마을 안에 모여 있는 요소는 심리적인 진입장벽을 완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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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환'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던전이 모인 주요 마을로 돌아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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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말해 볼테른 성/적서성은 필드와 마을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던전에서 필드로 나갈 경우도 마을이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편리한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물약 등 부족한 아이템을 ‘마을’에서 산 뒤, 바로 나가면 빠른 시간 안에 필드로 복귀할 수 있다. ‘위 온라인’은 쿨타임이 짧은 ‘귀환’ 스킬을 지원해 ‘볼테른 성/적서성’ 멀리 나가는 유저가 편리하게 마을로 돌아와 던전에 입장하도록 돕는다.

원거리 공격 클래스가 좋다고? 그건 초보존에서만! - 캐릭터 밸런스

‘위 온라인’은 총 6종의 클래스를 지원한다. 게임 초반, 유저 사이에서는 클래스의 밸런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그 대표적인 예가 원거리 공격 클래스에 대한 불만이었다. 마법사형 캐릭터와 궁수형 캐릭터는 초반 지역에서 독보적인 위력을 과시한다. 1레벨에서 10레벨 사이 지역에 위치한 몬스터는 대체적으로 이동 속도가 느리고 먼저 캐릭터를 공격하지 않아 멀리서 공격하는 쪽이 우위를 점하는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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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존에서는 날아다니는 원거리 공격 캐릭터

그러나 11레벨 이상 필드 및 인스턴스 던전 지역으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몇 종류를 제외한 모든 몬스터가 선공형으로 돌변하는 데다가 공격력도 강력하고 이동 속도도 빨라 원거리에서 가만히 앉아 마우스만 클릭하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사냥할 수 없다. 원거리의 이점을 살리기 위한 세밀한 조작이 유저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전 클래스의 개념에서 생각하면 캐릭터를 육성할 수록 각 무기의 장/단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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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레벨만 넘어가면 부쩍 높아진 난이도를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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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드 보스 몬스터는 동레벨 캐릭터 혼자서는 사냥 불가능!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위 온라인’은 ‘파티 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된 게임이다. 각 무기에 탱커와 딜러, 그리고 힐러의 역할이 부여되어 있는 것과 다름없다. 단점이 있는 대신 장점을 극대화한 각 클래스는 ‘파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즉, 클래스 선택은 강함과 약함이 아니라 유저의 취향과 선택에 달린 것이다.

던전 클리어할 때에는 기억하세요, 1, 2, 3 - 세밀한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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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보다는 아이콘으로! 파티 플레이의 효율성을 더하는 징표 시스템

‘위 온라인’은 전체적으로 세밀한 완성도가 살아있다. 그 대표적인 시스템이 파티 플레이 시, 몬스터를 공격할 순서를 적의 머리 위에 숫자로 표시하는 '징표' 시스템이다.

이 기능이 활약하는 부분이 바로 ‘인스턴스 던전’이다. ‘위 온라인’의 ‘인스턴스 던전’의 각 몬스터는 동렙의 소수 유저가 상대하기 다소 강력한 편이라 전 파티원이 한 몬스터를 집중 공격해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몬스터 머리 위에 숫자로 표시를 하면 별도의 대화 없이도 먼저 사냥할 몬스터를 모든 파티원에게 알릴 수 있어 효율적으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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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살표만 잘 따라가면 길 헤맬 염려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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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한 이동을 돕는 투명 모드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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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던전 및 대형 건물은 별도로 맵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역시 유저들이 직접 찾아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적당한 수준의 안내를 지원하고 있다. ‘위 온라인’에 월드맵/미니맵을 찍으면 캐릭터가 정해진 루트로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 이동 시스템’은 없다. 그 대신 퀘스트 NPC 및 목표를 안내하는 전용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NPC 아이콘을 클릭하면 화살표로 목적지의 위치 및 거리를 알려줘 유저가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돕는다. 적정한 수준의 세심함을 선보이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원래 기능인 안내는 물론, 유저가 화살표를 따라가며 스스로 필드 지형을 익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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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옵션을 지원해 유저가 원하는 정보를 빨리 찾도록 돕는 퀘스트 목록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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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랬던 퀘스트 아이콘 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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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렇게 성장한 것을 보면 뿌듯해진다!

퀘스트 인터페이스 구성 역시 효율적이다. 유저가 받은 퀘스트는 물론 미처 확인하지 못한 임무, 현재 조건으로는 수행할 수 없는 퀘스트까지 마을 별로 나누어 모두 안내한다. 여기에 지역에 관계 없이 모든 퀘스트 목록을 제시하는 옵션도 지원해 유저가 앞으로의 임무를 미리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세심한 인터페이스는 유저가 실수로 필요한 퀘스트를 놓치지 않도록 유도한다.

조심해야 할 연제국 놈들은 어디에? - 기타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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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진영의 대결을 테마로 삼은 '위'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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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관님, 비겁한 연제국 놈들은 어디에?

‘위 온라인’의 ‘WE’는 서양을 상징하는 ‘West’와 동양을 뜻하는 ‘East’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게임 역시 서양 측의 ‘윈브레스 연합’과 동양 측의 ‘연 제국’이 서로를 견제하는 콘셉으로 기획되었다. 그러나 20레벨 이하의 필드 퀘스트에서는 상대 진영에 대한 반감을 읽기 어렵다. 오히려 옆에 있는 몬스터와 싸우기 바쁘다. ‘윈브레스 연합’의 NPC들은 누누이 “연제국 놈들을 조심하게”라고 경고하지만, 그들은 어째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윈브레스 연합’의 경우, 48레벨에 다다르면 드디어 퀘스트에 ‘연제국’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비겁한 놈들을’ 그제서야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 시기를 좀 더 앞으로 당겨 초보 유저들도 상대 진영과의 대결 구도를 퀘스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맛보도록 유도하면 좋았을 것이라 판단한다.

이 외에도 OBT 서비스 이후에도 랙과 버그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등 서버 안정화 부분에서 다소 좋지 않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간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MMORPG!

‘위 온라인’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긍정적이다. 인스턴스 던전과 필드를 동시에 공유한다는 기본 콘셉도 뚜렷하고, 각 클래스간 밸런스도 안정적이다. 전체적인 완성도에도 크게 문제시될 부분이 없다. 가장 큰 난제로 지적되고 있는 불안한 서버만 잘 해결한다면 간만에 등장한 신작 웰메이드 MMORPG로 평하기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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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서쪽을 뜻하는 West와 동쪽을 의미하는 East의 첫 번째 이니셜을 딴 ‘We’라는 게임 이름에서부터 양 국가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메인 스토리로 삼았다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사용 무기에 따른 숙련레벨이...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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